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베일드 뮤지션' 아시아 동시 오디션이 개최된다.
12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넷플릭스 예능 '글로벌 보컬 프로젝트 베일드 뮤지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홍희 PD, MC 최다니엘, 가수 에일리 폴킴 신용재 몬스타엑스 기현 볼빨간사춘기 키스오브라이프 벨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이홍희 PD-신용재-몬스타엑스 기현-에일리-키스오브라이프 벨-볼빨간사춘기 안지영-폴킴-최다니엘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스튜디오 프리즘 신규 예능 '베일드 뮤지션' 한국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c07a30b71d16f.jpg)
'베일드 뮤지션'은 오직 목소리와 음악성으로만 승부하는 오디션으로, 얼굴, 나이, 지역, 학벌 등 제한 없이 베일 뒤에서 가장 뛰어난 보컬리스트를 뽑는다. 아시아 10여개국에서 보컬 고수들이 자웅을 가리며, 국가별 우승자를 포함해 TOP3들이 모여 '베일드컵: 아시아 그랜드 파이널'을 치른다.
이홍희PD는 "각 플랫폼에 맞게 현지에서 제작하고, 우리가 컨설팅 하는게 '글로벌향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각 나라 심사 방향에 대해 우리가 다 컨설팅 해주고 있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보컬'이 내년 1월 '베일드 컵'을 진행하며 SBS에 편성된다. 그렇게 되면 심사 기준이 중요해 진다. K팝 곡을 영어 가사로 바꿔 부르는 등 디스어드밴티지 없게, 한국 가수에게 특혜 없도록 할 예정이다. 혹은 아예 새로운 곡을 소화하게끔 하도록 고민 중이다"고 설명했다.
참가자의 얼굴을 가리는 '히든싱어', '너의 목소리가 보여'와 차별점에 대해 이홍희PD는 "이건 오디션이라는 게 가장 큰 차별점이다. 모창이나 추리 예능이라면 이건 어떤 정보도 없이 베일 뒤 참가자들의 노래 실력만 본다"고 설명했다.
참가자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참가자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홍희PD는 "오디션 탈락 후 얼굴이 공개될 때 부담감이 클 수 있다. 실력을 뽐내지 못하는 참가자를 배려하기 위해 선택했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심사를 받았기 때문에 더 공감하고 감사해 하며 얼굴을 공개한 경우도 있었다. 오히려 얼굴을 가리는 게 배려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또 탈락 사실을 알면서도 노래를 끝까지 불러야 하는 콘셉트에 대한 우려에도 입을 열었다. 이홍희PD는 "참가자가 이 곡을 소화하기 위해 소요한 시간과 노력이 있다 생각했다. 이 곡을 위해 노력한 시간을 있는데 노래를 끊어버리는 게 안타까워서 이렇게 설정했다. 또 참가자들은 일부러 조명을 잘 못 느끼게 시스템적으로 설정을 해놨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이홍희 PD-신용재-몬스타엑스 기현-에일리-키스오브라이프 벨-볼빨간사춘기 안지영-폴킴-최다니엘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스튜디오 프리즘 신규 예능 '베일드 뮤지션' 한국편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758b1b73006db.jpg)
오디션 MC에 첫 도전한 최다니엘은 "처음 MC 제안을 받았을 땐 '이 사람들이 괜찮은가?' 싶었다. 내게 진행을 맡긴다니 잘 생각해보길 바랐다. 하지만 정말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추억이었고 배울 게 많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홍희 PD는 심사위원 섭외 비화에 대해 "내로라 하는 보컬리스트다. 참가자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다. 비슷한 연령대로 가져가고 싶었다. 영하고 참가자와 비슷한 나잇대 사람들이라 공감하면서 심사할 수 있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키스오브라이프 벨, 몬스타엑스 기현, 볼빨간사춘기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심사위원에 첫 도전한다. 기현은 "이 자리에 가도 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심사위원 라인업을 듣자 마자 '언제 이런 분들과 함께 하겠나' 싶어서 참여했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많지만, 자기 노래를 얼마나 잘 풀어 나가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지영은 "심사위원 제안을 감사히 해주셔서 새로운 기회라 생각하며 나갔다. 오디션장 자리가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다. 그 때 향수를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내 기준은 숨길 수 없는 타고난 재능과 끼였다. 자기 방식으로 똑똑하게 해석하는 분들께 합격을 드렸다"고 답했다.
벨은 "아이돌 전에 작곡가 생활을 2년 했다. 프로듀서, 스태프, 디렉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구축한 음악 세계가 '베일드 뮤지션' 심사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진심으로 임했다. 되려 내가 배우는 것도 많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임했다. 지금도 뿌듯하다"고 심사위원 수락 소감을 밝혔다.
오디션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가요계 데뷔한 폴킴 에일리 기현이 심사위원으로 다시 오디션장에 들어온 소감은 어떨까. 안지영은 "예전엔 오디션 출신이라는 말이 불편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돌아 보면 오디션의 열기, 음악을 대하는 태도, 음악을 참 사랑하던 시절이었다. 노래 하는 분들의 열정이 느껴졌고 음악을 얼마나 사랑했나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오디션 동안 '오디션 출신'이라는 말이 뿌듯하고 행복한,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폴킴은 "나는 오디션으로 빛을 발한 사람이 아니다. 1등을 하기 위해 줄 수 있는 팁은 없다. 하지만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중요한 건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대화 나누고 소통하고, 밥을 벌어 먹는 것이다. 참가자가 우리 같은 심사위원에게 얻어갈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 각자 위치에서 우리의 경험담을 통해 성장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에일리는 "심사위원 평가를 받았을 때, 내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던 말들을 떠올리며 심사했다. 참가자들이 지금 꼭 들어야 하는 말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발전할지 공감하며 조언했다"고 말했다.
JTBC '싱어게인', SBS '우리들의 발라드' 등 오디션 레드오션 상황에서 '베일드 뮤지션'까지 출격하며 'SBS 집안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이홍희 PD는 "내년 1월 SBS에서 '베일드컵'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오늘부터 8주간 하면 12월이 된다. 그래야 '베일드컵'을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오디션 프로그램들에 숟가락을 얹게 됐다"고 답했다.
'베일드컵'을 통해 우승한 이들에게는 어떤 특혜가 주어질까. 이홍희 PD는 "우승자에게는 SBS '인기가요' 출연해서 무대를 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SBS에 방영 예정인 드라마 OST를 부르게 된다. 1등 뿐만 아니라 TOP7 혹은 TOP6와 함께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에일리는 "모든 참가자들 실력이 정말 뛰어나다. 잘하고 못하는 걸 따지는 게 아니고, 누가 아시아를 대표하느냐를 뽑는 것이다. 참가자를 많이 응원하고 격려해줬으면 한다. 심사위원들이 따끔한 충고를 해도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말했고, 신용재는 "회차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참가자들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일드 뮤지션'은 켄버스 기획, SBS 프리즘스튜디오 제작, 스포티파이가 공식파트너로 나선다. 12일 공개된 '베일드 뮤지션'은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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