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혜 기자]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 ‘코렐리아, 화합의 하모니(Koralia, Threads of Sound)’가 호주 시드니 채스우드 더 콩코스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세대를 아우른 출연진과 교민 사회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단연 팝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박완이었다.
공연은 ‘씨앗–성장–개화–수확’이라는 주제로 1부와 오케스트라 중심의 2부로 구성됐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채웠지만, 후반부에 등장한 박완의 무대는 단번에 객석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또‘I Am Music’, ‘Il Mondo’로 서정을, 뮤지컬 캣츠의 ‘Memory’와 칸초네 ‘Volare’로 폭발적인 감정을 담아냈다.

특히 ‘Memory’를 부를 때는 교민들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영상이 무대 배경에 상영되며 노래와 영상이 하나로 어우러져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 뮤지컬 영웅의 안중근 의사 기도곡을 부르며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강렬하게 되새겼고, 청중은 숨죽인 채 귀 기울이다가 곡이 끝나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박완은 노래뿐 아니라 공연의 공동 사회자로 나서며 무대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피아니스트 강서영과 함께 공연의 흐름을 연결하며,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청중과 소통했다. 그는 공연 직후 “시드니에서의 첫 무대였는데 이렇게 열렬히 환영받아 영광이었다”며 소감을 전했고, 관객들은 다시 한번 박수로 답했다.
2부에서는 게리 클라크와 장진원 지휘자가 이끄는 오케스트라가 영화 음악과 뮤지컬 메들리를 연주하며 웅장한 울림을 전했다. 그러나 청중의 기억 속에 가장 깊이 남은 것은 박완이 들려준 목소리였다. 그의 무대는 광복 80년의 기쁨과 눈물,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희망을 압축해낸 순간이었다.
이번 음악회를 주최한 코렐리아는 차세대 음악 인재 발굴과 한·호 문화교류를 위해 창단된 단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팝페라 가수 박완이 남긴 울림이 공연의 핵심으로 자리하며, 광복 80주년을 예술로 기념하는 대표적인 목소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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