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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꿈은 이루어진다"…2NE1, 뭉클했던 15주년 파티 '다시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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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꿈에서만 본 장면인데, 꿈은 이루어진다."

4개월 전만 해도 멈췄던 그룹, 2NE1의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 10년 6개월 만에 완전체 콘서트를 연 2NE1은 흠잡을 데 없는 라이브와 카리스마로 '레전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팬들에게도 뭉클한 무대를 선물한 2NE1은 "더 큰 공연장"을 예고하며 함께 할 날들을 약속했다.

2NE1(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이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을 개최했다.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열린 콘서트는 1만2천석 전석 매진됐다.

2NE1(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이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번 콘서트는 2세대 걸그룹 2NE1이 약 10년 6개월 만에 개최하는 완전체 콘서트라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렸다.

투애니원은 2016년 11월 팀 활동을 공식 종료했다. 이후 2022년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7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오르며 재결합을 예고했고, 지난 7월 YG엔터테인먼트에서 완전체 컴백을 공식화 했다. 이들은 데뷔 1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이날 콘서트에서 내공과 역량을 총 집약했다.

2NE1 멤버들은 이날 '컴백홈'과 'Fire'로 강렬한 오프닝 무대를 꾸민 뒤 '박수쳐'와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등을 잇달아 부르며 화려한 신고식을 알렸다. 공연장을 꽉 채운 팬들 역시 콘서트 시작과 함께 떼창으로 화답을 하며 무대로 돌아온 이들을 반겼다.

2NE1(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이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씨엘과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는 "너무 오랜만이다. 보고 싶었다"라며 "2층, 3층도 다 신나게 놀아보자. 무대 오르기 전에 2NE1 '놀자' 다같이 해보자"라며 손모아 '놀자' 구호를 외쳤다. "더 놀아보자"라고 소리친 멤버들은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와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아 돈 케어 (I Don't Care)'뜨거운 무대를 이어갔다.

CL은 '나쁜 기집애'와 '멘붕(Mtbd)' (CL Solo) 등 솔로곡 무대로 강렬한 카리스마와 아우라를 발산했다.

2NE1의 히트곡 열전은 이어졌다. 팬들에 인사를 건네는 듯 했던 '그리워해요'와 '아파 (Slow)' '살아 봤으면 해'로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발산했다. 팬들의 휴대폰 플래시가 비춘 불빛 속 '론리(Lonely)'로 따뜻한 무대를 완성했다.

2NE1(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이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NE1은 많은 사랑을 받았던 'I Love You'와 'Ugly'로 팬들과 더 뜨겁게 교감했다. 무대 중앙으로 나와 노래를 하던 2NE1은 팬들을 일으켜세웠고, "뛸 준비 됐죠?"라며 함께 즐기는 무대를 완성했다.

팬들도, 2NE1 멤버들도 제대로 놀았다. 지치지 않은 이들은 '너 아님 안돼"와 'Come Back Home' 등으로 무대 분위기를 달궜다.

팬들 앞에 다시 선 2NE1 멤버들은 감격했다. 이들은 공연 막바지에 이르러, 재결합의 의미를 설명하며 울컥했다.

씨엘은 "특별하고 뜻깊은 날 이 자리에 모이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산다라박은 "7월부터 연습을 시작햇는데 그 때 힘들었다. 10월까지 언제 기다리나 했는데 오늘이 서울 마지막 콘서트다. F라 몽글몽글해서 너무 슬프다. 2NE1 '놀자' 콘서트를 여기서 처음 했는데, 15주년 콘서트를 여기서 해서 더 의미가 있다"고 울컥했다.

씨엘은 "처음 콘서트를 했던 이 곳에서 인사하고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박봄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고 뜻깊었다. 팬들에게 인사를 하게 되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눈가가 촉촉하게 젖었다.

공민지는 "10년 전 공연했던 스태프들도 있다. 10년 만에 콘서트를 할 수 있게 큰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언니들 진짜 많이 사랑하는거 알죠"라고 했고, 멤버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2NE1(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이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넷이 함께 한 콘서트의 의미도 새겼다. 박봄은 "너무 그리웠는데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이렇게 만나뵙게 되서 반갑다"고 했다. 공민지는 "꿈에서 봤던 장면이다. 다시 찾는 모습을 꿈에서 봤는데, 이루어진 걸 보면 정말 꿈은 이루어지는 것 같다. 항상 저희 곁에 머물러줘서 감사하다"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산다라박은 이날 콘서트 게스트로 섰던 베이비몬스터를 언급하며 "저희 생각도 난다. 빅뱅 콘서트에 저희가 게스트로 나갔다. 그런 생각이 나면서 YG 패밀리들 그립고 보고 싶었고 사랑한다. 저희 멤버들 각자 솔로 활동들 했지만 넷이 하고 싶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씨엘은 "자주는 못 보지만 공민지 생일즈음 만난다. 그리고 이렇게 서있다. 4개월 전만 해도, 잠시 사라진 멈춰있었던 그룹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꿈만 같고 4명에게 치유가 많이 되는 자리"라며 "여러분도 하고 싶은게 있으면 무섭고 막막해도 도전해보라"고 이번 콘서트의 의미를 새겼다.

산다라박은 "우리 또 앵콜콘서트 해야 하지 않냐. 이 곳보다 더 큰 곳이면 좋겠다"라고 함께 할 내일을 약속했다. '내가 제일 잘나가' 'Go Away'를 끝으로 무대 뒤로 사라진 2NE1은 "더 놀자"고 외치는 팬들 앞으로 나타나 앙코르를 불렀다. 다시 만난 2NE1과 팬들의 뭉클하고 뜨거웠던 15주년 파티였다.

스타들도 열광한 콘서트였다. 2NE1과 동시대를 함께 했던 동료 가수들부터 이들의 무대를 보고 꿈을 키웠다는 후배 가수들도 대거 공연장을 찾았다.

2NE1(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이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오랜 시간 한솥밥을 먹었던 빅뱅 지드래곤, 대성, 세븐, 거미, 위너 송민호와 김진우 등 YG 패밀리 등이 공연장을 찾아 의리를 과시했다. 씨앤블루 정용화와 정준하, 정준하, 노홍철, 윤도현 등도 찾아 따뜻한 시선으로 공연을 지켜봤고, 뉴진스, 스트레이 키즈 등 후배 K팝 가수들도 대거 발걸음 했다. 뉴진스와 대성, 정용화, 윤도현, 노홍철 등은 공연 도중 진행된 댄스 챌린지 타임에서 카메라에 잡히자 환한 표정으로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웠고,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또한 아이유와 베이비몬스터, 뉴진스, 지드래곤, 후배 걸그룹 아이브와 트와이스, 에스파,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키스오브라이프, 지코, 트레저 등도 "컴백을 축하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띄웠다.

2NE1(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이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NE은 15주년 파티로 '현재진행형' 레전드를 다시 썼다.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히트곡과 고유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녹아든 무대에 팬들은 열광했다. 2NE1은 더 깊어진 내공으로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쐈다.

2NE1은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투어는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 등 9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2NE1(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이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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