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용서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연예전문매체 'TMZ' 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화배우 윌 스미스와 마틴 로렌스가 공동주연한 영화 '나쁜녀석들 : 라이드 오어 다이'의 북미를 비롯한 세계에서 개봉 첫주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언급했다.
'나쁜녀석들 : 라이드 오어 다이'는 지난 1995년 개봉한 '나쁜녀석들'의 4편격이다. 스미스와 로렌스는 나쁜녀석들을 시작으로 2, 3편 모두 출연했다. 그런데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매체가 '용서'를 언급한 이유가 있다.
스미스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22년 3월 27일 열린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도중 폭행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코미디언 겸 배우 크리스 록이 스미스의 아내인 제이다 핑킷 스미스에 대한 농담에 발끈, 주먹을 휘둘렀다.
록은 핑킷의 탈모증을 농담 소재로 삼았는데 시상식 자리에 있던 스미스는 이에 격분한 나머지 무대 위로 올라가 락을 폭행했다. 해당 상황은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TV 방송을 탔다.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스미스에게 10년간 시상식 참석을 금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스미스도 폭행 후 온라인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뉘우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한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가 지난 4월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을 통해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냈다.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는 개봉 첫 주 티켓 수입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뛰어넘었다. 지난 7일 개봉한 뒤 주말 동안 5천600만 달러(약 773억원)을 벌어들이며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6일 개봉했고 북미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주말 동안 총 1억460만 달러(약 1445억원)라는 수입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와 TMZ는 "마케팅 비용을 제외하고 제작비에 1억 달러(약 1381억원)가 들었는데 개봉 첫 주말에 가뿐하게 손익분기점을 뛰어넘었다"며 "영화를 본 관객들은 스미스에게 '우리는 당신을 용서한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전했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쁜녀석들 : 라이드 오어 다이'는 시네마스코어 관객 조사에서 'A-'를 받았다.
또한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관객들이 매긴 신선도 지수에서 97%(100% 만점)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2년 전 오스카 시상식에 있었떤 일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도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매체는 "극 중 로렌스에게 뺨을 맞은 스미스가 '나쁜 녀석'(bad boy)이라는 비난을 듣는 장면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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