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진선규가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최종회까지 시리즈의 중심을 지켜냈다. 이에 시즌2를 향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진선규는 쿠팡플레이·지니TV·ENA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곽병남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배우 진선규가 쿠팡플레이 지니TV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https://image.inews24.com/v1/5c8f589617f2ec.jpg)
곽병남은 극 전반에서 눈에 띄는 리더로 군림하기보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가장 먼저 위험을 감당하는 인물이었다. 폭탄의 존재를 가장 먼저 감지하고, 계산보다 행동을 선택하며, 팀과 동네를 지키기 위해 한 발 앞서 나섰다. 특히 극 후반부, 미세한 화약 냄새를 감지해 후각으로 폭탄의 위치를 찾아내는 장면은 곽병남의 경험과 본능, 그리고 책임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진선규는 곽병남을 "앞에서 지휘하는 사람이 아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먼저 떠안는 사람이고, 대단한 영웅이어서 움직인 게 아니라, 그냥 자기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움직이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그 선택이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팀의 중심이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종회에서 곽병남은 '창리동 특공대'와 함께 EMP 작전을 준비하며 마지막 폭탄 해체에 나섰다. 직접 발명한 장비를 들고 현장에 서면서 끝까지 책임에서 물러서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진선규는 이 장면에 대해 "병남에게는 계산할 시간이 없었다. 위험한 걸 알면서도 먼저 나서는 게 병남다운 선택이었다"라고 전했다.
모든 사건이 마무리된 뒤, 곽병남은 영웅의 자리를 선택하지 않았다. 국무총리 표창 제안을 사양하고, 조용히 동네로 돌아가 발명품을 만들고 이웃과 밥을 먹는 일상을 택했다. 라면 한 그릇 앞에 앉아 웃는 병남의 소소한 모습은, 이 드라마가 끝내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드러냈다.
진선규는 "병남은 끝까지 특별해지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라며 "세상을 구한 뒤에도 평소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이 캐릭터의 진짜 결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거대한 음모와 액션의 끝에서 곽병남이라는 인물을 통해 '누군가는 앞장서고, 누군가는 지켜본다'는 공동체의 의미를 조용히 완성했다. 진선규의 연기는 이 평범한 선택이 얼마나 큰 용기인지를 완벽하게 그려내 깊은 여운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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