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국영방송 KBS가 한글날 한글 표기 오류로 또 한번 논란을 자아냈다.
KBS는 9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생중계했다.
이날 경축식에서 서도밴드는 민요 '한글뒤풀이'를 불렀다. KBS는 '한글뒤풀이'의 가사를 표기하는 과정에서 한글 표기법에 맞지 않는 자막으로 시청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을 '기억 니은 디읃 리을'이라고 잘못 쓴 것. 심지어 KBS는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방송 내내 틀린 맞춤법을 방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 이후 KBS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글날 경축식 중계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KBS는 "한글날 경축식 중계방송의 축하공연 노랫말 자막 가운데 '기역'과 '디귿'이 '기억'과 '디읃'으로 잘못 표기돼 방송됐다.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 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자막 오류를 발견한 뒤 다시보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수정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했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는 지난 광복절에 기미가요가 담긴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하고, 같은 날 '930 뉴스'에서 거꾸로 된 태극기 이미지를 표출해 논란을 야기했다.
당시 KBS는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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