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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년이' 대상 김태리x연진이 신예은, 원작 찢은 tvN 최고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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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악귀'로 SBS 연기대상을 거머쥔 김태리와 넷플릭스 '더 글로리' 어린 연진으로 글로벌 흥행을 이끈 신예은이 '정년이'로 뭉쳤다. 특히 '미스터 션샤인', '악귀'로 믿고 보는 연기력뿐만 아니라 시청률 보증수표임을 증명한 김태리가 모든 것을 쏟아부어 완성한 '정년이'를 통해 또 한 번 tvN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극본 최효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정지인 감독, 배우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가 참석했다.

배우 신예은과 김태리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신예은과 김태리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담은 '정년이'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했던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를 비롯해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가 특별출연해 완벽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김태리는 국극 배우가 되기 위해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소리 천재 윤정년 역을 맡아 대체불가능한 캐릭터 소화력을 뽐내는 동시에 소리부터 무용, 무대 연기 등 종합공연예술까지 열연을 펼친다.

김태리는 "이 작품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소리 수업을 시작했다. 꽤 긴 시간 소리 수업을 받았다"라며 "전 드라마(악귀)가 끝나고부터 목포 친구라 전라도 사투리를 배웠고, 무대 연기에 대해 열심히 친구들, 선배님들과 연습해서 만들었다"라고 노력한 부분을 전했다.

이어 "소리를 배우고 다큐를 보면 놀랍게도 요즘 아이돌 팬덤 문화와 굉장히 비슷하다. 팬들이 집 앞에 서 있고 사진 한 장 찍으려고 애쓰고, 요즘 분들이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라며 "스타 시스템이 있다. 연습생을 거쳐서 스타가 되고, 그 스타가 되길 선망하는 친구들이 연습생으로 오는 식으로 요즘과 맞닿아 있다고 느꼈다"라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배우 신예은과 김태리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태리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 김태리는 "감독님이 '이게 괜찮을까' 걱정하고 신경 썼던 부분이 분장이다. 여성 국극의 고증을 따르자면 강렬하고 짙은 화장인데 드라마적 허용으로 순화했다"라며 "조금 낯선 느낌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재미로 볼 수 있는 신선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원작 웹툰 작가가 윤정년을 김태리의 '아가씨' 숙희 캐릭터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김태리는 "웹툰을 굉장히 즐겨 보는 사람으로서 '정년이'라는 작품이 드라마화될 줄 모르고 접했다"라며 "보통은 주인공을 따라가며 읽지만 제 얼굴로 읽히지 않는데 이상하게 제 얼굴, 말투로 읽히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제 캐릭터를 모티브로 했다는 걸 나중에 알았을 때 굉장히 감사하고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 가상 캐스팅 0순위로 꼽혔던 것에 대해서도 "나중에 알게 됐는데, 그래서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하고는 크게 웃었다.

그러면서 김태리는 "인물의 외향적인 묘사뿐만 아니라 이 친구가 배우가 되고 싶어하고 꿈을 향해 가는 것에서 공감되는 것이 많았다. 그런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라며 "원작이 있는 드라마이지만 드라마 나름의 화법을 사용해 멋진 배우들의 얼굴로 표현이 되니 드라마로서 봐주셔도 원작 팬들도 즐겁게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우 신예은과 김태리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신예은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신예은은 노래, 춤, 연기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탄탄한 실력에 집안 배경까지 갖춘 자타공인 매란국극단의 엘리트 연구생인 허영서를 연기하며 김태리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신예은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 있었는데 두려움보다 함께 하는 분들, 대본이 두려움을 이길 힘을 줬다.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라며 "작품을 준비하면서 성장하고 나아지는 제 모습을 보며, 매란국극단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과 배우들이 성장하는 것이 같아 희열을 느껴서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힘들었던 점에 대해 "소리를 하다 보니 목이 많이 쉬더라"라고 하면서도 "낮은 저음이 매력적으로 나와서 그것도 괜찮더라"라고 덧붙였다.

라미란은 강소복으로 변신한다. 강소복은 서늘하고도 대쪽 같은 카리스마를 지닌 매란국극단 단장으로, 소리꾼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을 때 여성 국악인들을 모은 후 과감하게 국극단을 시작해 국극의 전성기를 연 장본인이다.

라미란은 출연 이유에 대해 "김태리 배우가 한다고 해서 했다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사실 병원에서 사랑하고 법원에서 사랑하고 하는 식의 배경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배우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공연이 실제로 나오는 것이 좋았다"라며 "공연을 정성스럽게 심도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다른 드라마와 차별점이 있다.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라고 작품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우 신예은과 김태리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라미란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것에 대해 "대쪽같은 카리스마"라고 하면서 "원작에서 얼핏 본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나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았다. 소복이라는 인물이 예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한 인물이라서 나오는 대쪽같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평소에는 부드럽지만 어떤 지점에서는 한없이 잣대가 날카로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은채는 당대 제일의 인기를 구가하는 '매란국극단' 배우들 가운데서도 주연을 도맡는 매란 최고의 스타 문옥경 역을 맡았다. 언제나 느긋하고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의 소유자로,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속내를 완전하게 드러내지는 않는 인물이다.

