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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지속 가능한 비건 패션(Vegan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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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 산업 분야에서 sustainability(지속 가능성)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된다. 동사인 'sustain'은 라틴어 'sustinere'에서 시작하였다. 13세기 중세 영어에서 'sustenen(지탱하다, 버티다, 지원하다)' 형태로 사용되다가 14세기 이후 sustain으로 자리 잡으며 그 의미가 '유지하다, 지속시키다'라는 의미로 확장되었다. 물리적, 정서적, 환경적 뿐만 아니라 사회적 맥락에서 '유지' 또는 '지속'의 의미를 가지며, 자연과 자원을 미래 세대까지 유지한다는 뜻을 포함하면서 환경 문제와 함께 늘 따라다니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

이효리 faux jacket [사진=이효리 인스타그램 ]

사실상 환경 문제와 관련된 패션은 베이비붐(Baby Boom) 세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대공황 등 사회적 불안정이 해소된 안정된 사회 환경 속에서 전쟁으로 급감한 인구를 회복하고자 함과 동시에 출산율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미국에서는 1946년~1964년 사이 약 7,600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태어났고, 한국에서는 1955년~1963년 사이 경제 성장과 함께 약 920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가 탄생하였다. 특히,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10대 청소년이 되었던 1960~1970년대에는 히피 문화(Hippie culture)를 주도하며 자연, 평화, 자유를 상징하는 문화적 표현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은 패션을 선보였고, 재활용을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첫 번째 지구의 날(Earth Day) 또한 1970년대 시작되면서 환경 보호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보헤미안(Bohemian)을 줄여 보호 스타일(Boho Style)로 재탄생되며 그 꾸준함을 유지해왔다.

1980~1990년대, 재활용에 역행하는 H&M, 유니클로(UNIQLO), 자라(Zara)와 같은 패스트 패션(Fast Fashion) 브랜드들이 옷을 대량 생산하면서 노동력 착취와 환경 파괴에 대한 글로벌 이슈가 대두되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upcycled look(업사이클 룩), repurpose(리폼하다), recycled fashion(리사이클 패션)**과 같은 개념이 등장하였으며, 2000년대에는 많은 브랜드들이 환경을 보호하는 패션에 동참하였다. 그 결과, 순환 패션(Circular Fashion), 업사이클링(Upcycling), 비건 패션(Vegan Fashion)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졌다.

동물성 소재를 대체하는 비건 패션을 선도하는 브랜드로는 럭셔리 비건 패션의 선구자인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비건 가죽 가방 브랜드로 유명한 매트 앤 낫(Matt & Nat), 비건 스니커즈의 대표 브랜드인 베자(Veja) 등이 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에 앞장서고 있다.

식물을 사용한 가죽은 프랑스어로 '가짜(faux)'라는 단어를 사용해 faux leather, vegan leather로 불리며 출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디자이너 김대성의 키모우이(KIMOUI)에서 선인장 자켓을 선보였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꽃을 피우며 강한 생존력과 끈기를 보이는 선인장은 오래 버티는(sustainable) 성향을 가진 식물로, sustainable fashion과 매우 잘 어울린다. 지속 가능한 패션은 단순히 환경 보호를 넘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며, 스타일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는 선택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수진영어연구소' 조수진 소장 [사진=조수진영어연구소]

◇ 조수진 소장은 베스트셀러 '패션 X English'의 저자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와 스톡홀름 경제대학교(SSE) MBA 출신으로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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