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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탈출', 역대급 스케일·CG·이선균 열연…그럼에도 無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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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유작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 7월 12일 개봉
공항대교 100중 추돌 사고, 역대급 스케일…영화적 체험 극대화
빈약한 서사-매력 없는 캐릭터, 이선균 열연만 빛났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CG는 훌륭하다. 여름 블록버스터 재난물답게 물량 공세를 하며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인다. 그런데 도통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고, 서사엔 특별함이 없다.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점 외에 굳이 '탈출'을 선택해서 봐야 하는 이유가 뭘까 고민하게 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감독 김태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 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선균과 김수안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이선균과 김수안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CJ ENM]

안보실 행정관 정원(이선균 분)은 유학 가는 딸 경민(김수안 분)을 배웅하기 위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를 뚫고 공항으로 향하던 중 최악의 연쇄 추돌 사고를 맞닥뜨린다. 사고 소식을 듣고 반려견 조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 조박(주지훈 분), 군사용 실험견들을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양 박사(김희원 분)를 비롯해 노부부 병학(문성근 분)과 순옥(예수정 분), 미란(박희본 분)과 유라(박주현 분) 자매까지 모두 공항대교 한복판에 발이 묶이고, 다리의 모든 출입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설상가상 통신까지 끊기고 만다.

완벽하게 고립된 상황 속에서 헬기 추락과 유독가스 폭발 등 잇따른 재난이 이어지며 공항대교는 붕괴 위기에 놓인다. 사고로 인해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고 모든 생존자가 그들의 타겟이 되어 무차별 공격당하는 통제 불능의 상황이 벌어진다. 사상 최악의 연쇄 재난 발생에 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사투가 시작된다.

지난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받아 기대를 모았던 '탈출'은 故 이선균의 유작이기도 하다. 장르적 쾌감은 일단 합격이다. 제작비 185억 원을 쏟아부었다는 것이 실감 나는 공항대교 대규모 연쇄 추돌 사고 현장부터 압도적이다. 100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는 초반 장면은 광양 컨테이너 선착장에 200m의 도로를 세트로 제작하고 실제 차량을 연쇄적으로 충돌시켜 현실감을 극대화했다.

배우 이선균과 주지훈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이선균과 주지훈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이선균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이선균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CJ ENM]

또 국내 최대인 1,300여 평(약 4천300㎡)의 세트에서 아스팔트를 깔고 무려 300대가 넘는 차량을 중장비로 설치했다. 차량의 도색과 작화는 물론이고 차량의 파손된 잔해를 바닥에 한 조각씩 세팅하는 등 실제와 같은 디테일을 살렸다.

이 덕분에 마치 내가 해당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몰려온다. 바다 위 대교에 짙게 깔린 안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긴장감이 증폭된다. 중간중간 폭발음이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날아오는 파편에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정도로 리얼하고 몰입도도 넘친다. 여기에 첨단 시각특수효과(VFX)로 구현된 11마리의 군사용 실험견은 큰 이질감 없이 극에 위협적인 공포감을 더한다.

배우 주지훈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CJ ENM]
배우 주지훈이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CJ ENM]

문제는 재난 영화마다 수없이 봐왔던 서사의 답습과 부족한 개연성, 매력 없는 캐릭터다. 그나마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으로 극을 이끄는 이선균만이 돋보인다. 이선균은 초반 대선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냉정한 인물이 사상 최악의 재난을 마주하고 인간성과 부성애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관객을 끌어당긴다. 물론 정원과 딸 경민 사이 서사가 빈약하고 답답한 구간도 존재하지만, 이선균의 혼신의 열연은 뭉클하고 감동적이다.

하지만 김수안이 또 재난 상황 속 딸로서 고군분투하기 때문인 영향도 있겠지만, '부산행'을 비롯해 여타의 재난 영화가 떠오르는 지점이 꽤 있다. 이는 기존 재난물의 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게다가 이선균의 옆에서 한줄기 숨 쉴 구멍이 되는 인물로 배치된 조박은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이게 주지훈의 연기 문제인지, 캐릭터의 문제인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극에 전혀 녹아들지 못하고 붕붕 떠다닌다. 이 외 다른 캐릭터들도 무매력이라, 도통 정 붙이기가 쉽지 않다.

7월 12일 개봉. 러닝타임 96분. 15세 이상 관람가.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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