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유니버스 리그' 박재범이 끌고 이창섭 유겸 엘캐피탄 양양 텐이 미는 오디션이 등장했다.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오디션 '유니버스 리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환진 감독, 유화 감독, 박재범 이창섭 유겸 엘캐피탄 텐 양양이 참석했다.
'유니버스 리그'는 프리즘 컵을 차지한 단 한 팀이 데뷔하는 리그전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각 구단의 감독으로 나선 K팝 아티스트 세 팀이 드래프트를 통해 팀원을 선발하고 트레이드하며 최정예 조합을 완성해 나간다.
이환진 PD는 "'유니버스 리그'는 스포츠적 요소를 많이 갖고 왔다. '유니버스 티켓'과 가장 달라진 점은 남자 아이들의 특징에서 기인한다. 가장 열광하고 경쟁에 진심일 수 있는 포맷을 고민했다. 결국 아이들은 대결, 팀워크가 경쟁심을 자극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PD는 "타 오디션에 비해 참가자가 적고 선택의 폭이 좁다고 느낄 수 있지만, 각자 기준에서 조금 더 어필할 수 있는 친구들을 모았다. 42명의 친구를 10회 동안 충분히 보여드리려 한다. 실력 스타성 가능성 외모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여러 번의 검증과 자체 오디션을 통해 선별했으니, 그 중에서 최애를 뽑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공개된 42인 참가자 프로필 중에는 데뷔의 꿈에 첫 도전하는 일반인 참가자 외에도 '보이즈 플래닛' 참가자 차웅기, 장슈아이보, 넷플릭스 'D.P' 정해인 아역 남도윤 등 전, 현직 아이돌과 배우, N차 서바이벌 참가자 등 다양한 경험을 지닌 참가자들이 글로벌 보이그룹을 향해 도전한다.
박재범이 소년들의 데뷔 여정을 함께 할 '유니버스 리그' MC로, '팀 그루브'에는 비투비 이창섭이 합류해 보컬 디렉팅과 섬세한 트레이닝을 선보인다. '팀 비트'에는 갓세븐의 메인 댄서 유겸과 감각적인 프로듀싱의 엘 캐피탄이 힘을 더하고, '팀 리듬'에는 웨이션브이 텐과 양양이 팬심을 공략하는 퍼포먼스 디렉팅을 선사한다.
MC를 맡은 박재범은 책임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냐는 말에 "책임감이 그렇게 크진 않다. 내 이름을 달고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박재범의 드라이브'는 굉장한 책임감을 느꼈지만, 이 방송 전체를 책임지진 않는다. 나는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감독님과 참가자를 빛내는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작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유니버스 리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답했다. 박재범은 "내가 선택 받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하자, 이환진 PD는 "내가 질척거리고 집착이 심했다. 최소 3주 이상 찾아가서 질척거렸다. 정말 모시기 힘들었다. 간택 받기 까지 마음 졸인 시간을 생각하면 지금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박재범은 "내 행보와 브랜딩 때문에 내게 MC를 부탁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영광스럽다"며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내가 8회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데, 여기선 어떨지 모르겠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각 팀의 특징에 대해 이창섭은 "우리 팀 모두 개성이 확실한 팀이 맞다. 장르도 확실하게 달라서 여러 가지 보는 재미 있을 것이다. '팀 그루브'는 내가 추구하는 노래적인 부분에 치중이 될 것이다"고 말했고, 유겸은 "'팀 비트'는 자유로운 스타일의 노래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양양은 "'팀 리듬'은 각자 매력을 볼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이 아닌 감독인 만큼 팀을 꾸려나감에 있어 책임감과 마음가짐도 다를 수 밖에 없다. '팀 비트' 유겸은 "가르침을 받고 배운 것들을 친구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오디션 자체로도 이겨야 하지만, 멀리 봤을 때 이 친구들이 오래 가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싶다. 무조건 반복 연습이 중요하다. 그래야 실력이 늘고 무대에서 티가 난다. 최대한 시간 날 때 찾아가서 디테일하게 얘기해주고 있다"고 말했고, 엘캐피탄은 "나도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 출신이고 아이돌 그룹 활동도 했었다. 친구들을 봤을 때 나랑 같은 길을 걷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예쁘고 챙겨주고 싶고 좋은 곡을 만들어 주고 싶다. 그래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팀 리듬' 텐은 "그 때 그 때 해결방법을 알려주거나, 단체 칼군무는 베이직이고, 무대에서 어떻게 해야 더 재밌게 보여줄 수 있을지 제스쳐에 대해 알려준다"고 말했고, 양양은 "우리 데뷔 때 어떻게 해야 카메라 앞에 더 멋있게 나올지 궁금했었다. 그런 부분을 잘 알려주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선배 느낌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팀 그루브' 이창섭은 "이 친구들이 '유니버스 리그' 끝난 이후에도 오래도록 가수라는 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고 있다. 매 순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 가르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화 감독은 '유니버스 리그'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감독님들이 참가자들에게 과몰입 중이다. 트레이드 과정이 생각보다 마음이 아픈 게 있더라. 방송 보면서 또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참가자들 간 애정이나 케미스트리도 있어서 관전 포인트로 봐 달라"고 말했다.
박재범은 참가자들을 보며 느낀 점을 묻자 "나도 한때 저렇게 풋풋했었는데, 부러웠다. 다양한 나라에서 와서 재밌었다. 이 친구들을 직접 뽑는거나 이런게 아니라 편하게 보고 있다. (리틀 박재범) 발견해도 내가 우리 회사로 데려갈 순 없어서 괜히 집착하진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창섭은 "개성이 다양한 친구들이 많다. 배우를 할 것 같은 친구들이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해서 반전 캐릭터들이 굉장히 많다. 비슷한 아우라를 풍기는 친구들이 없고 전부 다 대중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 무대를 보면서 즐기면서 보게 되더라"고 말했다. '리틀 이창섭'을 발견했냐는 질문에는 "나처럼 생기면 안된다. 나보다 더 잘하고 능력 있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엘캐피탄은 "우리 팀 중에 가장 아끼고 나와 상황이 비슷한 친구가 있다. 차웅기는 이미 데뷔를 한 번 했던 친구고 다시 여기에 도전하는 친구다. 열정 있게 모든 것에 임하는 걸 보면서 정이 많이 갔다. 차웅기라는 선수가 원픽이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환진 PD는 보이그룹 오디션 홍수로 인해 참가자 섭외가 무엇보다 힘들었다고 말하며 "아이들 구하기 정말 힘들었다. 오는 아이들 대부분이 여러 오디션을 본 친구들이었다. 내가 애들을 선택한 게 아니라 아이들이 나를 선택했다. 이 오디션에 온 걸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서포트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각 팀 감독들이 '유니버스 리그'를 통해 그룹 제작을 이어가는 만큼, 향후 아이돌 제작 의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유겸은 "프로그램 덕분에 경험을 해보니까 10년, 15년 후인 2040년에는 그룹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확 생긴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까지"라 말했고, 이창섭은 "지금 음악학원을 하고 있으니 2040년에 유겸 회사로 아이들을 보내겠다. 아이돌 그룹 제작은 무서워서 못할 것 같고 교육을 계속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모어비전을 설립해 운영 중인 박재범은 "나는 모어비전에서 남자 여자 아이돌 그룹 제작 중이다. 2040년보다 훨씬 빠르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버스 리그'는 22일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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