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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아인 편집 안해" '승부' 이병헌 연기만으로도 압도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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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마약 논란' 유아인으로 인해 표류하던 '승부'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이병헌과 유아인의 승부가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유아인의 분량을 편집할 수 없다는 것이 김형주 감독의 입장. 분명 씁쓸한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이병헌을 비롯해 특별출연한 조우진까지,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기대감이 큰 '승부'다.

7일 오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 김형주 감독이 참석했다.

(왼쪽부터)배우 고창석-현봉식-이병헌-김형주 감독-배우 문정희-조우진이 7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왼쪽부터)배우 고창석-현봉식-이병헌-김형주 감독-배우 문정희-조우진이 7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이병헌이 조훈현 역을, 유아인이 조훈현의 제자이자 맞대결을 펼치는 이창호 역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당초 '승부'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아인이 마약 상습 투약 논란을 일으키면서 공개 시기를 잡지 못하던 차에 바이포엠에서 배급을 맡으며 최근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승부' 측은 유아인을 전면 배제하고 이병헌만 부각시키는 것으로 홍보 방향을 잡았다. 예고편에는 유아인이 통편집되고 아역 김강훈만 등장했다. 그러나 영화에서 유아인이 편집될 수는 없는 상황이라, 그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병헌, 유아인 외에도 자타공인 연기력의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이 출연해 연기의 한 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과 관련해 "예고편이나 홍보물의 경우 다수에게 고려해 편집했고, 본편의 경우 애초 기획 의도로 비춰볼 때 편집하면 이야기 성립이 안 될 거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조훈현도 있지만 서로를 언급 안 하고 진행하기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싶다"라고 전했다.

(왼쪽부터)배우 고창석-현봉식-이병헌-김형주 감독-배우 문정희-조우진이 7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영화감독 김형주가 7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 그는 "감독으로서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었는데 거기에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았다"라며 "영화를 보러 와주신 분들에게 영화를 의도대로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유아인의 출연 분량에 대해 설명했다.

이병헌은 조훈현과의 싱크로율을 위해 2대8 가르마를 소화한 것에 대해 "실존 인물에 관한 이야기니까 2대8 가르마가 아니라 10대0이라도 했을 것"이라며 "최대치의 것을 찾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조우진은 "(이병헌은) 미친 연기력을 보여줬다"라고 하면서 "듣다 보니 10대0은 어땠을지 궁금해진다"라고 덧붙였다.

