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혜 기자] 경기도 평택시펜싱협회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표창이 아니라, 선수·임원·기자단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쌓아온 시간과 노력이 하나로 모인 결과였다.
서주혁(용죽초 6) 선수는 초등학교 시절 처음 펜싱을 잡았다. 처음엔 무거운 마스크와 장비가 불편했고, 하루하루 이어지는 훈련량은 어린 나이의 그에게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그는 매일 똑같은 발걸음을 밟고, 똑같은 동작을 수백 번 반복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그 인내와 성실함이 결국 전국대회 입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승패보다 중요한 건 성장”이라는 그의 한마디에는, 단순한 경기 결과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
홍승범(용죽초 4) 선수는 경기장에서 ‘팀의 안정감’이라 불린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도 호흡과 시선을 유지하며 팀 동료들에게 안정감을 전한다. 특히 상대가 기세를 올릴 때도 당황하지 않고, 냉정하게 점수를 따라붙는 그의 경기 운영은 협회가 전략적인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해왔다. “이번 표창은 나 혼자가 아니라 팀 전체의 노력 덕분”이라는 소감은, 그가 얼마나 팀워크를 중시하는 선수인지를 보여준다.
이채령(죽백초 1) 선수는 국내 각종 대회에서 매번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공격과 수비 전환이 빠르고, 경기 흐름을 읽어내는 판단력이 뛰어나다. 특히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한 박자 빠르게 찌르는 플레이는 관중석에서 탄성을 자아냈다. “펜싱을 통해 배운 예의와 집중력을 경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지켜나가겠다”는 그의 말은, 운동이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인격을 다듬는 과정임을 잘 보여준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빛난다면, 유지혜 부회장은 경기장 밖에서 빛을 발하는 인물이다. 그는 선수단 운영과 협회 조직 관리에서 실무 전반을 책임지며, 대회 일정과 지원 업무를 빈틈없이 챙겼다. 때로는 장비 점검, 이동 지원, 숙소 조율까지 직접 발로 뛰며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빛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돕는 것이 제 몫입니다”라는 그의 말에는 묵묵히 뒷자리를 지켜온 시간과 헌신이 녹아 있다.
김병희(고덕국제펜싱클럽) 이사는 대회 유치와 후원 유치에서 누구보다 발 빠르다. 그는 기업과 단체를 찾아가 펜싱의 가치와 평택 선수들의 잠재력을 설명하며, 필요한 자원을 끌어왔다. “좋은 성적은 좋은 환경에서 나온다”는 그의 신념은 선수들의 훈련 환경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켰다.
김제범(칼빈대학교 교수) 이사는 유소년 선수 발굴에 열정적이다. 그는 “재능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주는 것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선수의 잠재력이 발현될 때까지 꾸준히 관찰하고 지원하는 그의 방식은, 단기간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성장에 방점을 둔다.
이날 수상자 명단에 포함된 가장 어린 인물은 아이뉴스24 경기취재본부 어린이기자단의 박수지 기자였다. 그는 서울특별시 강북구의회에서 ‘모범 어린이 기자’ 표창을 받았다. 지역 행사와 인터뷰 현장에서 누구보다 먼저 질문을 던지고, 현장을 세심하게 기록하는 그의 모습은 어른 기자 못지않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는 것이 재미있다. 나중에는 기자나 작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는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예고한다.
평택시펜싱협회 이윤 회장은 이번 수상을 “평택 펜싱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값진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임원진은 그 뒤에서, 기자는 펜으로 평택을 알렸습니다. 이 모든 노력이 인정받아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라며, 향후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훈련 시스템 강화와 국제 교류 대회 유치를 약속했다.
이 회장은 체육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표창을 받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미국 뉴저지주 의장 표창, 서울시의회 표창, 경기도의회 표창, 평택시의회 표창, 파주시의회 표창, 경기지방경찰청 표창 등 그가 받은 상들은 지역사회 공헌, 국제 교류, 사회 안전, 문화·체육 발전에 기여한 발자취를 증명한다. 그는 “각 기관으로부터 받은 표창은 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평택을 알리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함께한 모든 분들과 나눈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은 평택이 단순히 체육 성적만이 아니라, 청소년 미디어 활동까지 폭넓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펜싱 검 끝에서 만들어진 점수와 기자의 펜 끝에서 완성된 기사, 그리고 이를 뒷받침한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모여, 평택이라는 도시를 조금씩 더 빛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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