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SF9은 3세대 보이그룹으로, 어느덧 데뷔 9년차가 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K팝 안에서 수많은 변화와 도전을 해왔던 SF9은 "압박감과 부담을 내려놓으니 우리가 가야할 길이 잘 보인다"고 했다. 여전히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은 '현재진행형' 그룹이다.
SF9이 19일 미니 14집 'FANTASY'(판타지)로 7개월 만에 컴백한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SF9(영빈, 인성, 유태양, 휘영, 찬희)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SF9 미니14집 '판타지' 콘셉트 포토. [사진=FNC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cfbd1621528757.jpg)
8인조 SF9은 멤버들의 군백기, 그리고 개인 활동 등으로 유연하게 팀 활동을 해왔다. 이번엔 영빈, 인성, 유태양, 휘영, 찬희 등 다섯 멤버가 새 앨범을 준비했다. 다원, 재윤은 군 복무 중이며, 소속사를 이적한 주호는 이번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SF9은 멤버들의 공백에 대해 "멤버들 모두가 다르게 살아왔고 개인적으로 원하는 것들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스케줄이 맞지 않았을 때 오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저희는 판타지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백과 허전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팀의 이름을 지키며 활동을 이어가게 된 다섯 멤버들은 '좋은 책임감'을 이야기 했다. 이들은 "그 책임감만큼 멤버들끼리 뭉쳐서 힘을 주고,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SF9은 "단톡방에서 피드백을 많이 준다. '멋있다'고 해줬다"며 "같이 활동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유태양은 "재윤이 형이 상의탈의신을 보고 멋있다고 했다. 긍정적인 피드백에 확신을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SF9 멤버들은 가수 활동 외에 예능과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약 중이다. 인성은 뮤지컬 '에밀'을, 유태양은 뮤지컬 '살리에르' 무대에 오르고 있다. 휘영은 지난 6월 SF9 멤버 중 첫 솔로 앨범을 냈고, 드라마 '이미테이션'과 '혼례대첩' 등에서 연기자로도 활약했다. 찬희는 티빙 오리지널 '춘화연애담'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영화 '메소드 연기'의 정태민 역으로도 캐스팅됐다. SF9을 뿌리로 두고, 개개인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인성은 "팀이 있기 때문에 활동을 할 수 있다. SF9에 더 감사하는 계기가 됐다. 두배로 노력해야 하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더 열심히,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뮤지컬과 병행 중인 유태양은 "팬들의 반응에 놀랐다. 이렇게 좋아할 정도로 '목말랐구나' 싶었다"며 "개개인 활동을 통해 얻은 것들을 팀 활동 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시너지를 기대했다.
![SF9 미니14집 '판타지' 콘셉트 포토. [사진=FNC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f671a145293ff6.jpg)
SF9은 2016년 10월에 데뷔, 어느덧 데뷔 9년차가 됐다.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들, 멤버들은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확신이 생겼다"고 했다.
"활동을 하면서 여유가 없었어요. 재미있고 즐거운 것 하나로 음악 활동도 하고 무대도 했는데 압박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 시간들이 많이 지나간 시기라고 생각해요. 부담감을 내려놓다보니, 앞으로 해야할 것들에 대한 길이 보여요. 예전에는 앨범 하나에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더 잘해야지' 했는데, 그런 것을 내려놓으니 우리가 가야할 길이 더 잘 보이는 것 같아요. 진짜 오래할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더 많이 들어요. 나이를 제쳐두고, 저희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는 한 오래오래 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감이 생겼어요."(인성)
"아이돌의 활동 자체가 자칫 수동적인 형태가 될 수 있어요. 필요한 과정이라고도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거치면서 능동적인 형태의 개성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전에는 목표와 결과치에 대한 압박에 몰두돼 본질을 잃어버릴 만한 상황들이 생겼어요. 지난 앨범 때 멤버들과 '우리가 뭘 보여주고 싶은건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번 앨범은 '걱정보다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돈워리 비해피'처럼 그 의미에 치중을 했어요. 숫자적인 것은 부수적으로 따라와요. 그것보다는 '팬들이 노래를 듣고 무대를 봤을 때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까' 하는 식으로 생각이 바뀌었어요"(유태양)
2016년부터 줄곧 곁을 지켜준 판타지(팬클럽)가 있는 만큼, SF9은 아직 하고 싶은 노래도, 이루고 싶은 나날들도 많다. 멤버들에게 "앞으로 이루고 싶은 판타지"에 대해 묻자 "너무 많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것은,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었던 시기에 코로나라는 상황으로 못한 것들이 많아 아쉬움이 커요. 큰 공연장을 대관했는데 취소를 했어야 했다던지. 그 때 그 '글로리', 영광을 찾고 싶어요. 여유를 갖고, 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그 원동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영빈)
"SF9의 색깔은 빈칸에 가까워요. 예전에는 콘셉트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빈칸으로 남겨놓는 것이 우리의 매력이고 물음표를 주는 것도 우리의 색깔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멤버들 각자 다른 매력이 맞물렸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죠."
이같은 의미에서 세계관을 내려놓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새 앨범 'FANTASY'(판타지)는 또다른 출발점이다.
'판타지'는 SF9이 새롭게 시작할 3부작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여는 앨범이다. 2016년 데뷔 이래 지금까지 SF9을 있게 해 준 팬클럽 판타지(FANTASY)를 위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자 이들을 향한 멤버들의 메시지를 담았다. SF9은 "판타지가 좋아할 만한 콘셉트를 준비했다. 하나하나의 앨범에 집중해주면 좋겠다"며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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