"조훈현 국수는 따로 말이 필요 없을 바둑의 레전드"라고 말한 이병헌은 "조훈현 국수를 촬영 전에 뵙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저런 부분이 있어서 이런 역사를 쓰지 않았을까 싶게 굉장히 승부욕이나 배울 점이 많은 분이었다"라고 조훈현을 만났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솔직히 전 바둑에 대해 전혀 몰랐고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승부'라는 시나리오를 받고 읽어보고 다큐멘터리를 찾아보면서 단번에 결정을 내렸다"라며 "바둑 마니아가 아니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이야기였고 저도 완전히 빠져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렇게 드라마틱한 일이 실제로 있었을까 놀라웠고 내가 조훈현 국수가 되어 연기한다는 것이 설레더라"라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왼쪽부터)배우 고창석-현봉식-이병헌-김형주 감독-배우 문정희-조우진이 7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이병헌이 7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민정의 남편인 이병헌은 "제가 결혼한 후 많은 영화를 했지만 장인어른이 저희 집에 올 때마다 '언제 개봉하냐'고 물어본 작품은 없었다"라며 "당시를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를 기다리는 마음이 그 어떤 영화보다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바둑 두는 연기를 위한 노력도 전했다. 그는 "처음 바둑을 기사님께 레슨 받았다. 바둑돌 놓는 방법, 고수들이 바둑 첫수를 놨을 때 '내가 졌구나'하는 기운과 기세를 보이는, 상대를 주눅 들게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바둑을 두는 손 모양이 별거 아니라 생각했지만 거침없이 꽉 찬 바둑돌 사이에 하나를 놓아야 하는 게 굉장히 어렵더라"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그런 것까지 연습할 때는 NG가 엄청 나겠다는 걱정도 했다"라며 "상대의 돌을 먹을 때도 상대방의 알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슥슥 집어내더라. 그런 거까지 배우는 것이 힘들었다"라고 바둑 연기의 디테일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역시 손놀림, 기술적인 것도 신경 써서 해야 했지만 바둑 두고 있을 때, 정적인 가운데 심리를 드러내는 게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김형주 감독은 "시나리오 첫 줄을 쓰기 전부터 이병헌이 연기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 팬이었다"라며 "조훈현이라는 캐릭터가 감정의 폭이 큰데 대부분 연기를 바둑판 앞에서 연기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어서 연기 보법이 다른 이병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작사도 이견이 없던 캐스팅"이라고 이병헌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또 김형주 감독은 "연출하기 보다 앉아서 감상한 적이 많았다. 생각과 기대 이상으로 정적인데도 피튀기는 에너지가 느껴져서 너무 행복했다"라고 배우들과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윤종빈 감독의 회사에서 '보안관'으로 입봉했던 김형주 감독은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한데 자신만의 바둑을 두면 된다는 말이 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면 되는 것"이라며 "윤종빈 감독님은 기획이자 제작자로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줬다. 좋은 이정표가 되는 분"이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같이 울어주고 토닥여줘서 고맙다. 결초보은의 마음이 든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왼쪽부터)배우 고창석-현봉식-이병헌-김형주 감독-배우 문정희-조우진이 7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조우진이 7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조우진은 바둑기사 남기철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시나리오를 읽지도 않고 출연하기로 한 그는 "병헌이 형을 향한 리스펙"이라고 말한 후 "감독님에 대한 리스펙이 있다. 그분의 우직함을 많이 닮은 시나리오라 생각했다. 당연히 참여해야겠다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자들'에 이어 이병헌과 호흡한 것에 대해 "형이랑 함께하면 늘 신난다. 눈만 바라봐도 없던 몰입감이 생길 정도로 저를 잘 인도해 주셨다"라며 "최근에 같이 마주했던 그 어떤 장면보다도 미니멀하신 액팅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모든 감정을 다 담아내시더라. 다시 한번 목격하면서 감탄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이병헌은 “역할 상 제가 조우진 씨를 보면서 무시하고 쉽게 생각하는 상대다. 그래서 제가 쉽게 대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조우진 씨 앞에 있으면 괜히 손목을 만져보게 되고, 발목도 만져보게 되고, 제가 자꾸 작아지는 느낌이 들더라"라며 "첫 ‘내부자들’에서의 만남이 강렬해서인지, 편하지만은 않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조우진은 그런 모습을 목격할 때가 있다. 저도 모르게 씩 웃곤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승부'는 넷플릭스가 아닌 극장 개봉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형주 감독은 "플랫폼을 결정하는데 감독이 역할을 할 수 없는 구조다. 비즈니스의 영역이라 서로의 입장차이가 있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배우 고창석-현봉식-이병헌-김형주 감독-배우 문정희-조우진이 7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고창석이 7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감독으로 애초에 극장 개봉을 목표로 모든 준비를 마쳤기에 영화를 더 영화답게 만들어주는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는 게 기쁘다"라며 "아울러 오랜 시간 땀 흘리고 노력해준 수많은 배우와 스태프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병헌은 극장 개봉 소감으로 "션 데이커 감독이 오스카 상을 받으면서 극장에 대한 사랑이 담긴 소감을 말했는데, 못지않게 극장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게 되는 것이 영화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어떤 것보다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창석은 "저는 술을 좋아하는데 술은 술에 맞는 잔이 있지 않나. 영화도 어쨌든 극장에서 봐야지 감성과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울컥할 정도로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현봉식은 "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 보고 엔딩 크레디트에 제 이름이 있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빨리 주변 동료 배우들과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문정희는 "저는 이 자리가 너무 행복하다. 어느 제작보고회보다 기쁘고 충만한 느낌이다. 주변 분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씀 해주셔서 기쁘다. 여러분도 그 기쁨에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우진은 "그때 담겨 있는 진정한 의미가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듯이 저희가 이 영화에 담은 진정성 또한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부분은 영화관에서 꼭 보셔서 새로운 영화 관람의 기회를 얻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승부'는 오는 3월 26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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