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2024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2024년 안방극장은 사랑이 넘쳤다. 달달한 로코와 애틋한 멜로, 로맨스 사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유혹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시청자에게 두루 사랑 받은 커플의 활약이 있었다. 매력적인 훈남 스타들과 믿고보는 로코 여신까지, 다양한 커플들이 '심쿵'을 선사했다. '선재 업고 튀어' 신드롬을 일으킨 변우석과 김혜은은 단연 최고의 커플이었다.
◇ "솔선재 못 잊어"…'선업튀' 변우석-김혜윤, 최고의 드라마 커플
장르의 특성상 로맨스와 멜로 드라마들의 주인공들이 상위권을 점령한 가운데 1위는 tvN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과 김혜윤이 92표를 얻었다. 과반에 가까운 관계자들의 마음을 얻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건 이중 '솔선재 커플' '솔선커플' '임솔 류선재' 등 극중 이름과 커플 애칭을 적은 사람이 19표나 나와, '과몰입 유발 드라마'를 증명했다.
지난 5월 종영한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방영 전만 해도 이렇게 뜨거운 화제작이 될지 몰랐다.'선업튀'는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로맨스다.
변우석과 김혜윤은 '솔선재' 그 자체였다. 첫사랑이 떠오르는 풋풋하고 설렘 가득한 10대 청춘 로맨스부터 달콤하고 애틋한 30대의 어른 로맨스까지 오가며 설렘과 몰입을 유발했다. 변우석은 확신의 비주얼 센터와 고교 첫사랑을 오가는 매력을, 김혜윤은 '덕질' 여주와 인생 2회차 그녀로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캐릭터 '착붙' 연기에 더해 '비주얼 케미'는 2030 여심을 제대로 녹였다. 모델 출신 변우석의 189cm의 기럭지와 수영선수에 걸맞는 태평양 어깨, 그리고 순수한 미소는 역대급 비주얼 남주를 탄생시켰다. 160cm의 김혜윤은 변우석과 이상적인 키 차이를 자랑했고,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매력으로 러블리 여주로 거듭 났다. 여기에 제작진이 작정한 클리셰까지 더해지면서 수많은 '선친자'들을 양성해 냈고, 폭발적인 화제성을 자랑했다. 드라마가 끝난 지 수개월 째, 이들은 각종 시상식을 섭렵하며 '솔선재'의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 김수현-김지원→정해인·정소민, 케미 빛났던 로코 장인들
'눈물의 여왕' 김수현과 김지원, '엄마친구아들' 정해인과 정소민은 드라마 방영 전부터 예견된 '최고의 커플'이었다. '눈물의 여왕' 김수현과 김지원은 76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눈물의 여왕'은 최고 24.9%를 기록하며 현빈과 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시착'을 꺾고 tvN 역대 최고 시청률 드라마로 우뚝 섰다.
'눈물의 여왕'은 기대만큼 아쉬움도 컸다. 불치병과 기억상실증 등의 클리셰와 답답한 전개에 시청자들의 원성도 이어졌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로 '백홍커플' 김수현과 김지원의 로맨틱 케미는 완벽했다. 두 사람은 위기의 부부로 시작해 연애 시절의 풋풋함, 시한부 판정과 수술 후 생이별로 이어지는 운명 서사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티격태격 하는 코믹 케미로 웃음을 안겼고, 아련한 눈물 연기로 멜로의 정수를 보여줬다. 절정에 달한 꽃미모 비주얼까지, 여러 방면에서 더할 나위 없었던 '로코 부부'는 글로벌을 접수하며 사랑받았다.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정해인과 정소민도 13표를 차지했다. 드라마 방영 중 '두 사람이 실제 연인 관계가 아니냐'는 핑크빛 의혹이 나올 만큼, 드라마와 현실을 혼동케 만드는 자연스러운 로맨스 케미가 빛났다. 어릴 적 소꿉친구였던 '엄친아' 최승효와 '엄친딸' 배석류는 티격태격하며 로맨스를 보여줬고, 어른이 되어 서로의 삶에 깊숙이 스며드는 모습으로 따뜻한 공감과 설렘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두 남녀 주인공의 케미가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하며 '최고의 커플' 3위에 올랐다.
'최고의 커플'이라는 질문에 걸맞게 로맨스 드라마의 주인공이 대거 순위권에 올랐다. '손해 보기 싫어서' 신민아 김영대가 7표, '경성크리처' 박서준-한소희, '놀아주는 여자' 엄태구와 한선화가 각각 4표를 얻었다.
'굿파트너'에서 워맨스를 보여준 장나라 남지현, 금지된 브로맨스 주인공인 '유어 아너'의 손현주와 김명민이 각 3표로 여느 커플들 못지 않은 케미를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LTNS' 안재홍-이솜, '닥터 슬럼프' 박신혜 박형식, '재벌X형사' 안보현 박지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천우희,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이세영-사카구치켄타로 등의 답변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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