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김씨표류기', 뮤지컬 재탄생하나…글로컬 시즌9 선정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영화 '김씨표류기'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이하 글로컬) 시즌9의 기획∙개발 대상작 3개 작품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글로컬 시즌9 기획∙개발 대상작으로 선정된 3개 작품은 순수 창작 작품을 개발하는 '작가 개발 스토리' 부문 뮤지컬 'WHAT THE F_mily' '모나리자와 함께'와 주관사 라이브㈜가 보유한 소설, 영화 등 IP를 뮤지컬로 각색하는 '라이브 IP 스토리' 부문 뮤지컬 '김씨표류기'이다.

뮤지컬 'WHAT THE F_mily'(극작 노승연, 작곡 김치영)는 남보다 못한 부모에게서 도망쳐 새로운 가족을 찾아 나선 소년이 복권 당첨자에게 숨겨진 자식인 척 접근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어른과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색다른 버디물로,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며 가족이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뮤지컬 '모나리자와 함께'(극작 김주영, 작곡 정규원)는 투명 인간 취급을 받던 루브르 박물관의 경비병이 관심을 끌기 위해 명화 '모나리자'를 훔쳐 달아나는 이야기다. 시선을 받고 싶은 경비병과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은 '모나리자'가 만나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타인의 관심을 얻고자 애쓰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한다.

뮤지컬 '김씨표류기'(극작 석혜미)는 자살에 실패해 한강 밤섬에 표류하게 된 남자와 멀리서 그를 지켜보는 은둔형 외톨이 여자의 이야기다.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한 이 작품은 모두가 고독한 현대 사회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삶의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따듯한 메시지를 전한다.

글로컬 시즌9 기획∙개발 대상작은 현재 체계적인 기획∙개발 과정을 밟고 있다.

글로컬 시즌9 기획∙개발 과정은 지난 7월 뮤지컬 프로듀서 닥터링으로 본격적 시작을 알렸다. 네오 이헌재 대표, 쇼노트 이봉규 본부장, CJ ENM 예주열 본부장이 참여해 작품 개발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또한 주관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가 글로컬을 통해 개발된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하는 특강을 진행했다.

8월에는 'WHAT THE F_mily'와 '모나리자와 함께'가 테이블 리딩을 가졌다. 테이블 리딩에는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뮤지컬 '컴포트 우먼' '그린카드'의 김현준 연출가와 뮤지컬 배우 조원석, 임정모, 최경록, 오윤서, 이정빈, 김주안이 참여했다.

9월에는 창작 특강과 글로벌 특강이 진행됐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전설의 리틀 농구단' 박해림 작가와 뮤지컬 '팬레터' '미아 파밀리아' 박현숙 작곡가가 창작 특강을 통해 극작 및 작곡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어서 쇼노트 이성훈 대표가 글로벌 특강을 통해 중국 뮤지컬 시장 현황에 대해 강의했다.

이와 더불어 기획∙개발 대상작 창작진은 지난 8월부터 국내 최고의 실력파 뮤지컬 창작진에게 1:1 멘토링을 받고 있다. 'WHAT THE F_mily'는 김태형 연출가, 박현숙 작곡가가 멘토를 맡아 이머시브 형식에 적합한 작품 개발을 돕고, '모나리자와 함께'는 박소영 연출가, 이선영 작곡가가 멘토를 맡아 판타지 코미디 특유의 매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김씨표류기'는 한정석 작가가 멘토로 참여해 원작 영화를 뮤지컬 장르의 문법에 맞게 각색하도록 이끈다.

기획∙개발 과정 이후에는 11월 중간 평가를 거쳐 쇼케이스를 개최할 최종 1개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쇼케이스에 선정되지 않은 2개 작품에도 국내외 제작사 매칭 및 추가 멘토링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간다.

글로컬은 국내외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글로컬(Global+Local) 창작 뮤지컬을 기획∙개발하여 국내 공연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는 창작 뮤지컬 공모전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라이브㈜가 주관한다. 2015년 시작된 이후 뮤지컬 '팬레터' '마리 퀴리' '아몬드' '그라피티' '백만 송이의 사랑' '더 캐슬' '구내과병원'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당신의 과녁' 등을 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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