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24년 연예계는 사건·사고 소식이 매일같이 쏟아졌다. 각 분야별로 의미 깊은 뉴스도 많았지만, 불미스러운 일로 바람잘 날 없었다.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안팎을 뜨겁게 달궜고, 음주운전 등 구설수에 휘말린 스타들이 실망을 자아냈다. 열애와 결혼으로 행복에 젖은 스타들도, 결별과 이혼으로 홍역을 치른 스타들도 많았다. 도 넘은 사생활 폭로전과 성추문 스캔들은 충격과 피로감을 안겼다. 안방극장엔 달달한 로맨스로 훈풍이 불었고 극장가에는 천만 영화들이 탄생했다. 올 상반기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예계 뉴스를 짚어봤다.[편집자주]
지난해 연예계를 휩쓸었던 학폭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가해자는 잊어도 피해자는 절대 잊을 수 없는 학폭. 학창시절 받은 상처는 트라우마를 남기고, 가해자에게는 영원한 꼬리표로 남는다. 그래서 학폭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 데뷔 이래 최고의 정점에 섰던 배우는 학폭 의혹에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음주운전 및 뺑소니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유명 가수 역시 불건전한 과거로 구설수에 올랐다.
◇송하윤, 인생 최고의 순간 맞이한 학폭...차기작도 '빨간불'
배우 송하윤이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올해 초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송하윤. 하지만 20년 전 학폭 의혹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4월 남성 A씨는 20년 전 송하윤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4년, 당시 3학년이던 송하윤에게 불려 나가 90분간 이유도 모른 채 따귀를 맞았다고 폭로했다.
송하윤 소속사 측은 전면 부인했다. 송하윤 측은 "제보자 측 주장에 관해 배우에게 사실을 확인한 결과 제보자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해당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고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기도 부천 출신 송하윤이 중원고와 반포고를 거쳐 압구정고에서 졸업한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송하윤의 학폭 의혹이 더욱 거세졌다.
이런 가운데 송하윤과 조병규이 함께 한 '찌질의 역사'에 빨간불이 켜졌다.
'찌질의 역사'는 어느 누구라도 '찌질'해질 수밖에 없는 사랑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2022년 8월 촬영을 마쳤다. 앞서 학폭 논란에 휩싸인 조병규에 이어 송하윤까지 학폭에 휩싸이며 더해지며 편성 가능성은 요원해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 '찌질의 역사' 원작자인 김풍은 SNS에 "미치겠다하하하하하"라며 착잡한 심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
또한 한 유튜브에 출연해 "정말 미칠 것 같다. 진짜 화가 났다. 드라마가 난항에 빠졌다. 제가 이걸 하기 위해 2년 반, 3년 반 정도를 고생하고 겨우 끌고 왔다. 세상에 제 노력의 결실이 나오는 거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라면서 "저는 피해자고, 거기 스태프들도 피해자다. 알아달라고 쓴 것"이라고 분노했다.
◇김히어라x심은우, 학폭 의혹 부인 '활동 재개'+'재수사 요청'
학폭 가해 및 일진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배우 김히어라는 사건 당사자들과 대화로 논란을 무마시켰다.
김히어라 측은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김히어라는 "이번 사안을 겪으면서 스스로를 더욱 엄격하게 되돌아보고 책임감 있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라며 "또한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인생을 다시금 다져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이사라를 연기한 김히어라는 지난해 9월 일진, 학폭 의혹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히어라는 두 번의 입장문을 통해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계획적으로,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고 비겁하게 살지 않았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던 바 있다.
김히어라는 학폭 의혹을 종결한 뒤 미국 매니지먼트와 협업하며 글로벌 활동에 나선다. 김히어라는 연기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앨범 발매 및 가수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배우 심은우는 중학교 재학 중 학폭을 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은우는 억울함을 소명하기 위해 재수사 등을 계획 중이다.
심은우는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를 지난 7월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지난 3월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소속사는 "경찰의 불송치 결정은, A씨의 진술이 거짓인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여 A씨를 처벌하기 어렵다는 취지일 뿐, A씨의 진술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은우는 이의신청, 항고, 재정신청 등의 방법으로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재수사를 요청하는 등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은우 측은" 중학교 재학 중 학폭을 자행한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거 학폭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사과문을 쓴 것은 당시 참여중인 작품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고도 했다.
앞서 심은우는 2021년 3월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중학생 시절 심은우의 주도 하에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문제 제기 이후 심은우는 A씨에게 사과했으나, 심은우는 이후 학폭 사실을 부인하며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전종서·김호중도 학폭 의혹 휩싸여
배우 전종서는 학폭 의혹에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한 익명 게시판에는 "툭하면 애들 체육복이나 교복 훔치거나 뺏고 애들이 안 주면 욕하고 괴롭혔다"며 전종서를 지목하는 글이 게재됐다.
하지만 전종서 소속사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확인한 즉시 배우 본인과 주변 지인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체크하였고, 해당 글에서 주장하는 바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하였기에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었다"라고 말한 소속사 측은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로 인해 배우 본인과 주변분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강력히 대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음주운전 뺑소니 뿐만 아니라 거짓말과 사고 은폐로 파문을 일으킨 김호중. 그가 과거 학폭 가해자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근 한 유튜버는 김호중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경북예고 1년 후배였다는 A씨는 "멀리서 '야' 하고 부르더니 '왜 인사를 안 하냐'면서 패기 시작했다"며 "당시 김호중이 '내가 깡패인데'라고 하면서 30분 이상을 일방적으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제 친구들 중에도 김호중에게 안 맞은 애가 없었다"며 "담배 심부름도 많이 당했고, 김호중이 경북예고에 있다가 김천예고로 갔는데 거기서도 학폭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서울 구치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았으며,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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