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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도 반해 극찬한 박지훈, 15kg 감량 변신의 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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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유해진과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가 역사 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열연으로 '왕과 사는 남자'를 가득 채운다. 너무나 행복하고 의미 있는 현장이었다고 입을 모은 배우들과 장항준 감독이 오는 2월 극장가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가 커진다.

19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장항준 감독,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가 참석했다.

배우 유지태, 박지훈, 유해진, 전미도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배우 유지태, 박지훈, 유해진, 전미도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로, 한국 영화 최초로 단종의 숨겨진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유해진의 관록이 있었기에 담아낼 수 있었던 광천골 촌장 엄흥도의 유쾌한 인간미와 따뜻한 시선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또한, 대세 배우 박지훈은 대체 불가능한 에너지로 스크린 위에 자신만의 단종 이홍위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여기에 압도적인 카리스마 유지태가 연기한 당대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 탄탄한 연기 내공의 전미도가 연기한 궁녀 매화로 변신한다. 이들 외에도 박지환, 이준혁, 안재홍이 출연한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강원도 영월을 배경으로 한다. 조그만 촌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며 "한양에 변이 생겨서 귀향을 오는 단종 이홍위를 기다린다. 촌장 엄흥도와 이홍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안을 받았을 때 당시 영화계 사정이 좋지도 않고 사극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단종을 다뤄본 적이 없어서 한번 해보면 좋지 않겠나는 생각이 들어서 집(아내 김은희 작가)에 얘기를 했더니 하라고 하더라"라며 "명이 내려왔다. 그분 촉이 좋다. 그래서 해야겠다 싶었다. 잘나가는 사람 말을 듣게 된다"라고 말했다.

배우 유지태, 박지훈, 유해진, 전미도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배우 박지훈, 유해진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또 그는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신선한 캐스팅, 진짜 연기 잘하는 분들 모시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누적관객수 1위 배우' 타이틀을 가진 유해진은 "역사 책에는 단종이 유배를 가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관계였는지가 없다. 왕과의 우정이나 사람 이야기가 있어서 좋았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나리오에 그려진 인물의 감정이 어땠을지를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실제 유배지인 영월을 많이 돌아다녔다. 단종 능에도 가서 많은 영감을 얻으려고 했다. 엄흥도 님을 기념하는 동상이 있는데 그 눈빛을 끝까지 기억하려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은 "대본을 보고 순수하게 접근하려고 했다. 어린 나이에 이런 걸 겪었으면 감정이 어땠을까를 생각했다"라며 "이 사람의 공허함과 무기력함을 어떻게 표현할지, 어떤 감정을 가져갔을지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리딩과 사는 남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리딩을 수없이 많이 했다는 박지훈은 "목소리 톤, 말투, 자세를 감독님과 많이 상의하면서 하나하나 잡아갔다"라고 덧붙였다.

국궁 연습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박지훈은 "활을 쏘아 과녁을 맞힌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국궁이 마음을 비우는 일이라고 하더라"라며 "잡생각 없이 마음을 비웠을 때 손을 놓는다고 해서, 그때만큼은 마음을 비우고 계속 연습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그래서 자세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칭찬을 해주신 기억이 난다"라며 "그걸 표본으로 삼아서, 모니터 안에 녹아들 수 있게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극을 위해 외형 변화를 준 박지훈은 "15kg 정도 체중 감량을 했다. 그 어린 나이의 무기력함을 외적으로 표현하려고 해서 당연히 체중 감량을 해야겠다 싶었다"라며 "거의 안 먹었다. 말랐다는 정도가 아니라 안쓰럽고 아려보인다는 느낌을 주려고 외적으로 표현하려 했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유지태, 박지훈, 유해진, 전미도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배우 박지훈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이어 슬픔과 분노에 대한 연기에 대해선 "그냥 몰입하고 집중했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주신 디렉션을 생각하고 맞춰갔다. 대본에 충실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유해진은 "기본적으로 에너지가 있다. 어떤 때는 폭발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응축시키고 절제하는 것 같다. 그런 능력이 뛰어나다"라고 박지훈을 칭찬했다.

장항준 감독은 "처음에 엄흥도 역할은 저뿐만 아니라 제작자도 한 명만 떠올렸다"라며 유해진만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해진 배우는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는 내추럴한 연기를 한다. 신에서는 깊이가 있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있어야 해서 첫 번째였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전까지는 박지훈 배우를 잘 몰랐다. 누가 '약한영웅'을 보라고 하더라. 연시은을 보고 단종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단종도 영화에서도 나약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그 안에 내공과 힘이 있는 눈빛을 가진 배우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연락했는데, 너무 살이 쪄서 나타났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해진은 박지훈과의 호흡에 대해 "너무 고맙다. 박지훈이 저에게 영향을 준 것이 많다. 어떨 때는 안쓰럽고 동정이 간다"라며 "사실 처음에는 잘 몰랐다. 하지만 마지막에 슬픈 장면이 있는데 박지훈이어서 그런 연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고맙다"라고 고백했다.

박지훈은 "제가 감히 선배님을 입에 올리는 것이 감사하면서 죄송하다"라며 "여운이 남아있다. 아버지를 봤으면 이런 감정, 눈이지 않을까 싶고 아련하고 그립다"라고 전했다.

이에 유해진은 "굵은 연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놀랍다. 연기뿐만이 아니라 영월 분장차에서 촬영 현장까지 2km가 된다. 저는 걷는 걸 좋아해서 가는 동안에 쫓아와서 "같이 걸어도 되냐"고 한다"라며 "같이 걸으면서 작품 얘기도 하고 잡다한 얘기도 했다. 참 괜찮은 친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정이 많이 쌓였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유지태, 박지훈, 유해진, 전미도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배우 전미도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첫 사극 도전에 나선 전미도는 "단종 유배를 갈 때 따라나섰다는 궁녀의 기록이 있다. 궁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라며 "유배를 자처해서 갔다는 것이 목숨을 걸었다는 생각에 호위무사의 마음으로 보필하려고 했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대본리딩을 할 때 매화가 전형적인 궁녀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극에서 제가 대사를 하고 만나는 인물은 흥도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든다. 매화도 자신도 몰랐던 감정이나 면모가 튀어나오면 인간적일 거라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가지고 갔는데 즉흥적으로 리액션을 받아주셨다. 그래서 풍부해지고 코믹해졌다"라고 유해진 덕분에 케미가 좋게 살아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전미도는 "저는 제 연기에 의심이 많은 편인데 감독님은 작은 디테일에도 칭찬을 많이 해준다. 긴장하고 있는 배우에게 칭찬한다는 건 여유를 만드는 일이다"라며 "현장 분위기가 감독님 덕분에 너무 좋아서 오히려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박지훈은 이런 전미도와의 호흡에 대해 "친누나가 없는데, 만약 친누나가 있다면 저를 이렇게 보살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박지훈은 숙부인 금성대군 역의 이준혁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에 "저의 뜻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장항준은 특별출연한 이준혁에 대해 "망설임 없이 수락해줬다"라며 "금성대군의 올곧고 왕족의 귀티, 에너지가 필요했다. 그걸 너무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또 안재홍에 대해선 "그 연기는 안재홍밖에 못 한다. 재미있게 촬영했다"라며 "자꾸 만들어오는데 고마운 일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2월 4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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