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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딸 아빠 되는 김동욱 "솔직하게, 자주 소통하려는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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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김동욱, 영화 '윗집 사람들' 영화감독 남편 현수 役
"하정우 감독과 함께한다는 것이 큰 의미, 대본 안 보고 결정"
"사랑스러운 공효진, 대단한 설득력의 이하늬"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동욱이 절친 하정우 손을 잡고 공효진과 부부로 돌아왔다. 결혼을 하고, 2월이면 딸 아빠가 될 김동욱은 '윗집 사람들'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영화에 깊이 공감했고, 그래서 하정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과 호흡하는 것이 참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최근 개봉된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배우 김동욱이 영화 '윗집 사람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김동욱이 영화 '윗집 사람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으로,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얽힌 두 부부가 하룻밤 식사를 함께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대화를 그려냈다. 하정우 감독 특유의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시선과 리듬감 넘치는 대사가 매력이다. 다만 수위 강한 소재로 인해 호불호는 많이 갈린 상황이다.

김동욱은 잘 나가는 단편 영화 감독이었지만, 몇 년째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지 못하고 있는 남편 현수 역을 맡았다. 공효진과 소통이 단절된 부부 호흡을 맞춰 공감과 재미를 선사했다. 다음은 김동욱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원작은 봤나? 어떻게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나?

"대본은 캐스팅이 다 된 다음에 각색이 됐다. 처음에는 원작 번역본 수준이었다. 정우 형이랑 같이 하자는 얘기를 계속 했다.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됐다. 저는 대본이 그렇게까지 중요하지는 않았다. 정우 형이 같이 하자고 했고 "너무 좋아요" 하면서 대본을 받았다. 스페인 원작은 좀 잔잔하다. 전체 설정은 같아서 거부감이 들거나 하지는 않아 부담 없이 봤던 것 같다."

- 작품을 선택할 때 대본도 중요하지 않나?

"제가 작품 선택을 할 때 지키는 것이 하나는 있다. '절대 하지 않아야지'라는 것을 많이 안 만들려고 한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그때그때 다르다. 꽂히는 무언가가 있으면 된다. 어떤 지점에서든 설득되는 강한 이유가 있으면 선택한다. 반대로 설득 당하는 이유보다 왜 이걸 해야 하는지 고민이 더 크면 선택하지 않는 편이다. 이번엔 완성된 시나리오를 보진 못했지만 하정우가 저를 설득시킨 거다. 하정우 감독이 같이 하자 했을 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잘되든 안되든 같이 했다는 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큰 이유다."

배우 김동욱이 영화 '윗집 사람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김동욱이 영화 '윗집 사람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 쉽게 접하기는 힘든 소재이긴 하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거부감보다는 낯섦은 있었다. 적나라하고 말로 직접적인 표현을 하기는 한다. 성적인 단어가 나와서 그렇지 더 영화같은 이야기와 사건이 많이 벌어지고 판타지적인 사람도 많다.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뻔뻔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걸 보기도 한다. 그래서 각색을 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극장에서 상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정하는 것이 고정관념이지 않나?', '이게 맞나? 하는 것이 고정관념이 아닌가? 더한 사람도 많을 텐데'라고 생각하니 접근하거나 이해하는 것이 편해졌다."

- 중간중간 짓는 현수의 표정이 관객의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잡아가려 했나?

"고민을 많이 하는 지점 중 하나였다. 현수라는 캐릭터가 가진 텐션이 있다. 윗집에 대한 거부감과 정아와의 서먹함, 소통의 부재 등 시작부터가 고립된 인물이다. 정서적으로도 그렇고 상황적으로도 그렇고 고립으로 시작된다. 이들 사이에 낀다는 것이 시작부터 어렵다. 현수가 해야 할 것은 진행되는 상황과 사건 속에서의 솔직한 반응이다. 우리가 소위 얘기하는,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사람이라면 나올 수 있는 반응을 담당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과 그들이 하는 이야기 텐션,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주는 유머에 지나치게 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의 개입은 어느 정도인지를 생각했다."

- 현실에선 더 영화같은 상황이 생긴다고는 하지만, 윗집 사람들을 대하는 정아와 현수의 모습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갑작스럽고 불쾌할 수도 있는 상황을 굳이 참고 있는 것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과연 이럴 수 있을까? 왜 쫓아내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제 3자로 떨어져 있어서 이성적으로 판단하니까 그럴 수 있는 거다. 저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막상 내 눈앞에 초대한 사람이 실수했다고 해서 바로 나가 달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있나 싶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이 순간만 무마하면 된다고 할 거다. 현수에게는 정아와 약속한 것이 있다. 1시간만 버텨야 하는 명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내하는 거다. 표정에서 얼마나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달라지는 텐션을 정아는 느끼게끔 한다. 리액션에서 많이 불편해지는 걸 정아는 느낄 수 있게 변하는 모습이 있다."

