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서울 도심에 이런 숲이 있다는 걸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19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 계곡에서 '스타 고우리와 함께 하는 제10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하 트레킹교실)'이 개최됐다.
10회째를 맞는 트레킹 대회는 전문성과 오랜 경험으로 무장된 숲길체험지도사들이 안내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총 6개조에 배치된 숲길체험지도사들은 윤동주문학관과 창의문, 능금마을, 백석동천, 별서터를 지나는 동안 능금마을의 유래, 시인 윤동주와 1.21 김신조사건, 추사 김정희와 백사실 계곡 등 역사가 스며든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줬다. 전날 내린 비로 시야가 탁 트인 탓에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 보현봉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주며 참가자들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 소개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을 백사실 계곡으로 안내한 장석규 종로구청 숲길체험지도사는 "트레킹 회사에서 타지에서 많은 분들이 왔다. 종로구청 해설사로서 도심 속 백사실계곡을 알리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석규 숲길체험지도사는 "숲의 중요성,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직간접적으로 알리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서울시 보호종인 도룡뇽이 서식하고 있는 계곡이, 유원지가 아니라 역사적 가치가 있으며, 추후 참가자들이 다시 방문할 때 함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인식을 심어주게 된 것에 대해서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체력활동이 기반이 된 '트레킹' 행사로 오늘 참가자들의 정신건강, 신체건강에 일조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한 양선순 가이드는 북한산국립공원 레인저로, 직업적 특성상 환경 보존에 관심이 많다. 양선순 씨는 "지방에 오신 분들에게 서울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잘 보존된 숲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는 것이 보람차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행사를 찾은 노우철 씨는 "숲길체험지도사들이 계곡에 서식하고 있는 도룡뇽에 대한 이야기를 해줘서 살아있는 자연 학습이 된 것 같다. 아이들이 개구리와 물고기를 발견하고 신기해하더라. 이런 환경이 오래토록 잘 보존됐으면 한다"고 숲길체험지도사들의 가이드에 고마움을 전했다.
'제10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은 조이뉴스24가 주최하고 아이뉴스24와 고려대학교 산악회가 주관했다. 산림청과 한국산악회가 후원하고 유럽 최고의 애슬레저(가벼운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들로(ODLO)가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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