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오직 신만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제목처럼,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은 신이 아니면 알 수 없을 것 같은 전개로 끝없는 물음표를 만든다. 참 알고 싶은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이다.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은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 도운(신승호)이 실종된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고해성사를 듣고, 복수와 신앙심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더블패티'의 백승환 감독과 신승호가 다시 의기투합했으며, 한지은과 박명훈, 전소민 이중옥 등이 출연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실종되고, 요한(유성주) 신부에게 아들처럼 키워진 정도운은 갓 서품을 받은 사제로 성장한다. 어느 날 도운 앞에 이호준(이재환)이라는 사람이 고해성사를 하러 온다. 그는 13년 전 실종된 어머니를 언급하더니 "제가 신부님의 어머니를 죽였다"라고 고백하고는 홀연히 사라진다. 충격에 휩싸인 도운은 실종된 어머니에 관한 진실을 쫓지만 신앙인과 인간 사이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자연인으로서는 복수를, 신앙인으로서는 고해자의 비밀유지를 해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모든 것을 걸고,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백승환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도운의 시선을 따라가며 그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내면을 조명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려 애쓰는 다양한 인물들을 담아냈다. 기괴하고 폭력적인 무당 심광운(박명훈), 사이비 종교에 빠진 광기 어린 여자 백수연(전소민),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 윤주영(한지은) 등 모든 이들이 각기 다른 신념과 윤리적 가치관을 가지고 내달린다.


문제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너무 많은데 이것이 유기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운이 추적하고 있는 어머니의 진실만으로도 거대한데, 뜬금없다 싶은 무당의 등장이나 임신 중절에 대한 주영의 고뇌까지 더해지니 과하다는 인상이 짙다. 그러다 보니 중심이 되는 이야기의 깊이감이나 흡인력이 떨어져 같이 달려가는 길이 버겁다.
분명 이들이 고뇌하는 이유는 잘 알겠는데 이를 풀어내는 방식이 너무 불친절하고 기본적인 설명마저도 부족해 공감도, 이해도 하기 힘든 상황이 펼쳐진다. 장르 특성상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는 건 좋지만 이렇게까지 꼬아둔 매듭이 풀리지 않는다면 찝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요한 소재인 사이비 종교는 무엇도 해결되는 지점이 없을뿐더러, 엔딩 같은 경우 너무 의견이 분분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호연에는 이견이 없다. 사제로 변신한 신승호는 그간의 강인한 이미지를 벗고 유약한 내면을 가진 인물로 묵직한 연기를 보여줬다. 한 작품의 중심에서 무게감을 꽉 잡아줄 뿐만 아니라 극을 단단하게 끌고 가는 힘이 가득하다. 탄탄한 중저음의 목소리 역시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소민의 변신도 돋보인다. 예능 이미지가 강한 전소민은 아이를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광기 어린 엄마를 섬뜩하게 그려내 시선을 끈다.
8월 22일 개봉. 러닝타임 115분.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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