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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① '굿파트너' 유나 "지승현, 좋은 아빠였는데…방송 보고 화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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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딸 타이틀 좋았다, 남지현은 친구처럼 대해줘"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제 생일 때 엄마 장나라는 케이크를, 아빠 지승현은 치킨 기프티콘을 보내줬어요."

배우 유나는 '굿파트너' 촬영장에서도,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을 듬뿍 받았다. 엄마, 아빠의 이혼 과정을 겪게 되는 딸의 상처와 성장을, 섬세한 연기로 펼쳐냈다. 깊은 속내를 가진 딸을 따스하게 보듬어주고 싶을 만큼 유나의 연기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지난 20일 막내린 SBS 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열연한 유나는 "시원섭섭하다. 촬영이 길었는데 끝나서 후련하지만 함께한 사람을 못 봐 섭섭하다"고 했다.

배우 유나가 '굿파트너' 종영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배우 유나가 '굿파트너' 종영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마지막 촬영 때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스타일"이라고 말한 유나는 "마지막 촬영 때는 울었다. 이번엔 안 울줄 알았는데 눈물이 나더라. 섭섭하고 후련하기도 했다. 힘들진 않았지만 열심히 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이혼과 관련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와 이혼 변호사들의 고군분투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인기를 얻었다. 자체최고 시청률은 7화 17.7%로, 마지막화는 15.2%로 올해 SBS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이다.

유나는 극중 차은경(장나라 분)과 김지상(지승현 분) 딸 김재희를 연기했다. 또래보다 야무지고 속도 깊은 재희는, 아빠가 엄마의 비서인 최사라(한재이 분)와 불륜 관계인 것을 알고 상처를 받는다. 양육권을 주장하는 부모들 사이에서 무거운 선택을 지게 된 인물이기도 하다.

"제가 생각했을 때 재희는 무뚝뚝하고 도도한 성격 같았어요. 미팅 때 감독님이 '재희는 힘듦을 힘듦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친구'라고 말씀하셨는데, 연기할 때 이 말을 생각했어요. 16부가 그게 잘 표현이 된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주로 힘듦을 연기했다면 마지막엔 그걸 발판 삼아 성장하는 모습이었어요."

14살 배우가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어른들의 세계, '이혼'이라는 소재를 다룬 드라마다. 아빠의 불륜녀가 보란듯 숨겨놓은 임신 초음파 사진을 본다거나, 아빠와 불륜녀의 키스신을 목격하는 장면도 있다.

'굿파트너' 유나 스틸. [사진=스튜디오S, 스튜디오앤뉴]
'굿파트너' 유나 스틸. [사진=스튜디오S, 스튜디오앤뉴]

"제 친구들은 안 물어보는데, 엄마와 가족들, 엄마 친구들이 '괜찮냐'고 물어봤어요. 왜 그걸 물어보는지 모르겠어서 '괜찮아요'라고 했어요. 알고보니 이혼 소재이기도 하고, (방송을 보는데) 아빠가 너무 나쁜 행동을 많이 했어요. 제 앞에서는 다정한 연기만 했는데, 엄마에겐 적반하장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많이 났어요. 불륜을 저지른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충격이었죠. 쫑파티 때 아빠한테 '왜 그러셨냐'고 장난식으로 물어봤어요(웃음)."

재희는 평소엔 무덤덤한 딸이지만, 엄마 아빠에게 감정을 터트리기도 했다. 부모의 이혼을 앞두고 혼란스러워하는 사춘기 딸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는 유나에 호평이 쏟아졌다.

'굿파트너' 유나 스틸. [사진=스튜디오S, 스튜디오앤뉴]
'굿파트너' 유나 스틸. [사진=스튜디오S, 스튜디오앤뉴]

"사실 감정 연기는 어렵지 않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연기이기도 하고요. 감정 연기가 있기 전엔 차분하게 가라앉아요. 캐릭터가 우는 건 슬픈 감정이 생기는 상황에 놓여져 있기 때문에, 감정이 올라와요. 그런데 제 방 침대에서 엄마한테 '평소 하던대로 하라'고 언성을 높여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어려웠어요. 그런 연기도 처음이고, 엄마에게 그런 적이 없어 힘들었죠."

차분하면서 똑부러지게 이야기를 하는 유나는, 드라마 속 재희와 겹쳐졌다. 그는 "잘 모르겠는데, 약간 성숙한 모습이 닮았다고 하기도 한다. 학교 친구들은 '재희와 180도 다르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또래 친구들이 본 드라마 속 재희에 대한 반응은 어땠을까.

"재희 보고 '버릇없다'고(웃음). 울 때 같이 울었다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그대로 올라온 친구들이라 친해요. 진짜 친한 친구는 '너 나와도 재미없으면 안 보려고 했는데 재미있어서 봤다'고 했어요. 엄마가 댓글 반응 중에 좋은 것만 공유해주는데, '어릴 적 같은 상황에 놓여져 있었는데 너무 위로받았다'고 한 것도 기억에 남아요."

배우 유나가 '굿파트너' 종영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배우 유나가 '굿파트너' 종영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유나는 '굿파트너' 촬영장에서 최연소 배우이기도 했다. 장나라와 지승현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살뜰히 유나를 챙겼다.

"드라마에서 '장나라 딸'로 나온다고 하면 다들 너무 좋아해줬어요. 저한테 엄마라고 부르라고 했는데 호칭은 좀 어렵더라구요(웃음). 제가 궁금한거 물어보면 진지하게 답해줬고, 아빠 지승현은 어색할 때마다 장난을 많이 쳤어요. 남지현 배우님은 친구처럼 대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유나는 대선배이기도 한 이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배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이 장면을 저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구나. 시청자들이 이렇게 느끼는 구나' 생각한다"며 "분노를 큰 동작 없이 표정이나 호흡만으로 드러내는 것들을 보며 이번에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단순히 '누구의 딸'이 아닌, 캐릭터 그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는건 이같은 연기에 대한 진지한 자세 때문이 아닐까.

'굿파트너'를 마친 유나는 10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찌감치 차기작도 확정 짓고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배우 유나가 '굿파트너' 종영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배우 유나가 '굿파트너' 종영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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