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안재욱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시청률 20% 돌파에 힘입어 4회 연장을 결정, 54회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1.3%(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KBS 2TV 주말연속극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안재욱은 "드라마를 연장한다고 무조건 좋아할 일은 아니다. 없던 이야기를 추가하며 스토리가 느슨해지거나 흐지부지될 수도 있다는 염려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요즘같은 때 연장 방송 자체가 이례적이고, 그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것이라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배우 안재욱 [사진=제이블엔터테인먼트 ]](https://image.inews24.com/v1/232a9c1f2715bb.jpg)
2016년 '아이가 다섯'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안재욱의 KBS 주말극 도전은 9년만이다. 안재욱은 또한번 찾아온 주말극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휩쓸며 '주말극 불패' 배우로 제대로 자리매김했다.
"30부 이후부터는 시청자들도 의리로 봐주신 게 아닐까요"라고 너스레를 떤 안재욱은 "어려운 소재가 아닌 익숙한 가족의 이야기, 여기에 중년 로맨스를 더한 게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것 같다"라며 "지인들이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나와서 좋다고 하시더라. 덕분에 간만에 온 식구가 한데 모이는 계기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드라마의 성공 비결을 전했다.
이어 그는 "사별한 남편의 형제들과 함께 사는 광숙(엄지원 분)의 설정이 다소 억지스럽게 여겨질 수 있는데, 누나-동생 이상의 관계로 잘 표현해 낸 것 같다. 덕분에 동석 역시 조력자 역할이 될 수 있었다"고 자연스럽게 전개를 이끈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올해 2월 첫 방송됐으며, 4부 연장 끝에 3일 종영했다.
극중 안재욱은 부인과 사별 후 15년 째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살고 있는 호텔 사장 한동석 역을 맡았다. 마광숙(엄지원 분)을 만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인물이다.
안재욱은 엄지원에 대해 "일단 밝은 사람"이라면서 "현장에서 배우들과도, 스태프들과도 항상 잘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광숙 캐릭터가 현장에서 편하게 놀기를 바랐다. 내가 적극적으로 리드하기 보다는 광숙이 연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면서 "중후반부에는 대화를 많이 나눴고, 관계 진전에 따른 스킨십 장면도 추가해 연기했다"고 전했다.
드라마에서는 동석과 광숙의 결혼 이후 출산 문제로 갈등을 빚는 모습도 그려졌다. 이미 두 아이 아빠이기도 한 50대 동석이 40대 광숙에게 출산을 재차 권한 것.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원하지 않는 임신을 권하는' 설정에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광숙의 임신은 내가 낸 의견이었다"고 한 안재욱은 "늦은 결혼 이후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일이 뭘까 생각하다가 임신을 떠올렸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갖는게 가능한가'라는 생각도 했고, 어렵게 맺은 사랑의 결실 후 직면한 현실적 문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임신 소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고마운 작품이에요. 시청자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죠. 나이가 들수록 매 작품이 소중하고 고맙게 와닿아요. 시청자들이 많은 작품 중에 우리 작품을 선택해줬고, 덕분에 시종일관 웃으면서 작업할 수 있었어요."
한편 안재욱은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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