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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라이프 인 파이' 박정민 "호랑이와 227일, 진짜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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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 무대 복귀 "기막히게 멋진 영상 보고 오디션 지원"
"연기할 때, 두렵고 불안해⋯나와 동료 믿으며 극복"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박정민이 8년만의 무대 복귀작으로 '라이프 오브 파이'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라이프 오브 파이'의 기가 막히게(!) 멋진 영상에 흠뻑 빠져 오디션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을 앞둔 배우 박정민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우 박정민이 '라이프 오브 파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샘컴퍼니 ]
배우 박정민이 '라이프 오브 파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샘컴퍼니 ]

박정민은 2017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8년 만에 무대에 복귀했다. 박정민은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세상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영리하고 호기심 많은 파이 역을 맡았다.

박정민은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조금씩, 아주 더러 제안이 들어오긴 했다. 하지만 자신이 없어 고사해왔다"면서 "'라이프 오브 파이'의 기막히게 멋진 영상을 보고 '이 정도로 갖춘 멋진 무대라면 내가 슥 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더불어, 이 공연이 내 배우 활동에 좋은 자양분이 되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마음은 굳게 먹었지만, 오디션은 쉽지 않았다. 오디션은 무려 1시간 반이나 진행됐다.

"대사 오디션은 일찍 끝났어요. 하지만 이후 세명의 퍼펫티어와 서로 움직이고 만지며 교감해보라고 하시더군요. 평소에도 전 답이 없는 걸 안좋아해요. 그런데 그날 오디션장에서 정말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퍼펫티어들이 절 들어올리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진거에요. 오디션 직전까지 '망했다' 생각했는데, 오디션장을 나올땐 너무 행복했어요.(웃음)"

배우들과 교감하고 호흡을 맞춰가는 시간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오디션 합격 후 첫 진행된 연습에서, 연출은 '서로를 만지고 교류하고 들어올려 보라'고 제안했다. 서로 게임을 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박정민이 되려 "언제 연습하냐"고 물어볼 정도였다고.

"그런 (교감의) 과정을 겪고 나니 동료들을 믿게 됐고 좋아하게 됐어요. 다섯명이 내 몸을 들어올릴 때 그 손들이 너무 섬세해서 감동을 받기도 했어요. 이들 덕분에 새로운 공간의 파이로 연결될 수 있는 것 같아요."

'라이프 오브 파이'는 전세계에서 1,500만부 이상 판매된 맨부커상 수상작,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2012년 개봉한 이안 감독의 영화에 이어 무대화한 작품이다.

작품은 태평양 한가운데에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 파이와 뱅골 호랑이 리차드 파커의 227일간의 감동과 희망을 다룬다. 혁신적인 기술과 상상력으로 완성된 무대는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매 순간 파이로 살아가지만, 박정민은 영화를 볼 때나 소설을 읽을 때 첫번째 이야기(동물이 나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동물이 나오지 않는 두번째 이야기가 사실이고, 첫번째 이야기는 파이가 만들어낸 이야기로 생각했다고. 박정민은 "심지어 영국 연출이 '정민, 첫번째 이야기가 진짜라고 한번만 믿어보면 안될까?'라고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정민의 마음에 균열이 생긴 순간이 있었다. 구체적인 계기는 없었다. 다만 어느 순간, '첫번째 이야기가 진짜일 수도 있겠다, 아니 뭐가 진짜여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그는 "그 순간 파이에 한발짝 다가선 느낌이 들었다. 가장 고무적인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파이에겐 리차드 파커가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저는 연기할 때 항상 두렵고 불안해요. 그래서 나 스스로를 믿으려 해요. 나를 믿는다는 건 곧 동료를, 스태프를, 관객들을 믿는 거죠. 그래서 공연 말미의 '사랑해 리차드파커. 너를 온전히 사랑해'라는 대사가 좋아요. 물론 사랑하는 대상은 늘 바뀌어요. 때론 호랑이에게, 때론 파이 자신에게, 또 때론 퍼펫티어에게 그 인사를 전하죠. 대상은 그때그때 달라져도 마음의 모양은 비슷해요. 그래서 걱정되지만 기대도 되는 대사예요."

2026년 3월2일까지 GS아트센터. 8세 이상 관람가.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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