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세계적인 사회학자 샘 리처드가 한국의 초저출생 문제를 국제적 시각으로 조명한다.
16일 밤 10시 45분 방송하는 EBS1 '다큐멘터리 K – 샘 리처드의 초저출생 리포트' 1부에서는 '왜 한국인은 아이를 낳지 않을까?'를 다룬다.
![다큐멘터리 K – 샘 리처드의 초저출생 리포트 [사진=EBS ]](https://image.inews24.com/v1/202e7f42a3a663.jpg)
"세계의 미래를 앞서서 보고 싶다면, 한국을 주목해야 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사회학 교수이자 에미상 교육 컨텐츠 부문 수상자인 샘 리처드. 그는 매 학기 700명 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주로 인종 간 편견이나 불평등에 대해 토론한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강의를 통해 K-팝이나 K-드라마 또는 먹방 같은 한국 문화를 조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외국인'으로 유명한 그의 요즘 관심사는 바로, '한국의 저출생'이다. 그는 세계 언론과 전문가들이 한국의 인구 소멸 위기를 경고하는 것을 꾸준히 지켜봤고 한국 저출생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30년 경력의 사회학자의 눈에 비친 한국 인구 위기는 어떤 모습일까.
"한국인들은 저출생 문제에 대해 일종의 '집단적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에 온 샘 리처드는 한국의 출생률이 세계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을 찾기 위해 열흘 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광화문과 한강공원 등 가족들의 방문객이 많은 장소. 이곳에서 만난 부부와 커플들에게 한국인들이 아이 낳기를 포기하는 이유를 들은 그는, 한국인들이 저출생 문제에 대해 일종의 집단적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과 육아를 주저하는 한국인들, 그 이유는 뭘까.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집 장만을 못 한다는 한국 젊은이들에게서 슬픔과 좌절이 보인다."
한국의 아파트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는 샘 리처드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사무소를 찾는다. 이곳에서 2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청약에 당첨된 신혼부부를 만나 축하의 인사를 전하지만 많은 젊은 사람들은 내 집을 마련했다는 기쁨보다 앞으로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것이 걱정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한국의 집값 이야기에 깜짝 놀라는 샘 리처드는 한국인들이 아이를 안 낳는 것이 아니라, 낳을 수가 없는 현실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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