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해양수산부의 제주-칭다오 간 신규항로 개설 결정 지연에 신속한 절차 추진을 촉구했다.
오영훈 지사는 12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긴급 경제정책협의회’에서 신규항로 개설 지연에 대해 논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항은 1968년 무역항 지정 이후 40여년 간 국가가 관리했음에도 외항기능 활성화를 위한 어떠한 실질적 노력도 이뤄지지 않았다. 선사 유치는 물론 항로 개설 등 기본적인 무역항 기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주항은 지방관리무역항으로서, 지역별 육상‧해양 운송망의 거점이자 지역 산업에 필요한 화물 처리를 주목적으로 하는 항만이다. 제주-칭다오 신규항로가 개설되면, 기존 부산 경유 대비 수출물류비가 42% 절감된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도민 생활과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도민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실질적 가계 부담 완화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 ▲신규 제조기업 유치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외항화물선이 입출항하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는 무역항으로서의 기본 기능마저 상실한 상태다.
오 지사는 “중앙정부가 물류비 재정 지원은 물론 해상 운송의 공적 기능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제주도의 자구적 노력마저 가로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해양수산부는 제주-칭다오 신규항로 개설 결정 지연에 대한 합리적이고 명확한 이유를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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