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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에스콰이어' 이진욱 "변호사 연기 만족도 120%, 시즌2 간절히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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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이진욱,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 윤석훈 열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진욱이 첫 변호사 연기도 완벽하게 해냈다. 이렇게 변호사가 잘 어울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찰떡 같은 캐스팅이었고 이는 곧 '에스콰이어'의 흥행을 이끌었다. 이진욱 역시 만족도는 최상. 이에 이진욱은 시즌2를 꼭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며 웃음 지었다.

지난 7일 종영된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극본 박미현/연출 김재홍)은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효민(정채연 분)이 왜인지 온 세상에 냉기를 뿜어대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석훈(이진욱 분)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나가는 오피스 성장 드라마다.

배우 이진욱이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진욱이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이진욱이 대형 로펌 율림의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 역을, 정채연이 율림 송무팀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 역을 맡아 마지막 회까지 깊은 울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에스콰이어' 마지막 회는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8.4%의 시청률을 얻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10회가 얻은 9.1%다.

이진욱이 연기한 윤석훈은 사담, 잡담, 여담, 사족 일체 없는 인물로, 처음엔 일밖에 모르는 냉정한 사람처럼 그려졌다. 하지만 윤석훈은 단기간에 상대를 파악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자기 사람은 깊은 내면까지 보듬어 치유해준다. 그리고 그는 강효민과 함께 소송을 해결해가면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어간다. 전 부인, 특히 아이에 대한 상처가 있는 윤석훈은 이혼 후 몇 년 만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아픔을 극복하기에 이른다.

이진욱은 첫 변호사 연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맞춤옷을 입은 듯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얻었다. 후반부에는 인간적이면서도 다정한 매력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종영 전 이진욱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종영 소감은?

"사전 제작이라 드라마 촬영이 끝난 지 두 달 정도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촬영 끝나면 드라마가 끝났으니까 느낌이 다르다. 방송이 끝난다는 것은 아쉽다. 연차가 많이 됐는데도 끝날 때는 항상 아쉽다. 한 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이 정해져 있는데, 선생님들처럼 연기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보니 매 작품이 소중하다. 예전에도 그랬는데 요즘은 더 그렇다. 정말 아쉽고, 한 작품 잘 끝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엔 시원섭섭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시원함보다는 섭섭한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다."

배우 이진욱이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진욱이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 꾸준히 좋은 시청률을 얻었다. 어떻게 봤나?

"대본을 받고 매력을 느끼고 좋아서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인기는 몰라도 좋은 평가를 받을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촬영하면서 약간 고민했던 건 어려워하지 않을까,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약간의 픽션을 섞어서 극적인 부분이 있지만 고민 많이 해서 만들었다. 저는 1, 2부를 먼저 봤었는데 '우와 이거 뭐야' 하는 장면은 없지만 끝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게 되더라. 그래서 괜찮겠다는 마음이었다. 대중 반응이 딱 그렇더라. 자극적이고 현혹하는 엄청난 장면은 없다. 심플하다. 그래서 처음엔 너무 심심한가 하는 느낌도 받았다. 그럼에도 끝까지 집중해서 봤다. 주변에도 그런 비슷한 반응이다. 시청률도 괜찮아서 저희끼리는 쾌재를 불렀다. 사실 처음부터 주목받는 작품은 아니었는데 두 번째 방송부터 시청률이 올라가는 걸 보고 많이 좋아했다."

- 최근에 '서초동'도 방송이 됐고, 법정물이 꽤 많았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매력은 무엇인가?

"저는 의도적으로 다른 법정물은 안 봤다. 대본이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팀과도 그런 말을 주고받았다. 이 드라마는 에피소드 접근 방법이 새로웠던 것 같다. 변호사가 정의를 쫓는 직업은 아니다. 그건 검사나 판사가 해야 한다. 개념이 다르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고민 안 해본 부분을 고민하게 되더라. 에피소드 주인공의 선악 구분이 애매하다. 물론 뚜렷한 것도 있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나쁜 놈을 제외하고는 입장 차이가 있더라. 우리가 살다 보면 소송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럴 때 마음자세가 달라지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작품이지 않나 싶다. 대본 보면서도 약간 애매하다 하는 부분이 있었다. 저쪽 변호사대로 할 말이 있더라. 찍으면서도 안타까운데 애매하다는 대화를 많이 했다."

