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배우 라미란이 박찬욱 감독과의 일화를 전했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라미란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친절한 금자씨' 오디션에 합격해서 데뷔를 하셨다고"라고 말을 꺼냈고, 라미란은 "아이 돌이 안 됐을 때였다. 8, 9개월 정도 집에서 육아만 하고 있다가 전화를 받았는데 오후에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애 수유 중이었으니까 애를 안고 남편한테 데려다 달라고 해서 같이 가고 있는데 심장이 너무 두근거리더라. 첫 오디션인데. 말도 안 되게 박찬욱 감독님 영화였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오디션을 보신 현장에서 기억에 남았던 말 같은 게 있냐"고 물었고, 라미란은 "간통으로 교도소에 들어온 인물인데 영화는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난 너무 평범하고 예전에는 나이 들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간통할 만한 비주얼이 아니지 않냐'라고 여쭤보니까 (박찬욱 감독이) '간통을 그런 사람들만 하는 건 아니니까요'라고 우문현답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말씀이 '그 동안 내가 선을 두고 있었구나. 내가 벽을 쳐놓고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줬다. 그 후 연기할 때 '못할 게 뭐 있나'라는 생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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