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유정이 산티아고를 다녀온 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김유정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배우 김유정이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e09a79d47ef4a.jpg)
김유정은 아역 시절부터 탄탄히 쌓아온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20세기 소녀'(2022), '마이데몬' (2024) 등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자신만의 확고한 색으로 국내 영화·드라마계를 이끄는 배우로 성장했다.
오는 11월 공개를 앞둔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로 이번 영화제를 찾은 김유정은 액터스 하우스 최연소 출연자다.
이날 김유정은 "몇 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제 취미는 운동과 여행이다"라며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온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어떻게 알게 됐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산티아고를 걷겠다는 꿈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날 코로나가 왔고 촬영이 바빠서 잊고 지냈다. 무엇을 해야 하나 싶을 때 유레카 하면서 산티아고가 생각났다. 찾아보니 2주 뒤였다. 배낭을 사고 운동화를 맞추고 2주 동안 서울 곳곳을 돌아다녔다. 스케줄 끝나고도 걸었다. 가서 무너지면 안 되니까 연습했다"라며 "많은 분이 그곳을 다녀오면 인생이 전후로 나뉜다고 하시더라. 실제로 그런 것 같다. 걷기만 했는데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나의 가치관도 잘 성립이 되게 도와주고 시야도 넓어지게 해준 길이다"라고 전했다.
또 "무엇보다 이 대자연에 내가 일부로 속해있다는 행복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녀온 이후 훨씬 마음이 편해지고 용기 내 행하는 순간이 많아졌다"라며 "아침에 일어나면 '그냥 걷자' 하며 걷고 할당량을 다하면 자고, 그런 것을 33일 동안 반복했다. 돌아왔는데 똑같이 적용되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에는 두려움을 느끼거나 멈칫했던 순간인데 '그냥 걷자' 했던 것처럼 '그냥 먹자, 그냥 즐기자. 그냥 해보자'라며 마음 편해졌다. 저에게 세상을 알려주는 여행이었다"라고 남달랐던 경험을 전했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해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산국제영화제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이병헌, 손예진, 니노미야 카즈나리, 김유정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그들의 연기 인생을 되짚으며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내밀한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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