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식, "아줌마들은 제가 개그맨인줄 알아요"

"김수로씨나 성지루씨처럼 조연이 주연을 맡는 영화가 늘어나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죠."

영화 '공필두'(감독 공정식 제작 키다리 필름)에서 주연을 맡은 이문식이 최근 조연을 주로 맡던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서는 데 대해 "고무적인 일이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문식은 2일 촬영현장 공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달수씨나 성지루씨, 김수로씨 등 그동안 조연에서 주연을 맡는 배우들에게 일단 축하를 드린다"며 "배우 입장에서 보면 주연이나 조연의 연기적인 측면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문식은 "아줌마들이 나를 보고 웃기던 모습은 기억하는데 정확하게 이름을 모르니 그냥 개그맨이라고 자기들끼리 규정하더라"고 조연 시절 에피소드를 털어놓은 뒤 "이런 이야기를 듣던 제가 주연이 되고, 또 이런 영화가 제작되고 있어 무척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계속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문식은 "다만 우리 영화는 주조연이 따로 없이 모든 인물이 어우러지고 채워준다"며 "주연, 조연을 특별히 가르지 않고 참여한 배우들이 모두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예측했다.

영화 '공필두'는 레슬링 선수 출신인 형사 공필두가 우연한 계기로 비리 형사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는 영화로 올 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