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 변성현 감독 "전도연, 영부인 역에 "장난하냐"고⋯쿨하게 휩쓸고 가"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변성현 감독이 '굿뉴스'에 특별출연한 전도연, 박해수, 윤경호, 박지환 등의 섭외 과정을 전했다.

변성현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감독 변성현) 인터뷰에서 영부인 역할로 특별출연한 전도연에 대해 "사적으로 워낙 친해서 전화 통화로 섭외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아한 역할이라고만 했는데 시나리오 보시고는 "지금 장난하냐"라고 하시더라. "어떻게 하냐"라고 하시길래 우아하게 해달라고만 했다"라며 "워낙 선수니까 행간을 읽으셨다. 어떻게 할지 아셔서 현장에서 바로 하시는데 모든 스태프들이 공연 보듯이 봤다. 한번에 휩쓸고는 쿨하게 "됐지?"라고 가셨다"라고 전했다.

박해수, 윤경호도 전화 통화로 섭외를 했다고. 그는 "박해수 배우는 친분이 없었다. 촬영감독님이 동네 주민이라고 하셨다"라며 "전화로 말씀을 드렸더니 시나리오도 안 읽고 흔쾌히 한다고 하셨다. 거의 잠깐씩 나오는 명배우들은 모두 전화 캐스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지환만 달랐다. 그는 "택시를 잡고 있었는데 뛰어오시더라. 저를 좋아하신다고 해서 반갑다고 하셨다"라며 "카카오로 택시를 불렀고 차가 많은 도로라 세워둘 수도 없어서 가봐야 한다고 하고 택시를 탔다. 그게 실례인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수소문해서 연락처를 알아냈다. 제 영화에 "뒤통수만 나와도 된다"고 하시더라. 농담으로 하신 말씀이겠지만, 제가 "앞통수 한번 나오실래요?"라고 하면서 섭외를 했다. 너무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공개된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주목받은 작품으로, '요도호 사건'이라 불리는, 1970년 발생한 일본 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을 배경으로 한 블랙 코미디다. 설경구와 홍경, 류승범, 김성오 등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