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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템퍼링 분명"vs첸백시 "본질 흐리기·전면전"…법적 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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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와 엑소 첸백시 측의 갈등이 재점화 됐다. 엑소 첸백시는 SM의 합의서 미이행과 정산 자료 미지급을 문제 삼았다. SM이 현 소속사의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했고, 첸백시는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재반박 했다. 엑소 첸백시의 전면전 선포와 SM이 법적 맞대응을 예고한 만큼 사태는 장기화 될 조짐이다.

엑소 첸백시 소속사 INB100은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M엔터테인먼트가 첸백시와 분쟁 당시 약속한 합의서 내용을 불이행 했다고 주장했다.

옥수수(oksusu) '엑소의 사다리타고 세계여행 - 첸백시 일본편' 제작발표회
옥수수(oksusu) '엑소의 사다리타고 세계여행 - 첸백시 일본편' 제작발표회

골자는 합의 조건으로 음반, 음원 유통 수수율 5.5%를 제안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는 것. 그러면서 합의안에 있던 개인 활동(개인 음반 판매, 광고, 공연 등)의 매출 10%를 요구하는 계약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첸백시 측 법률대리인 이재학 변호사는 "합의서 날인한 뒤 이행될 것으로 믿고 공정위 취하 등 법적 문제를 취하했다. 아티스트들은 재계약에서 제공받은 거액의 계약금도 각각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더이상 합의서는 의미 없다. 취소하거나 SM 의무 불이행으로 해지하고 형사고소 검토 및 공정위 제소 검토를 하고 정산자료 거부 등 작년에 지적했던 법적 쟁점 다시 재개하겠다"고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가원 회장의 입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는 건설사 피아크 그룹 회장으로, MC몽과 함께 공동 투자로 원헌드레드를 설립했다. 엑소 첸백시는 올해 1월 독립레이블 INB100에서의 새 출발을 공식화 했고, 지난 달 원헌드레드 자회사로 편입됐다. MC몽과 차가원 회장이 지난해 6월 첸백시 분쟁 사태에서 배후의 인물로 지목된 만큼 우회적 템퍼링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차가원 회장은 "백현과 저와 신동현(MC몽) 대표는 가족 이상으로 가까운 관계"라며 "이 사건은 템퍼링이 절대 아니다. 첸백시 사태 당시 빅플래닛메이드를 인수한 상태가 아니었다. 백현이 아이엔비100이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얼마 전까지 혼자 운영했다"고 템퍼링을 부인했다. 차 회장은 'SM과의 전면전'이라는 표현도 직접 쓰며 법적 분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기자회견 직후 즉각 공식입장을 냈다. SM 측은 "이 모든 사건의 본질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MC몽과 차가원 회장 측의 부당한 유인(탬퍼링. 계약 종료 전 사전 접촉)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칼날을 겨눴다.

그룹 엑소의 첸백시 (그룹 엑소 첸 백현 시우민) 소속사 INB100이 10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SM엔터테인트의 부당한 처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INB100의 모기업인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건설사 피아크 그룹 회장)과 김동준 INB100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룹 엑소의 첸백시 (그룹 엑소 첸 백현 시우민) 소속사 INB100이 10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SM엔터테인트의 부당한 처사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INB100의 모기업인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건설사 피아크 그룹 회장)과 김동준 INB100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SM 측은 "당사와 첸백시와의 전속계약은 현재도 유효하지만, 개인 법인을 통해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한편, 첸백시는 개인 법인 매출의 10%를 지급하는 등으로 합의서에 스스로 날인했다"며 "유효한 계약을 수정해줄 의무가 없음에도 당사는 첸백시와 법적 분쟁으로 엑소 그룹 활동에 지장이 발생했다면 이는 엑소와 팬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SM 측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차가원 회장과 MC몽의 템퍼링이 분명한 사실로 드러났다며 "첸백시와 합의서를 체결할 당시, MC몽, 차가원 측과 첸백시 간 템퍼링에 대한 부분을 문제 삼지 않는 대외적 메시지를 배포하면서까지 EXO를 지키고자 노력했던 당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접하고는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첸백시 측이 부당하다고 주장한 개인 매출 10% 지급에 대해서도 "당사와 EXO 중국 멤버들과의 전속 계약 분쟁 시에 법원의 중재에 따라 실제로 실행되었던 기준이며, 이미 선례가 있는 합리적인 기준"이라며 "첸백시 측과도 상호 논의돼 체결이 완료된 것"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 강조했다.

그러면서 "INB100은 어느새 MC몽, 차가원 측의 계열사로 편입되었고, 이제는 합의서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당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는 EXO 멤버로서의 권리와 이점만 누리고, 의무는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SM의 배려를 이들이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템퍼링'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자 첸백시 측도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첸백시 측은 "차가원 회장 및 신동현 대표는 또다시 템퍼링이라고 주장하는 SM에 매우 유감"이라며 "SM 측에 탬퍼링의 기준을 공개하라는 입장을 전한다. 탬퍼링을 주장하는 SM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전했다.

INB100 측은 "대형 기획사라고하는 SM이 또 다시 본분을 망각하고 트집 잡기, 딴소리 하기 등으로 본질을 흐리는 입장을 발표하는 자체도 이제는 황당하다 못해 옹졸해 보이기까지 한다"며 "SM은 자신들의 아티스트였던 첸백시를 더군다나 엑소의 활동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에게 템퍼링이라는 프레임으로 엮어서 입장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엔터 기획사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탬퍼링을 주장하기에 앞서 SM은 표준계약서의 테두리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비용을 집행하고 정산을 공개했는지 먼저 돌아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SM과 첸백시의 갈등 재점화는 1년 만이다. 첸백시는 지난해 6월 1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들은 정산과 장기간 계약기간의 부당함 등 SM의 부당 횡포를 이야기한 데 이어 6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SM엔터테인먼트를 제소하기도 했다. 이후 SM은 "오해로 인하여 발생한 이견을 해소하고 상호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19일 만에 갈등이 봉합됐다고 알렸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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