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배·김한규·문금주·백선희·인요한·최형두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우리 식물주권 바로 세우기' 국회 세미나가 국내외 식물전문가와 국회 관계자, 식물원·수목원 종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참석자가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9일 밝혔다.
![산림청은 '우리 식물주권 바로 세우기’ 국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오른쪽부터 최형두 국회의원, 윌리엄 프리드먼 아놀드수목원장, 김영배 국회의원, 김인호 산림청장, 인요한 국회의원) [사진=산림청]](https://image.inews24.com/v1/464d6f8e036643.jpg)
![산림청은 '우리 식물주권 바로 세우기’ 국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오른쪽부터 최형두 국회의원, 윌리엄 프리드먼 아놀드수목원장, 김영배 국회의원, 김인호 산림청장, 인요한 국회의원) [사진=산림청]](https://image.inews24.com/v1/3f841e34ef2ed0.jpg)
세미나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아놀드수목원 윌리엄 프리드먼 원장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으며, 프리드먼 원장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아놀드수목원이 한국 자생식물과 산림생태에 보여온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의 역사를 소개하고, 한국 식물의 국제적 위상과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은실 부원장은 식물원과 수목원이 단순히 전시와 교육을 수행하는 기관이 아니라 우리 식물의 과학적 기록과 보전을 통해 '국가의 식물주권'을 앞장서 지키는 생물다양성 보전의 최전선임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식물주권이 식물 연구나 보전의 범주를 넘어 국가의 자연유산을 국제사회 속에서 어떻게 설명하고 지켜낼 것인지에 관한 외교·전략적 과제라는 데 공감했으며, 기후재난 시대에 우리 식물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국가 생물자원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와 더불어, 국회 로비에서는 '우리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 전시가 연계돼, 아놀드수목원이 보유하고 있던 1917~1918년 한반도 식물·산림 사진을 비롯해 해외에 남아 있던 기록과 식물자원의 귀환 과정을 10일까지 소개한다.
국립수목원이 최근 아놀드수목원으로부터 한반도 식물 14종을 재도입하고, 일제강점기 학술자료 속에 남아 있던 창씨개명된 학명자 표기를 바로잡아 정태현 선생의 본래 이름을 복원하는 등의 활동은 우리 식물의 정체성과 주권을 실질적으로 회복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식물주권은 우리 산림과 자연생태, 그리고 문화와 미래 산업까지 포괄하는 국가적 과제이다.”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국내 수목원·식물원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식물자원 외교와 국제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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