그는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셨다. 노래 춤, 무대 연기, 북, 장구 등등 많은 것들을 처음부터 걸음마 떼듯이 연습을 했다"라며 "무대 위에서는 완성형의 주역이기 때문에 그 역할에 걸맞은 장악력이나 스케일을 여유롭게 연기하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신예은과 김태리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정은채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윤혜가 연기하는 서혜랑은 당대 제일의 인기를 구가하는 '매란국극단' 배우들 가운데서 여자 주인공을 도맡아 하고 있는 매란 최고의 히로인이다. 춤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 우아하고 나긋나긋한 자태를 갖춘 인물이다. 여기에 문소리가 윤정년의 어머니인 서용례 역으로 특별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정지인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원작 드라마로 한다고 할 때 출판사에서 했던 가상 캐스팅을 보고서 이런 사람이 해야지 생각했다. 김태리를 진짜 만나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라며 "일을 하면서도 정년이 그 자체로 보였다. 김태리라는 사람을 모를 정도로 정년이라고 생각하며 작업했다. 그래서 오늘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낯설다. 편집실에 가면 정년이가 있을 것 같다"라고 김태리와의 작업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신예은에 대해 "리딩 때 아무것도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춘향전'의 한 대목을 했다. 날것 그대로의 상태로 와서 리딩을 진행했다. 이건 영서라고 생각했다"라며 "정년이를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영서라고 느꼈다. 물론 소리는 엉망이었다. 촬영하면서 짧은 시간 내 열심히 연습했고 비약적인 발전을 한 배우"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미란이 연기한 소복에 대한 고민도 컸다고. 그는 "원작에 있는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떠올리는 배우는 한정적이다. 웹툰대로 따라가면 무슨 재미일까, 원작 안 본 사람들에게도 재미를 줘야 해서 조심스럽게 제안을 드렸다"라며 "예전에 단막극을 함께 했다. 잠깐 스치듯 만났지만 그때 에너지, 대본 이상의 것을 표현해주는 것을 느끼면서 기존의 것보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해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라미란을 향한 믿음을 밝혔다.

또 정은채에 대해선 "좋아하는 배우였고 쇼트커트를 하면 어떨까 생각해보기도 했다. 제가 '손 더 게스트'를 좋아하는데 기존과 다른 역할을 했다"라며 "배우는 저랑 얘기하면서 확신이 생겼다고 하는데 저는 그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예뻐서 계속 봤다. 피지컬이나 얼굴에서 나오는 분위기가 문옥경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배우 신예은과 김태리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김윤혜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윤혜는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이 됐다고. 그는 "자칫하면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로 보일 것 같았다. 다양한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전작에서 머리를 자른 상태여서 가발을 쓰고 왔더라"라며 "불편했는지 땀을 흘리면서 리딩을 하더라. 편할 때 다시 봐야지 했는데 고마워하더라. 이후에 자신감 있게 대사를 보여주는데, 저분이랑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정년이'는 방송을 앞두고 MBC와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정년이'는 당초 MBC가 자사 소속 정지인 감독과 함께 1년가량 기획, 개발했던 드라마로 MBC 편성으로 알려졌던 작품이다. 그러나 제작비 등의 문제로 MBC와 제작사가 갈등을 빚었고, tvN으로 향했다. 그리고 정지인 감독은 지난해 10월 MBC에 사직서를 내고 퇴사했다. MBC는 정지인 감독의 퇴사 또한 인력 유출 피해로 보고 있다.

이에 MBC는 서울중앙지법에 '정년이'의 제작사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재산가압류 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년이' 제작사 측은 "제작사들의 주도하에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음) 기획개발한 작품"이라며 MBC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또 "MBC의 가압류는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임을 말씀드린다"라며 "가압류 결정은 방송과 무관하여 방송 일정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제작사 측의 입장대로 '정년이'는 예정대로 오는 10월 12일 첫 방송된다.

배우 신예은과 김태리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라미란-김윤혜-김태리-정지인 감독-배우 신예은-정은채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와 관련 정지인 감독은 "아직 정리가 안 된 문제가 있다. 구체적인 것은 인지 못 하고 있다. 법적인 이슈도 있고"라며 "방송이 잘 나갈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작품을 먼저 생각했다. 이 작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우들과도 소통하면서 그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했고 무사히 방송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지인 감독은 원작에서 사랑받았던 부용이 캐릭터를 삭제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 들어오기 전부터 캐릭터 고민이 있었던 거로 안다"라며 "작가님, 원작 작가님과 상의하는 과정에서 12부작을 어떻게 집중시켜야 할지 고민하고 원작을 보지 않은 시청자도 수용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삭제하게 됐다. 저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국극단과 각자 캐릭터를 맡아준 배우들에게 집중할 수 있게 이야기를 풀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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