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맛 칼럼니스트 겸 방송인 황교익이 연예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8일 황교익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며 가수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DM(다이렉트 메시지)를 거론했다.
황교익은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그렇다고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보통 연예인은 그렇게 살아가고, 이런 자세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사람에게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한다"면서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려면 서로 그 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탄핵안 표결로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연예인들의 발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영웅은 "이 시국에 뭐하냐"고 묻는 DM에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DM을 임영웅이 직접 보낸 것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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