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종합] '아침마당' 이수나 우승…"언니의 꿈 이뤄줘서 감사해" 오열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이수나가 우승을 거뒀다.

1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주부 스타 탄생'을 주제로 다섯 명의 주부 참가자가 노래 대결을 펼쳤다.

'아침마당'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KBS]
'아침마당'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KBS]

이날 첫번째 참가자 황찬희는 무속인임을 털어놓고 떳떳하게 가수로서 노래하고 싶은 소망을 전했다. 황찬희는 "처음 고백하는데, 나는 신을 모시는 무속인이다. 작두도 타고 굿도 하는 무당이다. 신병이 들었을 때 아버지는 심근경색 뇌경색, 내 딸은 헛소리를 하고, 어머니가 아프며 악재가 겹쳤고 결국 신을 받았다"며 "무당은 다른 직업을 못 가진다고 해서 고민을 했는데 시대도 바뀌었고, 무속인이 된 이건주 님이 모 방송에서 노래하는 걸 보고 용기가 생겼다. 무속인이라는 걸 밝히고 당당하게 노래하고 싶다"고 말한 뒤 '곡예사의 첫사랑'을 열창했다.

두번째 참가자 이수나는 "아버지는 지적장애 1급이고 폭력성이 있어 어머니는 참다 못해 내가 다섯 살 때 집을 떠났다. 몇년 뒤 지적장애 1급 새어머니를 맞이했고 힘들게 살았던 나는 신문 배달, 야간 공장에서 일하며 서울로 왔고 통기타 라이브 카페에서 죽어라 노래했다. 그렇게 6년 일해 집을 구했고 가족들을 서울로 데려왔다. 그 무렵 친엄마의 연락을 받았고 '같이 살면 안될까?' 했고 나는 울면서 '아버지도 새엄마도 다 장애인이고 내가 돌봐야 한다. 죄송해요'하고 차갑게 전화를 끊었다. 만약 지금 방송을 보고 계신다면 연락 달라. 정말 보고싶다"고 '자갈치 아지매'를 불렀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선영은 "대한민국의 든든한 경찰이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보고 범인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경찰의 꿈을 꿨다. 담배 피는 애들을 보면 한 소리 하고, 약한 친구 괴롭히면 뭐라 하며 정의롭게 살다 보니 너무 바빠서 공부는 조금 못했다. 하지만 노량진에서 공부 열심히 해서 경찰이 됐고, 거기서 만난 사람과 결혼도 했다. 내가 끼를 부리면 남편과 경찰서 사람들은 부끄럽다며 경찰 타이틀 떼고 노래 자랑 나가라고 하지만 상을 받아오면 정말 기뻐한다. 지금부터 내 끼를 보여드리겠다"며 '밤이면 밤마다'를 열창했다.

네번째 참가자 미키를 소개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건 남편이었다. 남편 이 씨는 "최고로 노래를 잘 하는 아내 미키를 소개하려고 이 자리에 왔다. 필리핀에서 온 아내는 필리핀에 있을 때부터 밴드 보컬로 활동하며 스타를 꿈 꾼 사람이다. 나는 그걸 모르고 있다가, 아내가 노래자랑에 나가 우승을 하면서 알게 됐다. 어느날 내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는데, 그 그 때 아내가 '내가 노래를 더 열심히 해볼게. 그럼 다 좋아지지 않겠어?' 했다. 아내는 현명했고 나는 아내의 열렬한 팬이 됐다. 미키가 한국에서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고, 미키는 '어매'를 불렀다.

마지막 참가자 민영아는 암을 이겨내고 가수의 꿈을 이어가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민영아는 "음악 활동을 하다 결혼을 했고 살림과 육아를 했다. 노래를 못하다 보니 가슴이 뻥 뚫린듯 했고 우울증이 찾아왔다. 나쁜 생각도 하다가 아이를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아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 하루 5시간 자며 집안일 하고 아이 키우며 노래를 불렀다. 그러던 어느날 몸이 아파 병원에 갔더니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남편은 엉엉 울었지만, 나는 '애들이 있는데 눈물 흘릴 시간이 없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술을 받고 행복하게 지금까지 노래하고 있다. 남편은 이제 나의 영원한 팬이 됐다. 열심히 노래하겠다"며 '사랑의 바보'를 열창했다.

그 결과 이수나가 우승을 거뒀다. 이수나는 눈물을 터뜨렸고, 이수나의 동생은 "언니의 꿈을 이뤄주셔서 감사하다"고 함께 울었다. 이수나는 "열심히 노래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종합] '아침마당' 이수나 우승…"언니의 꿈 이뤄줘서 감사해" 오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