-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나?

"저는 모든 순간을 이해하는데, 남의 집에서 테이블을 치우고 열정적으로 요가를 보여주는 건 좀 생뚱맞았다."

배우 김동욱이 영화 '윗집 사람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김동욱이 영화 '윗집 사람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 소통이 단절된 부부라면 일반적으로 대화를 많이 하지 않지 않나? 그에 반해 현수와 정아는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한다. 특히 현수 같은 경우엔 너무 극적인 대사를 많이 하는데, '현실의 남편이 저런 말을 한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몰입이 깨지는 지점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현수는 진지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서 자기만의 유머와 그리 진지하지 않은 표현으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거다. 영화감독의 모먼트와 지질한 모먼트가 섞인 거다. 정아를 설득할 때도 내 딴에는 나의 유머를 섞어 나름대로의 설득을 하는 거다. 어색하면 말이 많아진다. 이 사람의 말을 듣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거다."

- 결혼한 입장에서 부부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는 지점이 있을 것 같다.

"이 작품, 캐릭터를 고민하면서도 그렇고 극장에서 봤을 때도 그렇고 조금 더 솔직하고 자주 소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느낀다. 현수와 정아도 자신들의 문제에 관해 얘기한다. 정말 큰 문제가 있는 부부다. 하지만 현수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고, 어느 순간은 우리가 진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놓치고 가고 있다. 그것이 익숙해지고 그만큼의 순간들이 쌓여 그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놓칠 정도로 소통의 부재가 있음을 보여준다. 너무나 잘 나가던 독립 영화감독이자 일적으로 에너지와 자신감이 넘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모든 것에서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도망치는 순간을 마주한다. 그런 수많은 순간의 회피와 소통의 부재가 쌓여서 정아와 현수의 관계가 됐다. 큰 사건이 있거나 작품이 안 되어서가 아니라, 매 순간 솔직하지 않으려 하고 도망치려 하고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순간들이 쌓였기 때문이다. 저도 그렇지만 이 이야기를 보고 현수와 정아에게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저러지는 말아야지' 하는 분들도 계실 거다. 갑자기 무언가에 대한 관계의 새로운 시도를 파격적으로 하기보다는 매순간 솔직함, 소중함에 대해 조금씩 쌓아가면 어떨까 싶다."

- 감독으로서의 하정우는 어땠나?

"다음 작품도 감독님으로 만나고 싶다. '롤러코스터' 이후로 세 작품을 배우와 감독을 같이 했다. 감독으로만 작품을 준비해도 어떨까, 연출에만 올인하는 작품을 하면 좋겠고 그런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

- 어떤 점이 좋았나?

"현장에서 배우들이 어느 순간에 지치고 예민해지는지를 너무 잘 안다. 그런 부분에서 배려해주시고 든든하다. 그리고 배우 입장에서 무언가를 얘기했을 때 어떤 점이 불편한지, 뭘 얘기하고 싶은지를 아니까 소통이 잘 된다. 그래서 저는 편했다. 배우일 때도 그렇지만 상대를 많이 믿어준다. 기본적으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준비한 것을 봐주는 편이다."

배우 김동욱이 영화 '윗집 사람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배우 김동욱, 공효진이 영화 '윗집 사람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 공효진 배우와는 부부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나?

"공블리지 않나. 사랑스럽다. 진심으로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사실적인 표현과 연기를 하는 손꼽히는 배우다. 진실된 표정과 리액션이 있다. 같이 연기하고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다."

- 이하늬 배우와는 세 번째 만남이다. 꽤 오랜만에 다시 만났는데 특별하게 달랐던 지점이 있었나?

"대단한 설득력이 있는 배우다. 하늬와는 세 작품째인데 드라마, 공연을 같이 하고 이번엔 영화를 같이 하게 됐다. 이하늬라는 배우가 내가 몰랐던 대단한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캐릭터를 이렇게 연기한다는 것은 이하늬라서 가능한 것 같다. "이하늬 만세, 와줘서 감사하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너무 잘해줘서 함께 하는 배우로서 너무 든든했다. 그동안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종횡무진 대활약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사 확인도 하고 인사를 나누는 것도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하늬는 한결같다. 에너지가 똑같다. 그때도 긍정의 에너지였고 파이팅이 있었다. 이것이 이하늬가 가진 최고의 매력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 2004년 데뷔 후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하며 필모그래피를 잘 채워왔다. 지금 지난 날을 돌아봤을 때 어떤 마음이 드나?

"잘해온 것 같기도 하고, 열심히 잘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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