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오은영 박사가 금쪽이 엄마에게 일침했다.
1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엄마와 떨어지면 돌변하는 예비 초1 딸'의 사연이 담겼다.
이날 예비 초1 딸을 키우고 있는 부부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엄마는 "41살에 금쪽이를 품에 안았다"며 "만들기를 잘하고, 책을 좋아하고 밝고 건강한 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집에선 우등생이다. 어린이집에서 문제 행동을 자꾸 보인다고 말씀하셔서 선생님에게 영상 촬영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서 금쪽이는 교실 바닥에 눕고, 수업 중인 교실을 휘젓고 다녔다. 금쪽이는 모여서 놀고 있는 친구들을 바라보다가 블록을 마음대로 쌓기 시작했고, 친구들이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고 하자 친구들이 쌓은 블록을 무너뜨렸다. 또한 금쪽이는 선생님 식판에 있는 음식을 빼앗아 먹으며 즐거워했다.
오은영은 "또래 집단 안에서 적응을 어려워한다. 비교적 고르게 발달하는 게 좋다. 행동의 편차가 현저하게 차이가 많이 날 때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사람에게 다가가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죄송하지만 유치하다. 의도가 나쁜 게 아니라 나이보다 미숙하다"고 진단했다.
금쪽이는 언어 수업에서 주인공의 감정을 읽지는 못했다. 이에 오은영은 "타인의 감정을 유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말속엔 사람들의 숨은 의도가 있다. 그걸 잘 이해하면 문어체처럼 설명하지 않아도 통한다. 책처럼 설명해 주지 않으면 숨겨진 상대방의 의도와 생각을 읽어내는 게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엄마는 금쪽이가 한밤중에 초콜렛이이 먹고 싶다고 하자 아빠에게 심부름을 시켰고, 아빠가 금쪽이 원한 제품을 사오지 않자 아빠를 나무라기도 했다. 엄마는 집에서 하루종일 금쪽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음식을 제공했다.
오은은은 크게 한숨을 내쉬며 "제 적나라한 느낌을 표현하겠다. (엄마가) 사육하는 것 같다. 나한테 왜 이런 느낌이 들까 생각해보니까 아이한테 불필요하게 먹을 걸 많이 주는데 다 입에 넣어준다. 그런데 거기다가 필요한 걸 가르치면 (사육하는) 느낌이 덜 들 거다”라고 일침했다.
이어 “자기 나이에 해야 하는 걸 많이 안 가르치니까 잘 못한다. 먹이는데만 집중한다. 자발적으로 아이 의견을 묻지 않고 알아서 챙겨주는 건 신생아 때, 두돌 미만 때 부모가 하는 거다. 그때 양육에 머물러 있다. 일방적으로 아이한테 떠먹여주고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존재 이유를 찾는 것 같다. 이 세상에 내가 태어나서 이 아이한테 필요한 인간이고 삶의 존재 이유를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런데 얘는 먹고 싶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그거는 자발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신생아가 아니다. 본인이 말도 하기 전에 원하지도 않는데 미리 제공해 결국 비만이 되면 그 피해는 누가 겪냐? 아이가 겪는다. 아이 인생이 엄마 거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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