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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라이프 오브 파이' 박정민 "10대 소년인데, 아저씨 면모 툭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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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는 삶⋯살기위해 신께 의존한 생존기"
2026년 3월2일까지 GS아트센터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박정민이 '라이프 오브 파이'의 키워드는 '삶'이라고 표현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을 앞둔 배우 박정민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우 박정민이 '라이프 오브 파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샘컴퍼니 ]
배우 박정민이 '라이프 오브 파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샘컴퍼니 ]

8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박정민은 극중 세상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영리하고 호기심 많은 파이 역을 맡았다.

"작품의 키워드는 삶"이라고 밝힌 박정민은 "어린 아이인 파이가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데 있어 필요한 건 '살아간다는 믿음'"이라며 "파이가 거북이를 잡아먹을 때부터 나는 작품에 확 빠져든다. 살기 위해 신념을 버리는 순간이지만, 파이는 스스로 신념을 버리는 게 아니라고 정당화를 한다. 파이는 믿었기 때문에 살아낼 수 있었다. 그래서 이 공연의 키워드는 삶이다"라고 설명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전세계에서 1,500만부 이상 판매된 맨부커상 수상작,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2012년 개봉한 이안 감독의 영화에 이어 무대화한 작품이다.

작품은 태평양 한가운데에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 파이와 뱅골 호랑이 리차드 파커의 227일간의 감동과 희망을 다룬다. 혁신적인 기술과 상상력으로 완성된 무대는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무대 위에서 박정민은 선박 표류로 가족을 잃은 10대 소년 파이다. 모든 것을 잃은 파이에게 남은 것은 작은 보트, 그리고 '두려움의 대상'인 호랑이 리차드 파커다.

"되려 어린척 하면 더 나이 들어 보인다고 생각해 소년 연기에 집착하지 않으려 했다"고 밝힌 박정민은 "하지만 너무 그 생각을 안하니까 연습 과정에 너무 아저씨 같은 면모가 드러나 동료들의 질타를 받았다. 나도 곧 마흔이고, 아저씨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영국 연출이 파이의 속도, 방향, 포지션 등을 신경 쓰라고 했고, 어린아이의 움직이는 에너지를 위해 좀 더 펄쩍펄쩍 뛰어보라고 제안해주셨다"면서 "하지만 결국, 소년이기에 가질 수 있는 마음과 호기심이 관건이었다"고 무대 위 파이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을 전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우선 파이의 이야기의 진실 여부부터 흥미롭다. 동물이 나오는 첫번째 이야기와 동물이 나오지 않는 두번째 이야기 중 진짜는 무엇일까. 더불어 '라이프 오브 파이'는 믿음과 신앙에 대한 질문도 끊임없이 던진다. 과연 삶을 살아내게 하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배우 박정민이 '라이프 오브 파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샘컴퍼니 ]
배우 박정민이 '라이프 오브 파이'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에스앤코 ]
배우 박정민이 '라이프 오브 파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샘컴퍼니 ]
'라이프 오브 파이' 박정민 [사진=에스앤코 ]

박정민은 "이 작품은 굉장히 종교적이다. 나는 '종교가 내 삶에 없는' 사람인데, 이 작품을 통해 그 생각이 좀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왜 종교를 갖는지를 좀 이해하게 됐달까"라면서 "이 작품은 파이가 살기 위해 신께 의존한 생존기다. 만약 227일동안 파이에게 신이 없었다면 끝없이 찾아오는 고난과 행운을 어떻게 다 견뎠겠나 싶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동물이 나오는 첫번째 이야기는 일종의 성경이나 코란같이 느껴졌다. '이게 말이 되나' 싶지만 믿게 되면 '말이 안되면 어떠나'라고 생각이 바뀌지 않나. 이건 누군가의 해석이고, 믿어야만 살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종교적이다. 그래서 영화보다 더 원작 소설에 많이 닿아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관객 분들이 작품을 보고 토론거리를 하나라도 얻어가면 좋겠어요. 그것 만으로도 이 공연이 큰 역할을 한 게 아닐까 싶어요."

2026년 3월2일까지 GS아트센터. 8세 이상 관람가.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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