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배우 김재영이 '지옥에서 온 판사' 액션신 비화를 공개했다.
김재영은 5일 서울 모처에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종영 기념 인터뷰를 열고 버스 액션신에서 기절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재영은 '지옥판사'에서 가족을 잃은 트라우마를 가진 경찰 한다온으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악마인 빛나(박신혜 분)를 의심하고 사랑하는 한다온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무난히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김재영은 "대본이 재밌어서 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좋은 캐릭터를 하게 돼 행운"이었다며 "출연작 중 시청률이 좋았던 작품이 없는데 이번 드라마는 시청률이 잘 나와서 기분 좋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옥판사'를 통해 판타지 장르에 처음 도전한 김재영은 "액션신 하나에 사흘을 찍었는데 결과물이 너무 멋있어서 '판타지에 이런 재미도 있구나' 생각했다"며 "그동안은 싸움을 잘 하는 캐릭터였는데 이번엔 악마와 붙으니 지게 되더라. 많이 맞고 뒹구는 연기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재영은 "버스 액션신에서 악마에게 목을 졸리는 연기를 하다 실제로 기절을 했고 응급실에 갔다 왔다. 머리에 산소가 공급이 안 돼 큰 일 날 뻔 했다더라"고 말한 뒤 "악마에게 맞으면 얼마나 날아가야 하는 지도 감이 안 왔다. 감독님께 낙법해도 되지 않겠냐 물었었는데 '인간적'으로 가자고 해 그러지 못했다"고 액션신 비화를 전했다.
김재영은 '지옥판사'를 통해 자신의 감정선을 보여주는 묵직한 연기도 소화했으나, 그와 반대로 밝은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도 도전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재영은 "원래 성격이 어둡지 않아서 그런 면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며 "원래 성격은 말이 많고 재밌는 편"이라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재영은 여전히 배우라는 직업이 '선택 받아야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고민과 불안을 자주 느낀다고 털어놨다. 김재영은 "드라마가 잘 돼서 좋지만 영원한 건 아니다. 언제 또 작품을 할 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고용불안에 우울감을 느끼면 주우재 변우석 이철우 등 주변인들이 '잘 된 드라마 찍고 그런 얘기 하냐. 좀 즐겨도 된다'고 말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재영은 주우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왕발형사 한다온'이라 놀림 받았던 것을 언급하며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그래도 아쉬운 얘기를 하기보단 시청률이 잘 나왔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줬고, 또 시청자들의 나의 익살스러운 면을 좋아하니 차기작에서도 이런 연기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엿다.
김재영의 다양한 성향은 '지옥판사' 속 감정 신에서도 빛을 발했다. 특히 영결식에서 오열하는 신은 김재영의 눈물 연기 중 단연 압권. 김재영은 "대본 보면서 '남자가 왜 이렇게 많이 울어?' 싶었지만, 항상 남자가 여자를 지켜주다가 그 반대가 되니 오히려 재밌었다"며 "영결식 때는 정말 슬펐다. 감정 이입은 잘 됐지만 그걸 얼마나 표출해야 할지 얘기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은 '박하사탕' 설경구 선배, '쇼생크 탈출' 같은 느낌을 부탁해서 쉽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신혜와 김인권, 또 '지옥판사'에 출연한 조, 단역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연기의 어려움을 새삼 깨달았다고 밝힌 김재영은 "연기를 할수록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고 어렵다. 신마다 연기하는 톤이 달라지는 걸 보며 그걸 빨리 캐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김인권은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데도 화면으로 보면 너무 잘 녹아들어잇다. 그 온도 조절에 정말 놀랐다. 회차 별로 나온 배우 분들을 보면서도 '저렇게까지 몰입할 수 있구나', '연기인지 진짜인지 알 수가 없다' 싶은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재영은 자신의 밝은 모습을 더 보여줄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재영은 "꼭 로코, 해피엔딩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난 재벌, 톱스타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어렵다. 평범한 대학생, 카페 사장님 같은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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