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엄기준, 양요섭, 김민석, 전미도가 뮤지컬 '베르테르' 25주년 공연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베르테르' 25주년 기념 공연이 오는 1월 17일 개막한다. 5년의 기다림 끝에 화려한 드림 캐스팅과 함께 돌아온다.
2000년 초연된 뮤지컬 '베르테르'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고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클래식을 전공한 정민선 작곡가의 아름다운 음악, 괴테의 명작을 재구성한 고선웅 작가의 섬세한 극본, 작품의 진화를 책임져온 조광화 연출가의 정교한 해석이 어우러져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초연과 동시에 뮤지컬 '베르테르'는 서정적인 플롯, 감성적인 음악, 미니멀한 무대가 삼박자를 이루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뮤지컬 매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베르테르'는 우리나라 뮤지컬 최초로 작품 동호회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탄생시키며 공연 문화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뮤지컬 '베르테르'의 25년 롱런에는 작품 특유의 극적인 서정성과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 비주얼이 큰 역할을 했다. 온실의 자연광을 닮은 조명, 발하임 화훼 도시를 상징하는 꽃과 나무의 이미지를 담은 무대, 따뜻한 색감의 전통적 전구와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의상 등은 고전적 우아함과 현대적 세련미를 완벽히 조화시켰다. 이러한 시각적 미학은 관객들에게 변치 않는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먼저, 롯데를 향한 순애보적인 사랑을 그릴 베르테르 역에는 엄기준, 양요섭, 김민석이 나선다. 엄기준은 2002년 이후 일곱 번째로 베르테르를 연기한다. 엄기준은 '베르테르의 레전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깊이 있는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이번 시즌에도 관객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만들 예정이다. '썸씽로튼' '그날들' '조로' 등 뮤지컬 무대에서도 독보적인 끼와 존재감을 보여준 하이라이트의 양요섭은 3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다. 양요섭은 청춘의 사랑과 갈망, 그리고 설렘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계획이다. 김민석은 올해 첫 뮤지컬 데뷔작인 '하데스타운'에서 감미롭고 부드러운 보컬과 뛰어난 캐릭터 해석력으로 주목받았다. 김민석은 이번 작품에서도 고유의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렘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베르테르의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받는 롯데 역에는 전미도, 이지혜, 류인아가 출연한다. '모두가 기다려온 롯데' 전미도는 10년 만의 귀환으로 한층 더 깊고 성숙해진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 '스위니 토드' 이후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전미도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롯데의 모습을 완벽히 그려낸다. 2013년 이후 올해로 네 번째 롯데를 연기하는 이지혜는 '엘리자벳' '레베카' 등에서 풍부한 성량과 깊은 내면 연기로 인정받은 배우다. '뉴 롯데'로는 '젠틀맨스 가이드' '레미제라블' '데스노트'에서 눈도장을 찍은 류인아가 발탁됐다. 류인아는 싱그럽고 따뜻한 에너지로 작품에 신선함을 불어넣으며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성적이고 듬직한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 역에는 박재윤과 임정모가 출연한다. 베르테르의 곁에서 그를 위로하고 조언하는 오르카 역은 류수화와 이영미가 맡는다. 마지막으로, 남몰래 사랑을 간직한 정원사 카인즈 역에는 김이담과 이봉준이 이름을 올렸다.
25주년 기념 공연의 연출을 맡은 조광화는 "뮤지컬 '베르테르'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힘든 시기에 고선웅 작가를 통해 작품을 만났고, 그로 인해 에너지를 다시 얻을 수 있었다”며 “25주년을 맞아 훌륭한 배우와 스태프가 하나로 모인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스파크를 일으키며 더 빛나는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년 1월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공연. 1차 티켓 오픈은 27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되며, 12월 8일까지 예매 시 조기 예매 할인 10%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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