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라미란의 변신에 한계는 없었다. 단단한 연기 공력을 바탕으로 진정한 '연기꾼'임을 증명했다.
라미라은 지난 17일 막을 내린 tvN '정년이'에서 1950년대 최고 카리스마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 역을 맡아 열연했다. 캐릭터를 집어삼킨 듯한 그의 실감 나는 연기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라미란은 예인으로서 가진 자긍심과 자부심은 물론 단원들을 이끄는 강단과 포용력, 따뜻한 인간미까지 지닌 강소복을 여실히 보여주며, 캐릭터의 서사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특히, 극 말미 매란국극단의 존폐 위기로 인해 실신했던 강소복이 생기를 잃은 얼굴과 무력감이 가득한 표정, 허망한 눈빛, 넋이 나간 듯 절절하게 포효하는 장면은 '라미란이 연기 작두를 탄 게 아닌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물의 고통과 아픔이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라미란은 올해 상반기 영화 '시민덕희'로 웃음·감동·공감·통쾌함까지 갖춘 '연기 차력쇼'를 보여주더니, 하반기 '정년이'로 감칠맛 나는 열연과 묵직한 임팩트로 '연기 잔치'를 펼쳤다. 그의 무한한 열연에 대중의 찬사는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라미란의 일문일답이다.
- 라미란과 '정년이' 속 강소복, 닮은 점이 있다면?
"저와 강소복은 자기 일에 누구보다 애정과 긍지를 갖고 있고, 살아남는 사람이 승자라고 생각하는 점 그리고 자신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끝까지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이 서로 닮았다."
- 현시대에도 필요한 리더의 품격, 자질을 강소복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잘 보여준 것 같다. 소복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강소복을 통해 어떠한 문제나 방해가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고 싶었다."
- 매란국극단 단원들뿐만 아니라 현장의 모든 배우와 친근한 모습이 좋은 연기합을 보여줬다. 실제 촬영장에서 호흡은 어땠나?
"누구 하나 힘들다고 투덜대는 사람이 없었다. 저 역시도 그러했고, 모두들 즐기면서 행복해했다."
- 단원들을 이끌어야 하는 강소복 단장이지만, 무대 위 단원들을 보면 소복도 마음 한 켠에는 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 같은데 무대를 지켜볼 때마다 어땠나.
"진짜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가고 싶었다. 강소복으로 그들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고 응원해야 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열정은 단원들과 똑같았다."
- 라미란이 '매란국극단' 오디숀을 본다면,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안되도 고! 꿈은 크게 가지는 것이 좋은 것이니, 매란국극단 오디숀을 본다면 어떤 극이든 주인공으로 도전하겠다."
- 라미란 배우에게 '정년이'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
"'정년이'는 저에게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저의 삶과 맞닿아 있기도 하고,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정말 많았다. 앞으로도 배우를 계속하면서 힘들거나 난관에 부딪힐 때 '정년이'를 다시 볼 것 같다. 그리고 나의 열정을 다시 찾고 싶을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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