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베네치아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은 미국 감독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가 수상했다. 경쟁 부문 2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 튀니지 감독 카우더 벤 하니아의 '힌드 라잡의 목소리'에 돌아갔다.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 프리미어 상영회가 29일(현지시간) 개최됐다. (왼쪽부터) 감독 박찬욱, 배우 박희순, 손예진, 이병헌, 염혜란, 이성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8.29. [사진=AP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a4f2e0cc4e8a5.jpg)
남우주연상(볼피컵)은 '라 그라치아'의 토니 세르빌로, 여우주연상(볼피컵)은 '우리 머리 위의 햇살'의 중국 배우 신즈리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경쟁 부문에 진출해 기대감을 모았으나 아쉽게도 수상 불발했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다. 박 감독이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것은 2005년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 만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시상식이 끝난 뒤 "내가 만든 어떤 영화보다 관객 반응이 좋아서 이미 큰 상을 받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글로벌 행보도 이어간다. 9월 24일 개봉을 앞두고 전 세계 200여 개국에 선판매 기록을 달성했으며, 북미,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남미에서 구매를 확정했고 이외 국가에서도 연이어 판매가 진행됐다. 이는 박찬욱 감독 연출작 중 최고 기록인 '헤어질 결심'의 192개국 선판매를 뛰어넘는 수치다.
'어쩔수가없다'는 캐나다 현지 시각 9월 4일 개막한 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Gala Presentations) 섹션에도 초청됐다. 이병헌은 한국 배우 최초로 영화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에게 수여되는 특별 공로상(Special Tribute Award)을 수상할 예정이다. 9월 8일에는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참석하는 레드카펫과 공식 상영이 예정되어 있으며, 9월 9일에는 영화 상영과 Q&A 타임이, 9월 10일(수)에는 ‘In Conversation with…’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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