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길은성이 '에스콰이어'에서 이진욱의 조력자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길은성은 지난 1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에 태성 역으로 등장했다. 태성은 과거 조직폭력배 출신이자 현재는 '합법적 사업가'로 살아가는 인물로, 단순한 폭력성과는 결이 다른 복합적인 무게감을 가진 캐릭터다.
![배우 길은성이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비에이엔터테인먼트, SLL, 스튜디오S]](https://image.inews24.com/v1/f8bcee318b575d.jpg)
길은성은 폭주하는 철민(도상우 분)과 석훈(이진욱 분) 사이에 돌연 등장해 흐름을 반전시킨다. 철민의 요청을 받고 나타난 태성은 형님이라 부르며 의기양양해진 철민의 기대와는 달리 냉소 섞인 말 한마디로 상황의 주도권을 쥐었다.
길은성과 이진욱의 대면 장면은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석훈이 학대당한 아동의 사진과 진료기록을 꺼내며 도움을 요청하자, 태성은 "눈눈이이 좋지. 고대로 되갚아줄게"라며 복수를 예고했다. '렉스 탈리오니스(눈에는 눈)'라는 에피소드의 주제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시퀀스로, 두 배우의 절제된 감정 연기와 밀도 높은 대사가 무게감을 더했다.
또한 태성은 철민에게 배신당한 자신의 감정과 도덕적 분노, 그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폭력의 잔재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석훈과 감정적으로 충돌했다. 뒤돌아가며 내뱉은 "너도… 그게 신상에 좋을 거야"라는 마지막 대사는 캐릭터가 지닌 경고의 무게와 태성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행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극의 흐름이 뒤집어지는 순간, 임팩트 있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집중하게 만든 길은성은 연극 '테베랜드', '그때도 오늘',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등 여러 연극 작품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쳐온 배우다. 짧은 분량 속에서도 '에스콰이어'에 극적 긴장감과 서사의 전환을 만들며 신뢰감 있는 조연 그 이상의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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