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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보스' 정경호 "눈물나게 애틋⋯나의 장점은 '선함'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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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정경호, 영화 '보스' 탱고 댄서 꿈꾸는 강표 役 열연
100% 액션과 리액션의 탱고 "행복했다, 새로운 세상 열려"
"책임감 강한 조우진·살아있는 박지환·가진 것 많은 이규형"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정경호가 오랜 만에 영화로 돌아왔다. 의사, 일타강사, 노무사를 거쳐 이번엔 탱고 댄서를 꿈꾸는 조폭이다. 실제로는 조폭과 정말 안 어울리는 러블리함과 선함이 강점인 정경호는 '보스'를 떠올리며 "눈물나게 애틋하다"라고 강조하며 애정을 가득 쏟아냈다.

오는 10월 3일 개봉되는 '보스'(감독 라희찬)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이다.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오달수, 황우슬혜, 정유진, 고창석 그리고 이성민이 출연했다.

배우 정경호가 영화 '보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배우 정경호가 영화 '보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정경호는 조직의 적통 후계자이지만 한순간 춤에 매료되어 최고의 탱고 댄서를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 강표 역을 맡았다. 촬영에 앞서 3달 가까이 매일 탱고 학원을 다니며 연습에 매진한 그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매력을 전하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다음은 정경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개봉을 앞둔 소감은?

"추석 대개봉이라 감격스럽다. 촬영하면서 우진 형, 지환 형, 규형이랑 각별하고 애틋했다. 부산 올 로케였다. 좋았던 기억, 순간이 너무나 많았는데 개봉하게 되니까 감격스럽다. 우진 형과 눈물 나게 애틋하다는 얘기를 나눴다. 너무나 감사하다. '보스'를 보고 난 후의 생각은 가족 드라마 같은 따뜻함이 있다. 가족과 같이 웃으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 배우들끼리 사이가 굉장히 좋았던 것이 느껴진다. 그런데 눈물 나게 애틋하다는 건 특별한 이유가 있나?

"코미디 장르가 어렵다.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찍는 사람만 재미있다 싶은 순간이 매번 온다. 그럴 때마다 우진 선배, 지환 형과 한 장면 한 장면 애틋하게 만든 기억이 있다. 고생도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고생해서 그런 것 같다.(웃음)"

- 고생은 탱고 때문인가?

"탱고도 액션도 쉬운 것이 없었다."

배우 정경호가 영화 '보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배우 정경호가 영화 '보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 코미디는 타고 난 감, 센스가 필요하기도 하더라. 정경호 배우는 그런 면에서 좀 특출난 재능이 있어 보인다.

"재미있고 유쾌한 재능을 가진 분들이 많지만, 저희 셋은 다 애매하게 가지고 있다. 장점이 기가 막히게 다르다. 규형이까지 너무나 다 다른 매력이 있다. 정말 다행인 것이 제가 했던 작품 대본이 다 좋았다. 조금만 까불면 그럴싸하게 보이는 대본이 있었다. '보스'도 마찬가지다. 모든 선배님이 그림을 풍성하게 만들어주셨다."

- 영화 오프닝에서 염색하고 조폭이라며 등장할 때 조폭이라고 하기엔 너무 안 어울리는 비주얼 아닌가 싶기도 했다.

"제가 의사도 노무사도 했고, 지금 변호사를 하고 있다. 다 어울리지 않는다.(웃음) 뒤에 춤으로 빠지는 것이 목적인 인물이라 그럴 수 있다. 처음엔 탱고가 아니라 피아노였다. 피아노를 4개월 동안 연습해서 미친 사람처럼 잘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고민했다. 우연찮게 탱고바를 갔다. 감독님이 탱고 레슨을 받는데, 신기하더라. 탱고면 어떨까 싶더라. 저는 대본리딩보다 탱고 수업을 더 많이 다녔다."

- 탱고엔 어떤 매력이 있었나?

