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부산국제영화제가 30주년을 맞아 작품 선정과 게스트 초청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병헌, 손예진의 '어쩔수가없다' 팀을 비롯해 허광한, 계륜미, 사카구치 켄타로 등 한국에서 인기 많은 글로벌 배우들이 대거 부산을 방문한다.
26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의 공식 상영작은 총 241편이다. 지난해에 비해 17편이 늘었다. 전체 상영작은 328편이다.
![손예진, 이병헌, 강동원, 허광한, 사카구치 켄타로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사진=조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7276d9a08fd29a.jpg)
올해는 경쟁 부문이 신설됐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이란 등에서 제작된 14편의 영화로 구성되어 동시대 아시아영화의 흐름과 새로운 영화 언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임선애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진욱, 수지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이 이름을 올렸다. 또 이제한 감독의 '다른 이름으로',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한창록 감독의 '충충충'이 함께 상영된다. 서기 감독의 '소녀', 장률 감독의 '루오무의 황혼'도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자 이병헌과 손예진이 주연을 맡은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됐다. 이병헌은 영화제 개막식 사회를, 수현이 폐막식 사회를 맡는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수상한다. 또 한국영화공로상은 정지영 감독이, 까멜리아상은 대만의 실비아 창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들을 엄선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는 가부키를 영화로 재해석해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상일 감독의 '국보', 설경구와 홍경이 주연을 맡은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가 공개된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주인공인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 '괴물의 형상을 빌려 인간을 말하는 스토리텔링의 대가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프랑켄슈타인'도 볼 수 있다.
한국영화의 오늘 스페셜 프리미어에는 김다미, 박해수 주연 '대홍수', 조우진과 정경호 주연의 '보스', 하정우가 감독으로 나선 '윗집 사람들', 정우 감독 도전작 '짱구', 한소희와 전종서 주연의 '프로젝트 Y'가 초청됐다.
파노라마 섹션에서는 이종필, 윤가은 감독의 '극장의 시간들', 민규동 감독의 '파과: 인터내셔널 컷'도 만날 수 있다. 오픈 시네마는 8편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신작 및 국제적인 관심을 모은 화제작을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바람'의 후속작이자 정우가 연출에 나선 '짱구', 허광한과 안젤라 유엔의 '타년타일', 오타나베 켄과 사카구치 켄타로의 '파이널 피스', 양가휘의 '포풍추영', '초속 5센티미터', '퐁네프의 연인들' 등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알린 초청 게스트엔 매기 강, 두기봉, 마르코 벨로키오, 마이클 만, 션 베이커, 서기 감독을 비롯해 '결혼 피로연'의 윤여정, '디어 스트레이저'의 계륜미, '루의 운수 좋은 날'의 장첸, '프로덱터'의 밀라 요보비치,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의 오카다 준이치, '로맨틱 어나미머스'의 오구리 슌 등도 포함됐다.

최신 시리즈 기대작을 상영하는 '온 스크린'은 전소니와 이유미의 '당신이 죽였다', 오구리 슌과 한효주의 '로맨틱 어나미머스', 오카다 준이치와 후지사키 유미아의 '이쿠사가미: 전쟁의 신', 김유정과 김영대의 '친애하는 X', 로운과 신예은, 박서함이 출연한 '탁류', 서기의 '회혼계' 등 6편이다.
눈길을 끄는 섹션은 '까르뜨 블랑슈(Carte Blanche)'다. 프랑스어로 '백지수표'를 뜻하는 말로, 누군가에게 제한 없는 선택의 자유를 부여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처음으로,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최하여 국내외 영화∙문화계 명사들이 직접 선정한 추천작을 상영하고, 작품에 얽힌 경험과 깊이 있는 감상을 관객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봉준호, 매기 강, 강동원, 은희경, 손석희가 나서 각자의 애정이 담긴 작품을 소개하고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커뮤니티비프의 '마스터톡'에서는 '사바하'가 상영된다. 이후 장재현 감독과 박정민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커비컬렉션' 섹션에는 '대도시의 사랑법' 이언희 감독과 박상영 작가, '아가씨'의 정서경 작가가 나선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7일부터 9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10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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