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비웨이브의 청순하고 청량한 미소 뒤엔 '단단한' 내면이 있다. 10년 연습생과 데뷔조 무산, 타향살이 등을 이겨내고 데뷔한 멤버들은 '벅차오르는' 나날들을 겪고 있다.
걸그룹 BEWAVE(비웨이브)가 10일 첫 번째 싱글 앨범인 'Be your Wave'(비 유어 웨이브)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컴백에 앞서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진행한 비웨이브 멤버들은 "컴백은 처음이다. 데뷔와 다르게 이번에는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다. 새롭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고 설렘과 의욕을 드러냈다.
첫 번째 싱글 앨범 'Be your Wave'는 비웨이브만의 청량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담은 앨범으로 모든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의 한순간을 표현했다. 타이틀곡 '너에게로 가는 길이 너무 어려워'는 청춘의 아름답고도 '벅차오르는' 감정을 그려낸 곡이다.
지난 4월 데뷔한 비웨이브는 제나, 아인, 레나, 윤슬, 지언, 고운 등으로 구성된 6인조 걸그룹이다. 멤버들은 데뷔조 결성과 그토록 바라던 데뷔, 그리고 첫 컴백에 이르기까지, '내 인생의 벅차오르는 순간'을 떠올린 멤버들은 울컥했고, 눈물을 떨궜다.
지난해 9월 데뷔조를 결성해 1년도 채 안돼 비웨이브라는 팀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 비웨이브는 멤버 대다수가 연습생 출신들이다. 윤슬은 야마앤핫칙스 배윤정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 데뷔조로 공개됐지만 무산됐고, 레나와 아인, 지언은 국내 유명 기획사 연습생 출신이다. 제나는 JTBC '믹스나인'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첫 데뷔 쇼케이스 때 부모님과 팬들이 왔어요. 팬미팅을 했던 순간에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 데뷔 직전에 부모님이 다 모인 연습실에서 노래를 했는데 벅차오르고 참 행복했었어요."(제나)
"데뷔 쇼케이스 끝나고 미니팬미팅을 했는데 부모님과 팬들이 가장 먼저 보였어요. 진짜 데뷔했구나 싶어서 벅차올랐죠. 부산 외대 축제를 간적이 있는데 그 열기를 받아서 무대의 벅차오름도 느꼈어요."(아인)
"연습생을 3년 했어요. 첫번째 회사에서 데뷔조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 벅차올랐고, 저희의 데뷔날이 결정됐을 때 또 벅차올랐어요.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무산되는 경험이 있잖아요. 데뷔 날짜가 나왔을 때 마냥 좋았어요. 그 전에는 불안했거든요. 두 번의 데뷔가 무산됐어요. 처음에 데뷔 날짜가 정해졌을 때 '또 무산되면 어쩌지' 했는데 데뷔 날짜가 보이니까, 그 때 많은 벅참을 느꼈던 것 같아요."(지언)
"처음에 부모님을 떠나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그리고 2년 연습생 생활을 하다 일본으로 돌아간 뒤 다시 한국에 왔을 때 벅찼어요. 무섭기도 했는데 한 번만 더 믿어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왔죠. 다시는 멤버들 손을 놓고 싶지 않아요."(레나)
결성한지 오래 되진 않았지만 끈끈한 팀워크의 비결도 여기에 있다. 비웨이브라는 든든한 팀이 생겼고, 같은 꿈과 목표가 생겼다. 오랜 연습생 생활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는 태도가 몸에 익었다.
윤슬은 "진짜 친구처럼 대화를 많이 하려고 했다. 걸그룹은 시기, 질투가 있을 수 있다, 저희는 선의의 경쟁을 하되 미워하지 말자고 했다"고 했다. 제나 역시 "각자 이 회사가 처음이 아니다. 다른 곳에서 시기 질투도 겪어본 상태였다"라며 "그걸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서로 소중히 아껴야겠다고 생각해서 팀이 됐다. 서로를 의지하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
윤슬은 "연습생을 하면 할수록 피드백을 많이 받는데, 오래된 연습생은 자존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연습생을 하고 와서, 더 칭찬을 해주려고 했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고생 끝에 오른 무대라, 데뷔 이후의 기쁨은 더 크다. 무대를 응원해주고, 팬플랫폼에 편지도 써주는 팬들도 생겼다. 이들은 "너무 행복하다"고 진심으로 환하게 웃었다.
데뷔를 함께 준비했던 동료 선후배 걸그룹 멤버들도 따뜻한 피드백을 보냈다.
DSP 연습생 출신으로 영파씨 데뷔조이기도 했던 지언은 "사실 청순을 해본 적이 없다. 힙합을 하다가 1년 만에 (콘셉트가) 청순돌로 바뀌었다"라며 "멤버들과 회사 식구들이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다. '너가 이런걸 하고 있어?'라고 하더라. 항상 어둡게 메이크업을 하고 통큰 옷을 입다가 블링블링한 옷을 입고 무대에 서니깐 많이 놀랐다고 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예쁘다고 하더라"고 털털하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14세부터 야마앤핫칙스에 들어가 무려 10년의 연습생 생활을 한 윤슬은 "중학생 시절에 가깝게 지냈던 담임선생님의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저의 첫 시작을 함께 해줬던 배윤정 단장님의 응원도 감사하다"고 울컥했다.
키스오브라이프와 연습생 생활을 했던 아인은 "벨과 친구다. 데뷔 직전에 만났는데 '사람들은 너가 뭘 하던 좋아하고 사랑해줄거야'라고 이야기 해줬다. 데뷔한 이후에 회사 직원분들도 봤는데 지금 콘셉트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고 미소 지었다.
'방과후설렘'에 출연한 제나는 "함께 했던 친구들이 각자 회사를 찾아서 데뷔를 했다. '아육대'에서 배드빌런 윤서를 오랜만에 만났다. 서로 보자마자 껴안았다. '진짜 우리가 데뷔를 했다'고 울먹거리면서 이야기를 했다. 그땐 엄마 같은 느낌으로 팀에 있었는데, 비웨이브에선 막내로 있어서 느낌이 색다르더라"고 했다.
월드투어와 연말 시상식, 코첼라 무대에도 서고 싶다는 비웨이브 멤버들은 "그 땐 정말 마음이 벅찰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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