"탱고가 위험한 춤이다. 연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액션과 리액션이다. 반응을 주고받는 건데, 탱고는 100% 액션과 리액션이다.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몸이 가는 대로 받아주고 그 사람이 표현하는 대로 움직여 준다. 하나의 심장, 네 개의 다리라고 하는 것처럼 너무 매력적인 춤이다. 한 번쯤은 해보시길 추천하고 싶다. 또 다른 신세계,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 같다."

- 촬영 끝나고도 탱고를 췄나?

"몇 번 나가다가 '노무사 노무진'을 찍으면서 못 가게 됐다. 선생님과는 계속 연락을 했다."

배우 정경호가 영화 '보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배우 박지환, 조우진, 정경호가 영화 '보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 배우들 각자 매력이 다양하다고 했는데, 어떤 매력을 느꼈나?

"저는 조우진, 박지환 선배와 처음 해봤다. 지환 형은 늘 사석에서 몇 년 동안 '해야지'라는 얘기를 했다. 친하게 지낸 사이다. 우진 형은 개인적으로 꼭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던, 좋아하던 배우다. 책임감이 월등하게 강한 분인 것 같다. 저도 20년 넘게 일을 하면서 늘 이 작품이 내 것으로 생각하고 시작한다. 우진 형도 정말 작품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촬영하면서 많이 배웠다. 지환 형은 약간 야생의 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딘가 모르게 살아있는 동물적인 감각을 느꼈다. 규형이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같이 한 동갑 친구다. 워낙 또라이인 건 알고 있었다. 이들과 같이 하려면 가장 정상적인 사람을 표현하면 되는구나. 느꼈다. 농담이다.(하하)"

- 이규형 배우의 어떤 점이 그런지 예를 들어줄 수 있나?

"평소에 예사롭지 않은 점이 있다. 너무 연기를 잘한다. 노래도 잘하고 가진 것이 많다. 부럽다."

- 정경호 배우의 매력은 무엇인가?

"제 장점이 뭔지 늘 고민한다. 일하면서 사람들은 내 어떤 걸 보고 좋아할까 생각하는데, 저랑 가장 많이 작업한 감독님이 신원호 감독님이다. 세 작품 같이 했는데 "경호 너는 뭘 해도 너만의 선함이 있다"라고 하시더라. "선함을 잘 지켜가면서 연기하는 것이 너의 장점이다.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네 나이대에 가지고 있는 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선함이 있다"라고 해주셨다. 제 의견은 아니다.(웃음)"

- 이 작품을 하면서 가장 행복했거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춤을 출 수 있을까 계속 생각했다. 강표를 만나지 않았으면 하지 않았을 탱고를 알게 되면서 놀라운 세상을 경험했다. 외국에 나가서 보면 길에서 뜬금없이 춤추는 분들이 있다. 이제는 이해가 된다. 춤추는데 아름다워 보인다. 춤 배울 때 행복했던 것 같다. 액션과는 다른 기분이었다."

배우 정경호가 영화 '보스'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배우 정경호, 이규형, 조우진이 영화 '보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 탱고를 접목시킨 액션이 나온다. 박지환 배우는 이 액션이 힘들었다고 했는데 정경호 배우는 어땠나?

"지환 형은 당하는 입장이고 저는 액션을, 형은 리액션을 한다. 그래서 형은 힘들었겠지만, 저는 행복했다. 다들 고생스럽게 찍었다. 강표는 춤으로 된 액션을 하면서 판호를 제압해야 하는 장면이라 오래 고민을 했다. 찍을 때는 생각보다 재미있게 수월하게 찍었다. 촬영이 다 힘들어서 기억에 남고 더 애틋한 것 같다."

- 강표 캐릭터와 닮은 점, 다른 점을 꼽아준다면?

"누가 하라고 하면 하기 싫어진다. 연기할 때도 "이렇게 해" 하면 하기 싫은 게 있다. 강표도 보스하라고 하니까 싫어하는데 닮은 것 같다. 다른 점은 춤에 소질이 없다."

- 보스, 리더는 어떤가?

"저는 리더는 안 되는 사람이다. 팀장 같은 건 할 수 있는데 리더는 안 된다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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