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손예진이 현빈과 결혼하고 출산 후 불안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손예진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손예진은 '클래식'(2003), '사랑의 불시착'(2019)부터 '비밀은 없다'(2016), '덕혜옹주'(2016) 등 장르와 스케일을 넘나들며 늘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관객을 마주해 온 배우다. 그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세계를 구축하며 수많은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남겨왔다.
이날 손예진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 '멋진 작품으로 관객들,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라며 "시대가 많이 변하고 여배우들이 결혼한 후에도 많은 작품을 하지만, 나의 배우로서 미래를 생각했을 때 똑같을 것 같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또 멜로를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나를 찾아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불안함 속에서도 윤여정, 김희애, 전도연, 김혜수 선배님들이 가는 발자취를 보면 당연히 나에게도 길이 있을 것이고 내가 지금 보여줄 수 있는 나의 연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나를 찾아주실 때 더 성장해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를 만나 현장을 가니 행복하더라. 전에는 부담, 책임감,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압박감에서 연기했다. 조금 부담이 덜 된 건, 박찬욱 감독님과 이병헌 선배님이 하시니까 나는 껴서 조금씩 얼쩡거려도 문제가 없다 보니 현장을 즐길 수 있고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예진은 "아이 엄마 캐릭터도 그 전까지는 경험하지 못하고 상상으로 했다면, 이제는 굳이 뭘 하지 않아도 나는 엄마라 어색하지 않다는 믿음이 있었다"라며 "그래서 현장을 즐겼다. 최근에 '스캔들'을 끝냈는데 연기를 하는 순간은 고통인데 즐기고 재미를 느끼며 하게 됐다. 행복하게 찍었다"라고 회상했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산국제영화제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이병헌, 손예진, 니노미야 카즈나리, 김유정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연기 인생을 되짚으며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내밀한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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