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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숭례문 방화 사건 재조명, 610년 만의 붕괴 '충격적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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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21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숭례문 화재 사건을 재조명한다.

2008년 2월 10일 일요일, 설 연휴 마지막 날. 당시 서른 살이었던 이재승씨는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출근했다. 재승씨가 일을 마무리하고 회사를 나온 시간은 오후 8시 반 경.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던 재승씨는 매일 숭례문 앞을 지나갔다. 그날도 버스에 올라탄 재승씨는 습관처럼 숭례문을 쳐다봤는데 수상한 장면을 목격한다.

'꼬꼬무' 프리뷰 갈무리 [사진=SBS]
'꼬꼬무' 프리뷰 갈무리 [사진=SBS]

머리가 희끗희끗한 한 남성이, 사다리를 타고 숭례문 담벼락을 올라가고 있었던 것! 재승씨가 탄 버스가 지나가고 약 5분 뒤, 숭례문 앞에서 신호를 받고 서 있던 한 택시기사가 심상치 않은 장면을 또 목격한다. 숭례문에서 갑자기 연기가 치솟기 시작했던 것. 그는 그 즉시 119에 신고한다.

중부소방서 소방대원들은 방송을 끝까지 들을 새도 없이 곧바로 출동하기 시작했다. 최초 신고 7분 뒤인 8시 57분, 숭례문에 도착한 중부소방서 대원들. 앞서 도착했던 회현 119안전센터 대원들이 초동대응을 하고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바로 각종 장비를 들고, 내부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2층 내부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연기가 가득한 상황. 그런데, 2층에 진입한 오용규 대원이,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회현 119안전센터 직원들이 분명 불을 진압했는데, 연기가 계속 나고 있었던 것! 연기가 나는 곳은 바로 천장. 천장 어딘가에,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가 숨어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소방수를 아무리 뿌려도 천장에서 나는 연기는 멈출 줄을 몰랐다. 대원들이 살펴보니, 연기는 천장을 메꾸고 있는 서까래들 사이, 즉 천장 내부에서 나고 있었다. 물을 아무리 뿌려도, 천장 내부로 침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때부터 2층 내부에선 천장을, 외부에선 지붕의 기와를 부수는 작업을 시작했다. 소식을 들은 문화재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불이 진압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의 힘으로 천장을 부수는 건 불가능했다. 그런데 그때, 연기만 나던 숭례문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이번 주 꼬꼬무에서는 610년 동안 굳건히 한 자리를 지켜온, 대한민국의 국보, 숭례문이 무너진 그 날로 돌아가, 이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우리 모두의 목표는 단 하나. 숭례문을 지키는 것. 숭례문의 붕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 사람들의 그날 이야기가 11월 21일 목요일 밤 10시 20분 공개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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