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간 뉴진스 하니 "매니저·고위직 인사 무시…하이브 우릴 싫어한다 확신"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뉴진스 하니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직장 내 따돌림을 수차례 당했다고 강조했다.

하니는 15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경제사회노동위원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증언했다.

안호영 위원장이 하니에 출석 결심 이유를 묻자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당한 이야기를 했다. 사옥에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층이 있다. 대학교 축제를 돌고 있던 시기였고 헤어메이크업을 다 받고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그룹 팀원 여성 멤버 3명이 지나갔다. 이전에 팀 멤버들과 잘 인사를 했다. 5~10분 후에 그 분들이 다시 나왔다. 그 매니저가 저의 눈을 마주치고 따라오는 멤버들한테 '못 본척 무시해'라고 했다. 이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고, 애초에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 문제가 한 두 번 아니었다"고 강조한 하니는 "여기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힐 거라는 것을 안다. 이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다. 다른 선배님이나 후배나 동기, 연습생들도 이런 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이 '보충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이 사건만 아니었다"고 하이브 고위직이 인사를 무시했다는 반응도 전했다.

하니는 "데뷔 초부터 높은 분들을 많이 마주쳤다. 저희 인사를 안 받아줬다. 한국 문화에서는 인사가 예의라고 생각했다. 직업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것 뿐만 아니라 회사 내에서 느껴왔던 분위기가 있다. 당한 사람들은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니는 "개인적인 생각, 느낌인줄 알았는데 최근에 벌어진 일들, 매니저 사례도 그렇고 블라인드 앱에서 회사 직원들이 뉴진스 욕하는 것을 봤다. 회사 PR팀에 있는 실장이 저희 일본 데뷔 성적을 낮추려고 한 녹취도 들었다"라고 다양한 사례를 이야기 하며 "느낌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하니는 "김주영 대표가 증거가 없으니 참아라, 넘어가려고 했다"고 대응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했다.

앞서 하니는 지난달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 소속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왕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은 공식 입장을 통해 "아일릿 의전 담당 구성원은 뉴진스 멤버에게 무시하라는 발언을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환노위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감사 증인 참고인 35명을 의결하며 뉴진스 하니를 아이돌 따돌림,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또 어도어 김주영 대표 역시 문제 대응 부실을 이유로 같은 날 증인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