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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캔트비블루, 노래에 담은 청춘의 단상⋯"루키 떼고 헤드라이너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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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언젠가는 루키라는 이름을 떼고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더 나아가 세계적인 유행을 이끄는 트렌드 세터가 되고 싶어요"

가요계 밴드 열풍 속 신선한 루키가 등장했다. 밝고 청량한 에너지를 앞세우는 신예들 속 캔트비블루는 '우울'을 노래하며 차별화 된 노선을 걷고 있다. 섬세한 감성으로 동시대 청춘의 또다른 이면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캔트비블루가 12월 5일 싱글 'DIM'을 발매하고 2025년 활동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밴드 캔트비블루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소속사]
밴드 캔트비블루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소속사]

"우리의 우울한 노래 통해 우울감 배출하길"

캔트비블루는 이도훈(보컬, 프로듀서), 권다현(건반), 이휘원(베이스), 김채현(기타), 김대훈(드럼)로 이루어진 밴드다. 이도훈이 구심점이 되어 재학 중인 동아방송대 실용음악과 동기들과 마음을 맞춰 팀을 결성했다.

"솔로 준비를 하고 있던 차에, 노래가 좋아서 '밴드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학교 다닐 때 음악 활동도 같이 했고, 음악 작업도 하면서 많이 친했던 친구들을 떠올렸죠. 지향하는 음악도 같고, 공연할 때 마음도 잘 맞아요. 음악적인 부분에서 도움도 주고 받으며 시너지가 나고, 공연도 너무 재미있어요. 밴드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이도훈)

"전 과거에도 밴드를 한 적이 있는데, 그 팀을 그만 둔 상태였어요. 세션 음악을 하고 있을 때라 '이 길을 가도 되겠다' 생각하던 찰나에 도훈이가 '한 번 해보자'고 했어요. 제겐 밴드가 도전이기도 했어요. 지금은 이 길을 택한 것에 대한 후회가 없어요."(이휘원)

팀명 캔트비블루(Can’t Be Blue)는 이도훈이 지었다. 문장 그대로 "우울에 잠기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낸 이름으로, 캔트비블루가 추구하는 음악적 세계관이 담겼다.

"우리는 우울한 음악을 하고 있지만 우울하지 않다, 우울할 수 없다는 역설적인 뜻을 갖고 있어요. 저희의 노래를 통해 우울을 배출하기가 바란다는 의미도 있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노래에 담고자 해요."

" 우울감을 한 번도 안 느껴본 사람이 있을까요. 우울증에 걸려서가 아니라, 당연하게 느끼는 감정이에요. 저는 우울한 사람도 아니고 멤버들도 우울한 사람은 아니에요. 다만 우울함을 음악으로 배출하면서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의미에서 음악을 만든들어요.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관객들도 우울감을 떨치고 더 잘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아마도 평생 부르게 될 음악 메시지가 아닐까 싶어요."

밴드 캔트비블루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소속사]
밴드 캔트비블루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소속사]

이별의 상처를 노래하면서도, 다시 감정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이야기하는 이들의 음악은 청춘들에게 큰 공감대를 만들었다. 데뷔곡 '사랑이라 했던 말 속에서'는 1500만 조회 수를 넘기며 입소문을 탔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프로미스나인 서연 등 아이돌이 '샤라웃' 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이도훈은 "이 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가요제에서 불렀는데 호응이 좋아서 '무조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음악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은 통했다. 지난해 'CMRK 롤링홀xJUMF 2024' 준우승과 'indiestance 2024'(인디스땅스 2024) 준우승을 하며 인디신의 루키로 떠올랐고, '뮤즈 온 2025 아티스트' 아티스트로도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맨땅에 헤딩을 했다"는 이들은 스스로 '성장'을 체감하고 있다. 작은 클럽에서 공연을 하며 알음알음 이름을 알린 캔트비블루는 불과 1년여 만에 공연 규모를 크게 확장했다. 지난 달 9일 서울 가빈아트홀에서 열린 700석 단독 공연 '2025 CAN'T BE BLUE SNIPPET CONCERT DIM'은 예매 시작 30초 만에 매진됐고, 팬들이 공연장을 빼곡히 채웠다. 국내 대표 음악 페스티벌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 무대에도 섰다.

권다현은 "클럽 공연을 처음 했을 때는 기성곡들 위주로 했다. 단독 콘서트는 꿈도 못 꿨다"면서 "아버지가 관객이 10명도 없던 공연장부터 친구들을 데리고 와서 자리를 채워줬다. 지금도 빠지지 않고 공연장에 오는 1호 팬인데, 너무 좋아하신다"고 활짝 웃었다. 멤버들은 "첫 콘서트에 비하면 공연장 규모가 3배 이상 늘었다.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하나 하나 퀘스트를 깨는 기분이다. 목표가 더 높아지고,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밴드 캔트비블루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소속사]
밴드 캔트비블루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소속사]

특히 이번 공연은 앞으로 발매 예정인 곡을 미리 들어볼 수 있는 '스니펫 콘서트'로 시도돼 팬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휘원은 "일반적인 단독 콘서트가 아니라, 스포의 개념이 담긴 콘서트다. 저희가 내려고 하는 곡들을 선공개 하고, 앞으로의 공연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이도훈은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저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김대훈은 "팬들이 파란색 불빛과 플래카드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감동적이었다"고 떠올렸다.

이날 공연에서 들려준 신곡 'DIM'은 오는 5일 정식 공개된다. 캔트비블루식 멜로디와 서정성을 응축한 신곡으로, 이들이 그려온 청춘의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도훈은 "'DIM'은 이라는 사랑에 있는 우울감을 표현한 노래"라면서 "모든 걸 놓치고 난 뒤 후회와 상실감을 노래한다. 3분 남짓한 시간에 기승전결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또 "이전 노래들과 비교해 더 깊이감이 있어졌다. 더 차가워졌고, 겨울에 들으면 좋을 노래"라고 소개했다.

캔트비블루만의 '공감' 감성도 녹아들었다. "실제 경험담"이라고 고백한 이도훈은 "가사에 거짓말을 안한다"고 '진심'을이야기 했다. 같은 학교 동기인 멤버들도 이도훈의 '사랑'을 지켜봤다고. 권다현은 "옆에서 아픈 사랑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짝사랑이라는 것은 모두가 하는 것이다. '이랬구나' 싶고, 노래에 더 감정 이입이 된다. 슬프게 연주를 하게 되더라"고 웃었다.

데뷔 후 바쁘게 달려온 이들은 기세를 몰아 12월 'BLUE LIVE' 공연 시리즈를 진행한다. 서울에서는 CLUB FF와 롤링홀, 부산에서는 인터플레이스클럽에서 무대에 오른다.

캔트비블루 멤버들은 "라이브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 현장감을 느낄 수있고, 멤버들도 공연을 통해 쾌감을 느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올해는 스타트를 잘 끊고, 발표한 노래들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스텝업이 잘 됐다"면서 "아직까지 루키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조만간 루키라는 이름을 떼는 날을 기다린다. 큰 공연의 헤드라이너, '음잘알'이 좋아하는 트렌디한 음악을 하는 밴드, 그리고 모두가 아는 밴드가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캔트비블루는 내년 초 새 앨범을 발표하고 새로운 도약도 예고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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