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멀어졌던 무대와 객석의 팬들, 다시 찾아오니 행복합니다."
가수 조관우는 데뷔 31년을 맞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활동했다. 신곡 발표와 콘서트를 하며 '본업'에 충실했고, 스크린 첫 주연작을 맡아 '도전'도 이어갔다.
지난 4일 경기 고양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관우는 지난 30년 가수 인생을 돌이키며 "앞으로 몇 년은 더 음원도 내고 콘서트도 하고 싶다. 아직 욕심이 많다"고 웃었다.
![조관우와 조휘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be491d7eca277f.jpg)
조관우는 지난 2일 신곡 '고마워'를 발매했다. '고마워'는 조관우의 깊은 감성과 세련된 사운드가 만난 미디엄 템포 발라드로, 그가 걸어온 시간의 깊이를 다시금 느끼게 하는 곡이다. 30년지기 친구이자 작곡가인 위종수와 함께 기획했다. 긴 세월 동안 변치 않는 팬들의 사랑에 대한 헌정곡이다.
조관우는 "위종수가 콘서트를 앞두고 선물해준 곡"이라며"올해 콘서트를 하면서 잊혀진 팬들을 다시 만났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담긴 노래"라고 했다.
오랜만에 다시 마주한 그리운 사람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고백,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과 감사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동안 무대에서 노래할 일이 많지 않았던 조관우는 지난해 30주년 콘서트와 함께 올해도 두 차례 콘서트를 진행하며 무대 위에서 팬들과 교감했다.
올해 마지막 콘서트도 남겨두고 있다. 오는 9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단독 콘서트 '2025 조관우 MUSIC_겨울이야기'[부제: You are the reason for my life]를 연다.
조관우는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소속사 대표가 팬들을 다시 모을 수 있게끔 콘서트를 많이 만들어줬다"며 "잊고 있었던 팬들이 제가 콘서트를 다시 하니 관심을 갖고 와준다. 제가 떠나있는 동안 팬도 객석도 멀어졌던 것 같은데 공연을 하니깐 한두분씩 찾아오더라"고 말했다.
![조관우와 조휘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5482f7feaf1ac3.jpg)
조관우는 1994년 가수로 데뷔해 '꽃밭에서', '늪' '길' '님은 먼곳에'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다. 과거 전성기 시절 수많은 팬들 앞에서 수없이 노래했던 날들이 있었다. 지금의 콘서트가 규모 면에서는 축소됐을지 몰라도, 충만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조관우는 "옛날에는 저에게 많이 젖어서 (무대를) 했다. 객석에 사람도 많고 전국투어도 다 매진이 되고 암표도 떴다. 제가 세웠던 기록도 있다. 그런 세월을 지나 사람들이 찾지도 않고 잊혀지는 듯 했다. 30주년이 되고 또 팬들이 기억해주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과거의 모습을 떠올린 그는 "예전에는 화려한 콘서트가 끝나면 외로웠다. 객석이 비고 팬들이 떠나고 혼자 달랑 남아있는 내 모습이 외로웠다"며 "지금은 콘서트에 서는 것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걱정이 있다면 옛날처럼 윤기나게, 에너지 충만하게 들어있는 상태는 아니다. 지금은 제게 주어진 연료를 조절하면서 무대하고 있다. 그 속에서 행복감과 아쉬움을 함께 느낀다"고 했다.
![조관우와 조휘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윤스토리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be491d7eca277f.jpg)
조관우의 콘서트에는 관객과 더불어 또 하나의 '빛'이 무대를 밝혀준다. 최근 음반을 발표하고 본격 가수 활동을 시작한 큰 아들 조휘다. 그간 조관우의 앨범 작업에 함께 참여하고, 코러스로 힘을 보탰던 조휘는 이번엔 게스트로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조휘는 신곡 '별빛' 무대를, 아버지의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
조휘는 "내가 누구의 아들인지 다 아는 분들 앞에서 노래를 한다. 아버지 무대에서 듀엣을 한 경험은 있지만, 제 이름으로 나온 노래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 더 긴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긴장 안하는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했다. '난 안 떨리는데'라고 하더라. 가족 구성원이 내 노래를 듣고 있다고 생각하면 가장 무섭다"고 웃었다. 조관우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편하게 노래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조관우는 "아들들은 나의 꿈이기도 하다"면서 "앞으로 2~3년정도는 꾸준히 음원을 발표하고 지금처럼 잘 활동하고 싶다. 이제는 아들이 치고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관우는 목 관리는 물론 운동으로 체중 관리를 하며 노래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곡 '고마워'로 약 20년 만에 음악방송 무대에도 오른다.
그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가수가 본업이니까 무대에 오를 기회가 생기면 감사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기도 하고 싶고, 아직 욕심이 많다"며 새로운 날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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