- 특히 어떤 에피소드가 그랬나? 가장 기억에 남거나 인상적이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정자 사건이다. 병원 측 과실로 표현하긴 했지만, 운영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사고다. 어떻게 대처했는지 관리를 따지기 복잡해서 애매한 것 같다. 병원 입장에서도 변호할 것이 있고, 피해 당사자를 변호할 것도 있다. 비극인데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얘기를 많이 나눴다."

- 윤석훈은 처음엔 굉장히 냉정한 사람으로 그려지다가 어느 순간 감정도 드러내고 따뜻한 내면도 보여준다. 그런 감정 변화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한 가지 색을 가진 사람은 없다. 드러나는 색깔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측면에서 윤석훈은 차도남 같고 냉정한 면이 있다. 하지만 이건 일을 대하는 방식일 뿐이지 분노도 하고 기뻐하고 슬퍼하기도 한다. 아이 문제에서는 분노하는 이유도 있다. 강효민을 통해 울림을 받아 인간으로서 성장도 하고 변화하는 과정도 있다. 그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배우 이진욱이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이진욱이 '에스콰이어'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비에이엔터테인먼트, SLL, 스튜디오S]

- 윤석훈은 늘 슈트를 깔끔하게 차려입고 나온다. 평소엔 캐주얼한 복장인데, 캐릭터와 어느 정도 가깝다고 생각하나?

"배우들 대부분은 그 캐릭터가 자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에 들어 하는 걸 보면 '이건 나랑 닮았어'라고 몰아가는 것이 있다. 그리고 감독님이나 작가님도 저랑 잘 어울린다고 느끼는 것에 따라서 대본을 주신다. 제가 생각하기에 슈트 입는 것이 잘 맞는 것 같다. 캐릭터 적으로도 윤석훈에 가깝다. 사건이 일어났을 때 대체로 냉정해진다. 극 T에 가까운 사람이다."

- 캐릭터에 푹 빠져들었다고 생각되는 지점이 있나?

"배우가 캐릭터에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하는 건 최고다. 동화되는 부분이 있다. 20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쉬지 않고 작품을 하면 이진욱으로 살아가는 시간이 적다. 10년이라고 치면 2년도 안 되는 것 같다. 헷갈릴 때가 종종 있다. 친구들이 가끔 "말투가 왜 그래?"라고 하기도 한다. 최근에 많이 들은 건 "논리정연하게 말 잘한다"였다. 센터 직원이나 관공서 쪽과 얘기하는 걸 듣고는 "말을 왜 이리 잘해?"라고 하더라. 그것과 비슷하게 내가 원래 어떤 사람이었나 고민하게 될 때가 종종 있다. 20년 동안 40편 정도 한 것 같은데 원래 내 성격이 어떤지 헷갈린다."

- 변호사 연기는 처음이다. 어땠나?

"의외로 잘 맞더라. 어릴 때 일 적성 검사했을 때 변호사가 많이 나왔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려운 대사가 많은 거 빼고는 괜찮았다. 생각의 방식이 잘 맞더라."

- 만족도도 높은 편인가?

"120%다. 저는 똑똑하지 않다. 그래서 의아했다. 현실에서는 변호사가 될 수 없다. 사법고시는 꿈꿀 수도 없었으니까 생각도 안 했다. 하지만 연기로는 커버를 할 수 있지 않나."

배우 이진욱이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배우 이진욱이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 검사, 판사 역할은 어떤가?

"검사는 해보고 싶다. 정의로운 검사는 자신 있다. 배우로서 역할로는 부패검사가 매력 있다. '비밀의 숲' 유재명 배우가 너무 멋있었다."

- 기억에 많이 남거나 인상적이었던 대사가 있다면?

"두 가지가 있다. 사람들은 상처가 극에 달할 때 소송을 생각하는데, 그 상처는 사랑 때문이다. 남녀 간의 사랑 외에도 물건에 대한 사랑, 친구에 대한 사랑, 주변인들에 대한 사랑 등이다. 그 얘기가 슬프기도 하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해서 그런 거라 사랑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는 '사랑은 무지갯빛'이다. 알고 있던 말인데도 연기하고 대사를 들으니까 좀 더 잘 이해가 되더라. '연애에서 변한 건 나'라고 생각하면, 식상해하지 않고 지루해하지 않고 그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과거의 연애에 대해 미안하다는 마음도 들고, 여러 생각이 들더라.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지루해하지 않고 그랬다면 얼마나 좋을까, 의미 없는 후회를 했다."

- 성적도 좋았고 에피소드 형식이었기 때문에 시즌2에 대한 생각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가?

"간절히 원한다. 긍정적으로 논의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시즌2 꼭 하고 싶으니 많이 도와달라."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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