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조우진과 정경호, 박지환이 조폭으로 돌아와 추석 연휴 흥행을 노린다. 보스가 되기 싫어 싸워야 한다는 이들의 이야기가 추석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2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라희찬 감독,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황우슬혜가 참석했다.
!['보스' 포스터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https://image.inews24.com/v1/b070744c95c1d9.jpg)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이성민, 황우슬혜, 정유진, 고창석 등이 출연했다.
'보스'는 보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가 아닌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역발상 설정으로 신선한 매력을 전한다. 또한 조우진은 중국집 셰프로, 정경호는 댄서로, 본캐와 부캐를 넘나들며 코믹과 짜릿한 액션을 보여준다. 최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 공식 초청되어 먼저 관객들을 만났다.
이날 조우진은 "보스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의 마음은 어디서 비롯되었나 생각했을 때 요리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소울이 요리에 담기는 것을 위해 노력했다"라며 "잘하는 모습도 중요하지만 본캐를 버리고 싶은 사람의 영혼, 마음가짐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라고 밝혔다.

이어 "열심히 연습하기도 했지만 가르쳐 주신 여경래 셰프의 표정을 많이 참고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직업정신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경호는 "원래는 탱고가 아니라 피아노였다. 준비 기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싶더라"라며 "다같이 대본리딩을 하는 날 맥주를 마시러 갔는데 탱고바였다. 탱고면 어떨까 싶더라"라고 탱고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또 그는 "촬영 전 석 달 동안 탱고 연습을 했다. 길지는 않았지만 리딩보다 탱고 집중했다. 춤을 잘 못 춰서 석 달 동안 열심히 배웠다"라고 말했다.
라희찬 감독은 "정경호 배우가 가장 늦게 캐스팅이 되어 합류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 피아노를 준비하다가 경호 배우의 자유분방함을 보고 시나리오를 하나 더 준비했다"라며 "탱고를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춤 쪽으로 제안하고 설득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지환은 "촬영장에 많이 앉아있었는데 정경호를 보면서 댄서 한 명이 앉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다른 배우는 대사를 하는데 구석에서 계속 흔들고 있더라. 이상하고 재미난 현장이라는 기억이다"라고 회상했다.
정경호는 "저는 대사보다 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선배님을 많이 뵈었는데 '보스'를 촬영하면서 제가 지극히 정상인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며 "이분들은 쉽지 않은 분들이다. 차기작같이 하실 분들은 유의하면 좋겠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배우들이 저와는 다르게 살아있는 인물을 많이 연기해온 분들이라 제가 듣고 싶었던 말, 호흡, 대사를 같이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영광이고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라며 "배우 일을 하면서 평범하지 않은 인물을 연기하길 꿈꾼다. 평범하지 않으려 끊임없이 노력하고 대사를 하는 분들과 호흡하는 경험이라 농담처럼 얘기했는데 영광이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살아있는 분들과 연기 할 수 있어서 좋고 행복했던 2년 전 여름이었던 것 같다"라며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탱고남으로 남겠다"라고 전했다.
'블랙박스남'으로 남고 싶다고 말한 이규형은 "촬영하면서 현장을 잘 이끌어준 우진 형 옆에서 보고 배울 게 많았다"라며 "지환 형이 마지막 액션신을 찍을 때 웃음이 나오는 포인트가 있다. 자극도 받고 재미있었다.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회상했다.
!['보스' 포스터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https://image.inews24.com/v1/280cd6427ed4a7.jpg)
후반 코믹 연기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연상케 하기도 했던 이규형은 "'무간도', '신세계'의 언더커버의 계보를 잇는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물을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진지하면 할수록 허당기가 있는 인물이라 상황이 재미있게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해서 진지하게 인물을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조우진은 "새로운 다이어트 제품이 나왔는데 '홍보'다. 홍보 시작한 지 한 달 됐는데 운동하고 오랜만에 무게를 쟀더니 촬영할 때도 이렇게 빠진 적이 없는데 8kg이 빠져서 깜짝 놀랐다"라며 '홍보핑'으로 불러 달라고 말했다.
'보스'는 '어쩔수가없다'와 추석 연휴 경쟁을 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병헌과 조우진은 '내부자들'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에 대해 조우진은 "올해 병헌 형과 '승부'를 하고 '보스'와 '어쩔수가없다'가 비슷하게 개봉을 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보스'와의 '승부'는 '어쩔수가없다'라는 말이 떠오른다"라며 "대결이라는 건 꿈도 꾸지 않았다. 대결이라고 하기엔 영화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쩔수가없다'와 '보스'가 많은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좋은 영화 관람 기간이 될 수 있는, 영화관에 활력을 줄 수 있는 투톱이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보스'는 오는 10월 3일 개봉되어 추석 연휴 흥행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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